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es Of Life
(Edna St. Vincent Millay)
Love has gone and left me and the days are all alike;
Eat I must, and sleep I will,—and would that night were
here!
But ah!—to lie awake and hear the slow hours strike!
Would that it were day again!—with twilight near!
Love has gone and left me and I don't know what to do;
This or that or what you will is all the same to me;
But all the things that I begin I leave before I'm through,—
There's little use in anything as far as I can see.
Love has gone and left me,—and the neighbors knock and
borrow,
And life goes on forever like the gnawing of a mouse,—
And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There's this little street and this little house.
삶의 재
(최승자 역)
사랑은 날 남겨 두고 가버렸다. 나날이 다 똑같다.
나는 먹어야만 한다. 그리고 잠을 잘 것이다,—지금이 밤이라면 좋겠다!
그러나 아!—누워 깨어 있으면서 시계가 느리게 치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다시 낮이 되었으면 좋겠다!—새벽이 가까웠다면!
사랑은 날 남겨 두고 가 버렸다. 나는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이것이든 저것이든 무엇이든 내겐 모두 똑같다.
그러나 무엇을 시작하든 나는 끝내기도 전에 밀쳐 버린다,—
내가 보기엔 아무것도 쓰잘데없다.
사랑은 날 남겨 두고 가 버렸다,—이웃들은 내 문을 두드리고 물건을 빌려 간다.
그리고 삶은 한 새앙쥐가 갉아 먹는 것처럼 영원히 계속된다,—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내일–
이 작은 거리와 이 작은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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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의 영시 수업이 끝나고 일곱 명이 식사하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 게 그저 시들하고 마음이 우울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걱정거리 하나 없이 아주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인데요. 모든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밀레이는 애타게 사랑을 갈구했지만, 여러 번 그 상실을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연을 당하면 모든 유행가가 그렇게 마음에 다가올 수 없다고 하는데, 에드나 슨트 빈센트 밀레이(Edna St. Vincent Millay)의 시들은 절절하게 그 아픔을 공유하게 됩니다.
첫댓글 why dose the sun go on shining....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Because you don't love me anymore? 라는 옛날 노래가 생각 납니다. 하지만 시인의 절절한 그 아픔들이 아름다운 시의 결정체로 빚어 졌겠지요. 그러고보면 세상에 그냥 이루어 지는 일은 없는가 봅니다. ^^(제가 영어공부하려고 가입한 어느카페에 Jane님이 말걸으시길래 저는 또 그분이 Jane님인줄 알고 반가워서 그만 실례를 했습니다.^^*)
"Love has gone and left me,- and the neighbors knock and borrow,/ And life goes on forever like the gnawing of a mouse,-" 아픔을 안고 사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움은 아픔이고 그리움인가요?
그 아픔들이 estere님의 말씀처럼 아름다운 보석이 되었겠지요. 진주가 태어나기위해서는 조개가 아파야하고 그것을 이겨내면 진주를 간직하게 된다는데 예술가들의 생애를 보면 참 실연을 많이 당하더라구요.예술의 신 아폴로가 실연을 당한 것 처럼... 아픔은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