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의
환호에 취해 국민의 신뢰를 잃는 순간,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던 시도는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부메랑이
된다.
정치는 상대를
없애는 일이 아니다.
상대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경쟁하는 일이다.
상대의 실패를 바라는 것과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전자가 정치의 목적이 되는 순간,
정치는 국민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정치인 자신의 생존과 출세를 위한
무대로 전락한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정치가 그렇다.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발판 삼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그가 추구하는 정치가 과연 국민의 삶을 향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윤석열
정권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은 보수의 텃밭인 부산 해운대갑에서 여유롭게 당선됐다.
초선 의원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거침없는 언행과 잇따른 구설은
의정활동 내내 그를 논란의 중심에 세웠다.
상대를 향해 날을 세우고 거침없이 쏟아내는 발언은 검사 시절에는 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국회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를 추궁하는 기술만이 아니다.
검사가 상대의 혐의를 추궁하는 자리라면,
국회의원은 갈등을 조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까지
설득해야 하는 자리다.
검사 시절의 공격성만 앞세운다면,
직함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검사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을 군 장비의 손상에 빗댄 발언은 한 청년의 죽음과 책임을 대하는 정치인의 감수성을 의심케 한다.
생명과 진실 앞에서 필요한 것은 정쟁을 위한 비유가 아니라 희생자에 대한
존중과 진상 규명에 대한 책임감이다.
정치적 잣대의
일관성도 문제다.
윤석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침묵하던
그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휴일 골프를 문제 삼았다.
나아가 김혜경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에게 레슨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내놓았지만,
리디아 고가 이를 부인하면서 사실관계에 의문이 제기됐다.
정치적 공세가 앞서고 사실 확인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검증이 아니라 의혹의 생산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표현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정책과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것과 정치적 상대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묘사하는 것은 다르다.
전자는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경쟁이지만,
후자는 정치를 적대와 배제의 언어로 몰아간다.
정치는 상대를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보다 나은 해법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지지층의 환호를 자신의 정치적 성과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상대를 공격해 박수를 얻고,
논란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사과하지 않는 태도마저 소신과 강인함으로 포장한다.
강성 지지층의 환호는 달콤하지만,
그것이 국민 전체의 신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과 국민의 삶을 바꾸는 능력은 별개의 문제다.
독한 말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정치인은 쉽게 주목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이 민생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국민의 삶을 얼마나 나아지게 했는지는 전혀 다른 차원의 평가다.
정치인의
이름은 논란으로 알릴 수 있다.
그러나 논란이 곧 정치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강성 지지층의 환호에 취해 국민의 신뢰를 잃는 순간,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던 시도는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부메랑이
된다.
불길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말이다.
본 만평은 한국 네티즌본부에서 작성합니다. '경고: 변조 절대 금지'
◎ 원본 글: 굿모닝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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