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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탐라에서 봄을 봅니다.. ( 2018.1.24~25 ) 언제: 2018년 1월 24일~25일 어디를: 탐라 제주도 함께한 이: 산사님 5명 한겨울 눈 쌓인 한라산의 모습이 눈에 아른 거리던 어느날 느닷없는 전화 한통화에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고 뱅기표를 예약하고 1박2일의 일정으로 겨울 제주로 떠납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유래없이 영하 15도이하의 최강 한파로 기승을 부리던날 유독 제주만이 영하와 영상을 오가는 날씨의 탐라로 떠나면서 쾌재를 부릅니다. 단지 우려되는 것은 제주에 머무는 이틀동안 계속되는 눈소식의 일기예보에 혹여 가고자 했던 설국 한라산이 입산통제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안고서~ 김포공항을 출발하면서 발권 테스크에서 제주공항의 기상악화로 회항할수도 있다는 안내를 듣고 조금 지연된 시간에 출발하여 무사히 제주공항에 도착합니다 제주공항은 활주로를 포함하여 시내 전역이 하얀설국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이틀동안 사용할 렌트카를 대여받고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식당에서 제일 가까운 삼양해수욕장 바닷가부터 찾습니다. 첫날은 자유여행으로 발길 닿는대로 다녀 볼 참이었기에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다녀볼 생각입니다. 알싸한 바닷바람이 시원하다고 느껴질쯤.. 역시나 한겨울 제주의 바람은 차갑기는 합니다. 이때 수도권이나 중부지방의 한파와는 비교될수없는 기온이었지만... 바닷가 작은 구릉 서우봉과 함께하는 함덕해수욕장.. 예전의 그바닷가는 아닐지라도 이제는 관광휴양도시로 변모해 가는 제주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서우봉을 바라보는 함덕해수욕장 해변가에 자리잡은 '카페 Delmoondo' 잠시 카페에 들러 따뜻한 커피와 빵으로 분위기를 UP시키고 바람부는 제주의 바닷가로 나가봅니다. 바닷바람이 차가워서인지 다들 카페에 들어가 있어서 바닷가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전망좋은 곳에는 우후죽순처럼 숙박시설들과 카페가 들어서 있고.. 바람에 파도가 거세게 밀려오는 바닷가 갯바위로 나갑니다. 물감을 풀어 놓은듯한 옥색 바다물빛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제주의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한자리를 지키고있는 꼬마 말인형.. 함덕해수욕장을 떠나 해안도로를 달리다 멀리 바닷가 끝에 쉼터가 보여서 차를 세우고 다가서 봅니다. 가는 곳 보이는 곳마다 뭍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한 모습들이라.. 바람따라 일렁이는 파도와 그 끝이 보이지않은 수평선.. 누군가 세워 놓았을 희망 돌탑.. 잠시라도 일상을 떠나 여행한다는 것.. 내일의 일상생활을 위한 짦은 충전의 시간이될수있음을.. 또 다른 장소로 가야합니다~~~ 구름속에만 있던 해가 반짝 납니다.. 三多島(바람.여자.돌)라는 제주인지라 곳곳에 풍력발전기가 많습니다. 이틀동안 눈길과 바람속에 우리의 발이 되어 준 SM6 대여차량입니다.. 우도가 보이는 성산포에 왔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처럼 깃발꽂고 줄지어 올라갈 이유가 없어서 먼발치에서 바라만 봅니다. 겨울 제주에서 봄을 봅니다. 성산포 인근에 노오랗게 봄소식이 와 있던 활짝 핀 유채밭이었습니다. 광치기해변으로 갑니다. 광치기해변은 물이 빠졌을때 검은 암반이 드러난 해변이 더 멋스러운데... 광치기해변을 떠나 바로 옆 바람부는 섭지코지로 갑니다 섭지코지쪽에서의 또 다른 모습의 성산일출봉.. 저 섭지코지 정도는 한바퀴 돌고와야 하는디..ㅠ 약소하지만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인증샷정도로만.. 원래 계획은 서귀포(중문단지)까지는 돌아보려했는데 이럭저럭 오후 3시가 되어 리조트 Check in 시간이 되고 오후 5시경에 한계령님을 공항에서 픽업하기로 되어있어서 연로?하신 분들 모시고 한화리조트로 갑니다. 이튿날 이른아침.. 한라산 국립공원에 문의해본결과 입산이 가능하다는 말에 서둘러 한라산 윗세오름을 가기 위해 영실로 향합니다. 그사이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1100 도로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한라산 입산이 전면통제되어버렸습니다. 차량이 통제된 곳에 차를 버리고 1100도로 어리목입구까지 4km의 눈길을 걷기로합니다. 비록 한라산을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라산 언저리에서 겨울왕국 제주의 진면목을 봅니다. 