이제 현대미술관을 관람한다
현대미술 전시장은 리움의 시그니처 느낌의 블랙이다
온통 블랙인 바닥과 벽을 거닐며 작품감상을 하다보면 도도한 세련미가 친근감으로 서서히 바뀌며
안정감까지 준다
<당신의 예측 불가능한 여정>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이다
방울방울 맺혀있는 유리물방울을 따라가다보면 다양한 길이 나온다
유리 안에 맺힌 상들은 간혹 거꾸로 맺여있는 상도 있어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함을 표현한걸까?
유리의 크고작음이 울퉁불퉁한 길 같기도 하고
아라리오 박물관에서 만난 나와 코헤이 셀 작품 담비 시리즈로 그의 작품을 알아가기 시작했는데
이 작가는 주로 셀을 모티브로 작품을 만드나보다
이 작품은 에어셀 시리즈다
알미늄 판 속의 수많은 공기방울이 규칙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명은 <초록색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이다
분명히 검은색만 보이는데
초록색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이라고 한다
미국 팝아트의 대표주자 작가 톰 웨셀만 작품이다
초록색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이 어딘지 관능적이고 에로틱해 보인다
단정한 블라우스 차림의 커리우먼을 연상하긴 왠지 어렵다
이 쯤 되니 현대미술 감상하는 재미가 솔솔 난다
작품해석은 오롯이 내 몫 아닌가
아는 게 많지 않으니 선입견 없이 그냥 내 맘대로 상상하면 된다
뭘까요?
검정 비닐봉지 같은데요?
맞아유~~
비닐봉지여유~~~~
배영환의 <유행가 -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밥딜런의 '노킹 온 헤븐스 도어'가 계속 흘러나와 그냥 한참을 흥얼거리며 서성였던 작품이다
밥딜런의 힘없이 흥얼거리는 듯한 창법이 노곤한 오후 분위기와 잘 맞는다
서세옥의 <군무>와 송수남의 <묵상>
이 작품들 속에 서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춤을 추고 난 후의 쉼의 시간 느낌이랄까?
여백이란 휴식이다
온통 검은색이 주는 압도감도 있지만 간결함이 주는 세련미가 따라온다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공간
다음 방으로 옮겨가는 단순한 계단인 줄 알았는데 이 장소가 곧 작품이었다
작품명 < 중력의 계단>
작가 < 올리퍼 엘리아슨>
이 공간 자체가 올리퍼 엘리아슨의 작품이다
천정의 설치물만이 아닌 조명, 거울, 벽 등이 모두 작품이다
태양계 행성들이 LED로 형상화되어 천장과 전면의 거울로 인해 완결된 구형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온전한 원이 아니라고 한다
2분의 1 혹은 4분의 1의 형태가 거울 등으로 온전한 원형으로 보이게 한다
천정의 설치작품인가? 조명이 독특하네 생각하며 지나왔는데 이는 나의 무지함이었다
현대미술 어려워요~~~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우주 코끼리>
홍합 껍데기를 담아놓은 가방
마르셀 뒤샹의 변기 이후 그 어떤 작품에도 이젠 놀라지 않는다
뭐 변기도 작품이 되는데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작품만을 보고 작가의 의도를 알아내는 방법
작품과 제목을 대비시켜가며 그 의미를 알아가는 방법
그러면서 나도 내 작품을 만든다면 하고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다
현대미술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은
역시 꾸준한 관심과 감상, 그리고 공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