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父 문익환 목사와 함께 나온 사진 게시…“머지않아 35년”
1989년 3월 고(故) 문익환 목사(오른쪽)와 김일성 주석이 면담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나오는 모습. 문성근씨 페이스북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을 맡은 배우 문성근(71)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와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문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글은 덧붙이지 않은 채 문 목사와 김일성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다른 회원의 게시물을 자신의 피드에 공유한 것으로, 사진을 올린 회원은 “머지않아 35년입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문 목사의 방북 사건이 일어난 지 35년이 되는 시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1989년 3월 문 목사와 김일성이 손을 맞잡고 걸어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전국민족민주운동 고문이었던 문 목사는 1989년 3월25일 정부의 승인 없이 일본을 거쳐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만났다. 문 목사는 김일성과 회담을 하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문 목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1990년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같은 해 10월 지병에 따른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배우 문성근씨.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 목사의 셋째 아들인 문씨는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서 활동했다. 2022년 4월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특별사면에 대한 탄원서를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문씨는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을 집필한 조정래 작가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았다. 앞서 그는 지난달 13일 SNS를 통해 “오는 4월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조국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연 문화예술인이자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 문성근 씨가 새롭게 창당하는 조국신당(가칭)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