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로 트램의 개념 (2호선을 트램으로 만들어 1호선과 선로 공유)
한우진 ianhan@hanmail.net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 권선택 후보가 당선되면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하나로 트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6717436
권 전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은 노면 방식으로 건설하되 1호선 노선을 일부 활용하는 트램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하철이 닿지 않는 곳은 노면전철로 1호선 역과 연결하되 승객이 환승하는 게 아니라 기관차가 직접 지하로 들어가 1호선 레일을 이용해 다음 역까지 운행하는 개념"이라며 "대덕구나 테크노밸리, 관저지구 등 교통 소외지역을 연계하도록 하는 방식이 바로 도시철도 하나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철도 수요와 지역균형발전, 도시발전축 등을 고려해 노선을 결정할 것"이라며 "먼저 중리사거리-원촌삼거리-테크노밸리-신탄진을 연결하는 노선과 관저동-서대전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의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고 하는데,
언뜻 생각하면 대전 1호선 중형전동차 (폭 2.75m)가 길바닥으로 나와서 달린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례로는 일본의 케이한 케이신선이 있지요.
고상 전동차가 길바닥을 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름길닷컴님 http://cafe.daum.net/kicha/2z2y/345

그래서 1호선과 신설 트램을 직결한다는게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발상을 바꾸어서, 트램 차량이 1호선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외국에서 이런 사례가 있는 곳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트램 차량이
- 외곽에서는 노면에서 운행하고 (노면 저상홈)
- 도심에서는 지하에서 지하철처럼 운행합니다 (고상홈)
차량은 기본적으로 고상차량이며
출입문에 누리로 처럼 스텝이 달려있습니다.
지하에서는 스텝을 올려서 고상홈에 맞추고
외곽 노면에서는 스텝을 내려서 땅바닥에 맞춥니다
아래가 트램차량이 지하에서 달리는 모습이구요. 고상홈입니다.

지하에서 달릴때는 아래처럼 스텝을 올리고 다닙니다. 누리로가 고상홈에서 정차할때와 동일하지요 (서울역, 신창역)

대신 외곽에서는 아래처럼 노면에서 노면전차로 운행합니다.

스텝도 내리고 다닙니다.
누리로가 저상홈 구간에서 (예: 용산역) 스텝을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차량 외부의 빨간선 윗부분이 바로 고상홈 높입니다.

그러면 결국 외곽 노면에서는 저상 서비스가 안되는 것이긴 합니다. (비 저상버스처럼 계단을 이용해 타야 함)
요즘 트램 차량 추세가 차내 실내 100% 저상을 추구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저상이 아니고 계단이 있으면 휠체어는 어떻게 타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아래처럼 노면 승강장에 휠체어 탑승용 전용 고상홈을 만들어두어서 탈 수 있게 합니다.

아래 사진은 본 내용과 직접 관계는 없고
노면전차의 매우 작은 회전반경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결론적으로
권선택 당선자의 하나로트램은
현 대전 1호선 중형전동차가 지상으로 나와서 노면에서 달린다는 게 아니라
새로만든 스텝달린 트램 차량이 지하로 들어가서 달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존 1호선 전동차는 기존처럼 1호선 지하구간내에서만 운행해야 겠지요.
아울러 새로만든 1호선 지하 구간에서 달릴 스텝달린 트램 차량은,
현재 개발중인 무가선트램과 달리 (100% 저상, 바닥면 높이 약 30cm, 폭 2.45m, DC 750V 수전)
중형전동차 크기에 맞게 (고상: 바닥면 높이 1.1m, 폭 2.75m, DC1500V 수전) 로 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하 구간에서만 수전하고, 지상에서 무가선으로 주행하는 방식도 가능함)
그리고 트램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저상 트램차량을 쓰고,
대신 지하역쪽의 승강장에 스텝을 달든지. 저상홈을 진행방향으로 추가로 연장확보한다든지 (즉 앞쪽은 고상홈, 뒤쪽은 저상홈 등)
현실성은 차치하고서 아직 생각 못해본 아이디어는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1호선 터널 중간에서 분기되는 연결선을 뚫고 지상으로 선로를 올려보내야 하는데
이 부분 공사가 간단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노면전차는 직류 1000V이상 전압으로 가압한 사례가 없음... 한국에 전력과 맞게 수전할 필요가 있음... 조금은 무리일것으로 보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권 당선자가 기존 1호선 과의 직통운전, 합류 와 같은 개념을 자꾸 강조하고 있는 모양새가
노면전차가 갖고 있는 '지상' 이란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떻게는 '지하철' 이란 개념과 엮어서 희석시켜보려는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하철역 승강장에 저상홈 설치 및 연장이라 흠 현직자로써 말씀드리지만 1호선 차량 및 토목시설로는 설치 개량 불가입니다 승강장 곡선반경 구배 최대허용률 초과이며 저상홈 설치는 기존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개보수 및 막대한예산필요 와 오동작시 승하차가 불가능할 요지가 다분
Rh시간대 5분 간격으로 운행중이며 여기에 선로용량이 넉넉치 않음 5분시격이면 전전역에 이미 열차가 있다는 애깁니다
트램이 불가능한 이유 자양로 구간같이 왕복4차로도로에 승강장까지 갖추면 그도로는 자동차 다니지 말라는 소립니다 불법주정차감안하면 답이 없고요
참고로 2호선 이랑 환승역이 서대전 정부청사 대동인데 정부청사빼고는 구도심에 심도가 깊은역입니다 최소 자하4층에서6층인역이며 롤러코스터 만들생각아니면 연결이 불가능합니다
노면전차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호를 언급하면서 저상 서비스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하나로 트램 같은 경우 주요 논리 하나가 없어지는 샘이로군요.
권 당선자는 정부청사~테크노벨리~신탄진 구간, 서대전네거리역~관저동 구간 두 곳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선형부터가 에러인 서대전네거리 쪽은 제쳐두고 정부청사 쪽을 보아도...
정부청사역 인근과 대덕대로는 공동구 등 지하시설물이 많아 저심도 경전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났던 곳입니다.
때문에 한동안 중심도로 달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거기에 금방 또 하천(갑천) 도 나오니 못해도 컨벤션센터 까지는 사실상 그냥 지하철이겠군요.
하천을 지나자마자 50퍼밀로 치고 올라온다 하더라도 중심도 지하 구간의 길이만 최소 3km는 될 테니 이 정도면 전체 사업비를 흔들 정도의 큰 공사가 될 겁니다.
차라리 1호선 보다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직결운행하는 것이 낫습니다.
상상은 가능하되 기술이 따라가지 않는 한 현실화 시키기는 어렵죠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공약을 억지로 지킬려고 하면 대전 2호선 물 건너 갔다고 봐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