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명의 본질 - 무한공간, 무한시간, 상주불멸 - 이것이 '법화경'이다
법화경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의 본질은 불생불멸이고 영원무궁하고 그리고 무한한 공간에, 이렇게 한정된 5척이나 6척, 이런 짧은 몸에만 한정 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무한한 공간과 함께하고, 무한한 세월과 함께하고 있고 그것은, 그것을 일러서 부처라고 한다. 본래 부처라고 한다. 하는 이 사실. 이 사실이 법화경이거든요. 이 사실이 법화경이고 이 책은 그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17 분별공덕품, 제18 수희공덕품, 제19 법사공덕품.. 공덕품 세 개가 나란히 있는데 모두 불수(佛壽)를 들은 공덕입니다. 부처님수명이 영원무궁함을 들은 데에 대한, 듣기만 해도 그 공덕이 대단하다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모두 법화경에 대한 공덕인데요. ▶홍경공덕(弘經功德) 즉 경을 넓히는 공덕. 경을 널리 설하고ㆍ전하고ㆍ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하라고 하는 그런 권고 사항입니다. 이것이 사실은 이와 같이 위대한 경전은 인연만 되면요.. 법화경 이것 하나 잘 공부해서 이 속에 있는 것 가지고 널리 전하면 불교도 바르게 전하는 것이 되고, 또 공덕도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법화경 영험록이.. 법화경 열 배쯤 됩니다.
법화경 영험록
영험 때문에 법화경 공부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또 우리들 근기는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영험도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요.
<1>토굴에서 어떤 스님이 법화경을 읽었는데 꿩이 늘 와서 듣더라는 겁니다. 몇 년을 그렇게 듣더니 어느 날 꿩이 죽었어요. 그런데 그 밑에 마을에 그 꿩이 사람으로 태어났어요. 인도환생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세 살인가 되어서 말하자면 이 절에 상좌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법화경을 줬더니, 그 스님은 법화경 밖에 하는 스님이 아니니까요. 법화경을 줬더니 법화경을 다 외우더라는 겁니다. 인도환생을 했고 법화경을 외우더라. 거기 그런 증거가 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치문에 나옵니다.
<2>어떤 사람이 부모를 천도하기 위해서, 법화경을 사경을 하면 천도가 된다고 해서 옛날에 자기는 못 쓰고 종이를 사가지고 쓰는 사람하고 계약을 했어요. 옛날에 사경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일삼아 그렇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논밭을 준다든지 그렇게 하고 사경 한 권을 하는데, 그래 돈을 모아 가지고 글씨 쓸 사람 선비하고 계약을 하고, 좋은 종이를 사가지고 머리맡에다 탁~ 놓고 자는데 그날 밤 꿈에 부모가 나타나가지고 "그 종이를 사다 놓은 것만으로 나는 이미 천도되어 천상에 태어났노라." 하는 그런 현몽을 했다 하는 그런 내용도 아주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종이만 사다놔도 돼요, 종이만... 법화경 쓰기 위해서 종이만 사다놔도 부모가 이미 천도된다고요. 아, 이런 좋은 일을 아니 해요?
쓸데없이 뭐 푸닥거리 할 것 없어요. 이 경전하나면 유식해지고 그 깊은 이치 알고, 글씨도 늘어가지고 아주 명필도 되고, 이것 한 가지 하면 몇 가지 덕이 돌아오는지 몰라요. 공덕도 말할 것도 없고요. 이것이 법화경입니다.
선불교의 지견은 높지만 회향이 없어
사실 법화경의 그 이치를 보면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치로 보면... 선불교가 불교가 가장... 이쪽에서 보면 그렇지요.
이쪽에서 보면 불교가 가장 발달해서 선불교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는데, 선불교는 보살행이 결여되어 있어요. 선어록 참 좋은 것이 많이 있지만 아주 높은 지견만 거론하고 법거량만 그렇게 하지, 사실은 보살행이 없는데 이것이 선불교의 큰 약점입니다.
