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8-1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유럽연합(EU) : 캄보디아 야당 총재에게 축하 서한 : 여당에는 안 보내
EU Diplomat Sends Letter of Congratulations to Opposition
기사작성 : Neou Vannarin 및 Alex Willemyns
캐서린 애쉬톤(Catherine Ashton)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등대표는 월요일(8.12) 캄보디아 야당의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에게 서한을 보내,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7월28일 실시된 총선에서 약진한 것을 축하하고, 선거 불법사항에 관한 문제를 신속하고도 평화로운 수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유럽연합이 이전에 캄보디아 총선에 관해 반응을 보인 것은 캐서린 애쉬톤 고등대표 명의로 선거 다음날 발표한 성명서가 유일한 것이었다. 이 성명서는 캄보디아 당국이 유권자 명부의 신뢰성 확보 등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훈센(Hun Sen) 총리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선거를 승리한 것에 대한 축하 메세지도 없었다.
애쉬톤 고등대표는 월요일에 보낸 서한에서, CNRP가 7월28일 총선에서 득표수를 증가시킨 일에 관해 삼 랑시 총재에게 축하를 했다. 캄보디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월요일(8.12)에 발표했던 공식적인 예비 선거결과에 따르면, 야당인 CNRP는 55석을 획득했고 여당인 CPP는 68석을 획득했다.
애쉬톤 고등대표는 일부 "결점들"은 있었지만 이번 선거가 평화롭게 치뤄진 것이 기쁘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국회의원 총선의 예비 결과를 보면, 총재님의 정당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성과에 관해 총재님께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제기된 선거 불법사항들이 먼저 처리된 후 최종적인 선거결과가 발표돼야만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저는 총재님의 정당이 그러한 현안들을 다룰 적절한 기제에 관해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과 조속히 합의를 할 수 있기를 강력하게 촉진하는 바입니다." |
유럽연합은 캄보디아의 지난 2008년 총선이 국제적 규준에 미달했다면서, 이번 총선에 대한 선거 참관인단 파견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집권 CPP 중진인 찌엄 유입(Cheam Yeap) 의원은 수요일(8.14) 발언을 통해, 여당이 유럽연합으로부터 선거 승리 축하를 받지 못하긴 했지만, 여당도 여러 국가들로부터 축하를 받았기 때문에 애쉬톤 고등대표가 삼 랑시 총재에게 보낸 서한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여당은 여러 우방들과 여타 정부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여기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미국 대사, 중국, 베트남, 라오스 및 아세안 각국 정부들이 포함된다." |
'주캄 미국대사관'은 선거 후폭풍의 와중에서 평화로운 총선이 치뤈진 것에 대해 "캄보디아 국민들"을 축하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선거부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 선거가 평화롭게 치뤄진 일은 "환영"했지만, 캄보디아 당국이 "선거불법에 관한 모든 이의제기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다룰 것"을 촉구했다.
야당인 CNRP 대변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애쉬톤 고등대표의 서한은 정의 및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정신을 공유한 것이라면서, 야당은 그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제사회나 유엔, 그리고 유럽연합으로부터의 어떠한 제안도 우리나라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정치 경제적 발전을 위해 전세계의 선인 우방들과 함께 해야만 할 것이다." |
유임 소완 의원은 집권 CPP 역시 선거불법에 관한 평화적이고 신속한 조사를 독려한 애쉬톤 고등대표의 발언을 유념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이 바로 유럽연합의 입장이다. 따라서 여당은 국민들의 이익을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만일 캄보디아가 고립되어 다른 나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면, 통치 행정도 불가능하다." |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애쉬톤 고등대표의 발언에 관해, 그것은 야당으로 하여금 선거부정에 관한 자신들의 주장과 관련하여 집권 여당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와 "조속히 합의"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면서, 그 부분이 해당 서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이 훈센 총리에게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는 뜻을 전달한 바는 없다면서도, 그래도 유럽연합과 캄보디아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주장했다. 파이 시판 차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축하 서한은 삼 랑시 총재로 하여금 야당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일을 하라는 의미이다. 나는 그 서한에서 [우리 여당에 대한] 어떠한 공격적 인상도 받지 못했다. 그들은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된 일을 축하했고, 따라서 이미 훈센 총리에게 축하를 한 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