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인데 마음은 시궁창.
7월엔 일이 꼬이는게 반복되더니 결국 끝까지...
날씨는 날씨대로 역대급 행패를 부리고 있어 전주천과 삼천천이 범람하고 난리도 아니다.
아파트 헬스장에서 마음을 달래며 44분간 8Km를 달렸다.
그리고 쿠팡 플랙스를 한 뒤 처음으로 심야배송을 신청했다.
지역 캠프마다 운영되는 시간이며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듯 하던데 여기 전주캠프에서는 1시10분에 입차를 하고 오전7시까지 배송을 마치게 되어 있다고 한다.
마라톤을 처음 시작할때 느꼈던 감동과 생활의 변화 중 가장 큰 한가지만 꼽으라하면 숨어있던 1인치를 찾듯 그 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벽 그 어둠속에서 피어나는 활기를 체험하게 되었단 점인데
20여년 전, 파김치가 된 몸을 끌고 출근길에 오르던 세림 본사생활, 그 하루하루가 지옥구덩이로 들어가는 기분이었고 그 헤어나오지 못하는 수렁같은 일상에서 어느날 단지 달리기를 했을 뿐이고 새벽의 숨어있던 시간을 활용하게 되었을 뿐인데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바뀌는건 내 관점과 내 생활, 그게 바뀌면 지옥구덩이도 극복이 된다는
과연 오늘밤 처음으로 접하는 심야배송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새벽의 그 신선함이 이색체험으로만 남을까?
아니면 또다른 극한을 체험 하는걸로 뭔가 해탈을 맛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