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초등 3학년이 수업중 교사 폭행
[무너진 교권]
교사, 전치 3주 부상 입고 병가
넉달전에도 훈계했다가 봉변 당해
한 학교 교실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최근 교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3학년 학생이 수업시간에 여교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부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A 군이 수업 도중 교사 B 씨의 얼굴을 폭행하고 몸을 발로 차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본 다른 학생들이 동료 교사를 불러왔고 이후 A 군은 교실에서 분리됐다.
B 씨는 골절상을 입고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후 병가를 냈다. B 씨는 올 3월에도 A 군의 행동을 제지하다 A 군 팔에 가슴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 시간에 훈계를 했다가 공격 성향을 가진 A 군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반복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르면 24일 해당 초등학교를 찾아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며 “B 씨를 지원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B 씨는 주변에 “매일 밤 악몽을 꾸고 있다”는 등 괴로움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양천구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전학 처분을 받는 등 연이은 교권 침해 사례가 보도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 보호 대책을 발표한다.
손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