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전남만시(菜田南蠻柿)
옥상채전남만시屋上菜田南蠻柿
춘사이개파전변春四二箇播田邊
염천임중완숙홍炎天霖中完熟紅
반후간식별미감飯後間食特別味
<和翁>
옥상 채소밭에 토마토를
봄 사월에 두 개를 밭 가상에 심었더니
염천 장마중에 완전히 푹 익었네, 그려!
조반후 간식으로 먹었더니, 특별히 맛이 있네그려!
갑진년 옥상 채소밭 작물은 예전 같지 않다. 올해는 열매가 잘 열리지 않는 해 같다. 오이도 가지도 별로다. 작년에 비하면 흉년 흉작이다. 수세미도 달랑 한 개 달리고 줄기 잎이 다 말라 죽는다. 오이는 작은 개미 떼가 몰려와서 꽃이 피면 진디물을 물어다가 꽃 속에 두고 진디물 항문에서 단물을 빨아 먹는 바람에 오이도, 잎이 말아버리고 마디마다 달린 오이도 다 떨어져서 달 전에 다 뽑아 버리고 가을에 수확하려고 심은 열 포기 오이도 마찬가지로 잎이 말라버려서 겨우 3포기만 키우고 있는 중이라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토마토도 작년에 비하면 시원찮다. 마디마다 주렁주렁 달렸지만 작황은 별로이다. 지봉유설에 보면 남만시(南蠻柹)는 풀에서 나는 감으로 봄에 심어 가을에 열매가 맺는다. 맛은 감과 비슷하다. 남만(南蠻)에서 온 것으로 사신(使臣)이 중국과 조선에 종자를 가져왔다.(南蠻柿 草柿也 春生秋 其味似 本出南蠻 近有一使臣得種於中朝以來 亦異果也) 토마토의 원산지 남아메리카를 에덴동산이 있던 곳이라고 믿었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 나무에서 자라지 않는 일년생 채소라는 의미에서 일년감(一年감)이라고도 불리며, 한자명으로 남만시로도 알려져 있다. “토마토가 맨드레이크와 닮았다는 이유와 토마토의 원산지 남아메리카가 에덴동산이며 선악과가 바로 토마토라는 인식이 더해져 최소한 150년간 기독교도들에게 냉대를 받아오다가, 170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를 퓌레로 만들어 요리의 재료로 쓰거나 다른 음식에 소스로 곁들여 내가기도 했다.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매년 토마토 축제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서구의 다른 지역에서는 미친다고 주장을 한다. 또 미국인들 가운데에는 너무 꺼림칙하게 생겨서 못 먹겠다는 이들도 많았다. 심지어 토마토를 먹으면 죽는다는 미신도 있어서 1820년에 뉴저지주의 존슨 대령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24kg에 이르는 토마토를 한꺼번에 먹고 살아있음을 증명하면서 미신이 허구임을 증명하기도 했다고 한다.” 남만(南蠻)은 중국의 역대 왕조가 남방 민족을 멸시하여 일컫던 이름이다. 중화사상(中華思想)에 의하여 중국 주위에 있는 사방의 민족을 만족(蠻族)·이족(夷族)·호족(胡族) 등으로 불렀는데, 북방 민족은 북적(北狄), 서방 민족은 서융(西戎), 동방의 민족은 동이(東夷)라 하였고, 흉노(匈奴)·선비(鮮卑)·갈(羯)·저(氐)·강(羌) 등을 오호(五胡)라 하였다. 토마토 이름도 이렇게 따져보니 역사적 오만이 깃들어 져 있다. 이젠 토마토를 남만시(南蠻柹)라고 하지 말고 토마토(tomato) 또는 도마도라고 부르자. 토마토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원으로 항산화 물질이 함유하고 있어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예방과 혈당 저하나 암 예방에도 좋은 건강에 영양 만점 식품입니다. 얼벗님들! 토마토 단상이었습니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