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영상은 엠군에서 퍼왔습니다.
저는 기독교라는 종교적 틀을 벗은지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2000년 전, 정치와 종교의 부패로 민중이 숨조차 쉬지 못할 때
민중을 둘러업고 그들과 살았던 예수의 삶을
지금 여기 실현해보려는 꿈만은 버리지 않은 사람입니다.
작금의 기독교의 행태는 초기 선교사들이 선교라는 목적으로
제국의 상징인 군함의 길잡이로 들어오면서
여지없이 우월주의적인 근본주의 신학에서부터 발현되었습니다.
서양 선교사들은 동양의 문화와 종교를 미신으로 치부해버리고
말살하는데 앞장선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전통이 미신이라는 서구적인 발상이 근본주의 신학과 백인 우월주의 저변에 깔려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가면서
오히려 서양은 동양의 정신과 사상, 그리고 삶을 배우며
자신들의 신학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신과 인간에 대한 재인식을 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의 교회는 자신들이 받아들였던 서구신학의 흐름도 끊어버리고 문을 닫았으며
오로지 미국 근본주의 기독교에만 목을 메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 역사를 보면
그런 근본주의적 흐름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족의 위기 속에서 신이 말하는 자유, 사랑, 정의, 용서, 평화가 무엇인지를
역사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바라본 분들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105인 사건의 핵심자였고
3.1운동의 앞장섰으며
간도로 넘어가 민족 독립에 투신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한국 교회는 김치냄새가 나야 한다는 김교신 선생이
성서를 동양적 사상으로 재해석했던 유영모 선생과 함석헌 선생이 그런 분들 이었습니다.
이들은 교회의 제도권에서 벗어나서 끊임없이 신과 나 그리고 민족에 관심을 둔 성찰을 쉬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폭거 속에서 쓰러져 간 민중을 일으켜 세웠던
문익환 목사의 삶을 기독교가 외면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과연 올바르게 신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3년의 공적 생애를 살았던 예수...
목사들은 그가 한 말의 10배는 넘는 30년 이상을 목회하면서 수없이 설교했을 텐데
말과 혀로만 예수에 대하여 말을 했지 스스로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해결 되지 않는
미국식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성장에 대한 발상에서는 벗어나지 못하여
자신들이 성서에서 말하는 '맘몬'신(물질의 신)에 빠져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실태입니다.
이런 와중에서
대한민국에 참된 민주주의 뿌리를 거스르는 것이
고질적인 '반공'이데올로기와 '남북분단'이라는 점을 5.18 광주민주항쟁에 연루되어
복역하면서 깨달은 한상렬 목사는 5.18 역사의 세례를 받고
그때부터 통일운동에 투신했습니다.
권력을 쥔 이들과 보수주의자들이 내세우는
반공주의는 참 민중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막아서는 행태임을
흐름으로 깨달은 한상렬 목사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문익환 목사의 두루마기를 물려받아
하루 속히 남과 북이 통일이 되어
사회를 교란하고 이질하는 고질적인 반공의식을 깨뜨려
온 민중이 하나로 뭉쳐 진정한 민주주의로 발돋움하도록 자신을 이 사회속에 던져버렸습니다.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촛불이 태동기였다면
작금의 반 이명박정부의 기치아래 태어난 촛불은
새로운 집회문화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효순이 미선이 때에 여중생들이 먼저 촛불을 들었으며
그 자리는 뜨거웠던 6월의 아스팔트였습니다.
이번의 촛불도 여중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비롯되었으며
5월에서 6월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한상렬 목사는 효순이 미선이 때에 여중생 사망 범대위 대표로 활동을 하면서
직접적으로 앞에서 지휘하였으나
이번의 촛불은 순수한 여중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행여 자신이 앞에 나섰다는 이유로 정부와 보수언론을 통하여 순수적 동기가 변질될 우려를 안고
뒤에서 조용히 함께 촛불을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촛불집회가 수그러들 줄 몰라서 초조해진 정부와 한나라당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대국민적 요구에 정치색을 물들여
불법집회, 폭도, 좌파, 반미 등으로 얼룩지웠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급기야
그가 평소했던 방식대로 민주세력을 촛불집회와 연관시켜 반공이데올로기로 묶어버려서
촛불을 매도시켜 버렸습니다.
촛불의 핵심에 민주세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진보연대, 그곳에 '오종렬, 한상렬 공동대표가 배후다'
라는 기자보도를 흘렸고 그때부터 공안정국은
시나리오를 짜서 그들을 촛불 배후로 몰아가든 전략을 가동했습니다.
그래서 진보단체의 사무실을 급습하여 마구잡이로 컴퓨터 등 집기를 뺏어가고
단체 관련자를 연행하였으며 시민단체에서 매년 열렸던 8.15 광복 기념행사를 막으려는 의도로
그 전날 14일, 한상렬 목사를 긴급 체포하였습니다. 그는 목사였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도 없음이 분명한데
도주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수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공안정부는 사회의 언론은 또 역시 '반공'으로 몰아가기 위해
어이없게도 자립형 간첩 사건을 터트렸습니다. 군 인사의 휴대폰 정보가 국가 기밀 수준으로
확대되었고 없었던 살인지령까지 덧붙여 씌웠습니다.
그리고는 사회적 진보단체(그것도 진보단체 치고는 보수적인)인 사노련을 국보법 위반으로 몰아갔습니다.
30여 년 간을 정치에 대하여 모르고 살았으며
반공이데올로기에 똘똘 뭉쳤고 언론에 100% 신뢰하면서 살았던 저에게
노무현 정무 말기~현 정부까지의 일련의 상황들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오히려 의식이 깨어지고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어 나름대로 유익했습니다만....
여기 한상렬 목사의 구속은
국가가 민주주의를 역행하는지에 대한 반증이 됩니다.
아울러 순수한 촛불 집회를 반공으로 매도하고 선량하고 평범한 국민들을
마구잡이식으로 몰라가면서
한 편으로는 눈에 띄게 국가말아먹기 정책으로 시도하고 있는 이 정부...
조속히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지고
직접민주정치에 대한 강한 열망이 국민소환제 실행등 국민적 행동으로 일어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http://play.mgoon.com/Video/V1677474/
첫댓글 무슨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의제 민주주의를 직접민주주의로 대체하고 행동으로 실현해보자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촛불에 대한 과대망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촛불은 그 자체로 이미 직접민주주의의 성격을 띄고있습니다. 다만 아직 목적이 확실하지 않아, 정권에 대한 '실질적' 위협이 덜 되고있을뿐이죠. 그래서 지금 저는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주장하고있습니다. '실질적' 위협이 되기위함이지요. 그저 바라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집에서 기도하면 되겠지요. 힘내세요. 어디서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대의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국민소환제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민소환제가 대의제를 극복하는 것인지 대의제의 보완물인지는 토론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보다 다양한 토론도 더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푸른 청춘님 반갑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