인적없던 길가에 가끔 아쉬워서 어리목까지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라산의 설경을 대신해 보는데 많이 아쉽기는 했습니다. 내리는 함박눈 맞으며 4km를 걸어봤던 때가 언제적인지.. 체인을 감은 영업용택시와 제설차량만이 쏜살같이 다니는 도로를... 제설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빼꼼 해 보이는 도로가 게속 내리는 눈으로 금새 새 하얗게 됩니다. 고도를 높힐수록 적설량은 많아지고.. 雪國 제주가 이렇습니다. 잎파리도 없는 앙상한 가지에 내린 눈이 소복히 쌓인 모습입니다. 눈이 나뭇잎되어~~ 어제 올라왔다 눈길에 내려가지 못하고 버려진 승용차.. 제주도를 관통하는 1100도로 어리목 탐방소 입구까지 4km를 걸어 올라왔다 다시 내려갑니다. 어리목 입구에서 내려와 숲속 기차 타러 에코랜드 테마파크로 갑니다.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조천읍 교래 곶자왈( 암석과 덤불이 뒤엉킨 숲을 제주방언으로 곶자왈이라함. )30만평에 조성 되어진 원시림 고자왈 숲을 재현한 증기기관차를 타고 약 4.5km를 체험하는 곳이다. 4.5km 구간을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테마에 맞는 4개의 정거장이 있어서 내려서 둘러 본 다음 10여분 간격으로 오는 다음기차를 타고 또 이동을 할수있도록 조성된 테마파크이다. 에코브릿지역에 내려서 2만여평에 이르는 호수에 설치된 데크길을 걷습니다. 레이크사이드역 이렇게 기차를 타고 한바퀴 도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이제 제주를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오기에 더 아쉽기만합니다. 이 곳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봄 가을에 오면 더 좋은 곳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주부님들아니랄까봐 시장에 들러서 장도 봐야 하고 이른저녁을 먹기 위해 제주 동문시장에 들러서 생물갈치도 사고 옥돔도 사고 오메기떡도 사고.. 시장에서 광어매운탕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랜트카 반납장소와 가까운 용두암 근처로 갑니다. 올레길 17코스중 용연 구름다리에서.. 한천계곡을 배경으로.. 그리고 나서 제주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 랜트카 반납장소와 지척인 바닷가 전망좋은 카페로 갑니다.. 넓은 유리창 밖으로 그 끝을 알수없는 수평선과 푸르디 푸른 바다와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가 아무리 세차게 몰아쳐도 실내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에 일어서기가 싫었습니다. 광치기 해변에서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 겨울 왕국 제주도의 눈소식에 갑작럽게 뱅기표를 예매해서 다녀오게 된 제주에서의 1박2일이었지만 이틀동안 내내 한라산이 전면 입산통제되는 불행을 맛보고 아쉬움을 안고 되돌아 왔지만 어디를 가거나 뭍에서는 볼수없던 색다른 풍광을 이틀내내 볼수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또 다시 가야하는 이유가 생긴 것에 긴여운을 남겨둡니다. . . . . 2018년 1월 24일~25일 겨울 제주에서 봄을 만나고 온 호수에 잠긴 달이.. |
첫댓글 즐감했습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멋진 사진 과 멋진 음악~ 멋진 제주 잘보고 잘 듣고 갑니다~~~
1박2일의 짧은시간의 제주는 수박 겉핧기보다 못한 여정이었습니다.
최소 3박4일 정도는 되야 여기저기 훑어 볼수있겠지요.
관심감사 드립니다
아직 겨울도 제대로 못즐겼는데 벌써 봄이라니요..ㅜㅜ
정성이 담긴 제주여행후기 잘보고 갑니다~
조만간 화천 비수구미로 지대로된 얼음트레킹과 밤새 얼음 우는소리 들으러 가시겠습니다.ㅎ
한겨울 비수구미는어떨지 사뭇 궁금합니다.
제주도에서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군요~~ 눈 쌓인 제주도 너무 이뿌네요 ^^
제주에서도 한라산 겨울 눈꽃은 장관이긴하죠.
이번에 통제로 못간 한라산을 2월 말경에 다시 가려고합니다
글과~ 영상과~ 사람과 음악~ 그리고 제주의 아름다움이 멋지게 표현된 영상이라서 오래도록 머물게 하는군요.
글의 아름다움...영상의 미적 여백이 늘 마음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는것 같습니다.
올한해 건강하시고 늘 아름다워 지소서~~~
멋진 표현에 감사드리며
제 허접한 후기로 인해 잠시동안 이나마 마음의 평정심을 이루셨다면 더할나위없는 기쁨입지요.
좋으신 말씀 거듭 감사 드립니다.
@원조머슴 무순 겸손의 말씀을~~아름다운 제주의 설국을 집에서 보는 호사를 느리고 잇는데요.
글도 멋지게 쓰셨구요...감사 합니다.
@김광겸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