그런데 법화경은 뒤에 나오지만 경을 펴는데 대한 공덕. 그 다음에 회향해야 된다. 불자는 보살행으로 회향해야 된다 하는 것이 약왕보살본사품ㆍ묘음보살품ㆍ관세음보살보문품. 이것이 보살로 회향하라 하는 뜻이거든요. 회향하라 하는 그런 내용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아주 완벽한 경전이 법화경입니다. 그래서 불교의 책 중에서 제일 아주 완벽하고, 또 이 세상에 그 많고 많은 수 억만 권의 책 중에 딱 한 권만 선택하라면 그저 두 말할 것도 없이 선택해야할 책이 법화경이다. 저는 늘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보면 홍경공덕(弘經功德). 경을 널리 전하는 그런 공덕.. 그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일념신해(一念信解)의 공덕이라고 해서.. 한 순간만 믿고 이해해도, 一念은 한 순간입니다. 한 순간만 믿고 이해해도 그 얻은바 공덕은 무량하다 그랬어요. 그러니까 천도하는 데도 법화경이요, 예불하는 데도 법화경이요, 불교에 대해서 유식해지는 데도 법화경이요, 또 불교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데도 법화경이요, 법화경이 답입니다. 더 이상 좋은 그런 교재가 사실 없습니다. 제가 50년 동안 불교공부 해가지고 얻은 결론이 그렇습니다.
보살행 없는 불교는 이 시대에 안 맞아
제가 임제록도 상당히 마음을 많이 쓰는 어록인데, 임제록은 어록 중에 왕이니까요. 그런데 거기도 보살행이 없어요. 사실은 보살행이 불교거든요. 회향이 불교입니다. 이렇게 고준한 가르침. 훌륭한 가르침을 가지고 여러 사람에게 회향하고ㆍ나누고ㆍ베풀고 ㆍ그래서 같이 이익하자고 하는 것 자리이타(自利利他). 이것이 불교인데, 그저 혼자 아주 33천의 하늘보다도 더 높은 지견(知見)을 가지고 어려운 법거량. 그것이 세상에 무슨 보탬이 됐나요? 아무 보탬이 되지 않고, 그냥 저희들끼리 하는 소리입니다. 무슨 크게 법거량 할 사람도 이제 세상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 시대는 더불어 같이 사는 시대이고,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가장 명쾌한 지침서는 법화경입니다.
여래수량 안목으로 의식의 대전환
다라니문에서 아주 중요한 다라니, ▶선다라니(旋陀羅尼)가 있어요.
선(旋)이라고 하는 말은 전환한다, 라고 하는 뜻입니다. 돌·선(旋)자잖아요. 돌이킨다, 돈다.
북쪽으로 향하던 것을 남쪽으로 향하고, 동쪽으로 향하던 것을 서쪽으로 향하고, 이런 뜻입니다. 선이라는 것은.
이건 무슨 말인고 하니, 범부의 집착을 전환해가지고 전환한다는 뜻이에요. 지혜의 눈을 뜬다.
집착에서 해방으로, 유(有)에서 공(空)으로, 모든 있다고 하는 것에 걸려 있다가, 아니야, 텅 빈 것이야. 없는 것이야, 라고
이렇게 우리 의식전환이 될 때 거기에 우리가 어떤 해방감이라고 할까, 얻어지는 공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래수량의 내용을 듣고 말하자면 우리의 의식전환이 되었다 하는 것입니다. 여래수량의 무한함, 이것은 곧 우리의 생명의 역사는 무한하다고하는 그런 안목으로 우리가 전환했을 때 말하자면 그런 가치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죠. 선다라니를 얻었다라고 하는 말은 무식한 불자가 유식한 불자로 전환한다고 하는 뜻도 들어있습니다. 전환의 의미, 불교공부를 해서 내 인생을 끊임없이 전환해가고 또 끊임없이 전환해가고, 또 끊임없이 전환해가고, 거듭 거듭 태어나는 거죠.
-무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