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강한 비… 내일까지 최대 150mm 더 온다
[극한호우 피해]
27일부터 태풍 간접 영향 가능성
광주 북구 오치동 한 도심에서 차량이 빗길을 달리고 있다. 2023.01.13. 뉴시스
25일까지 광주, 전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mm의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23일 예보했다. 특히 24일 광주와 전남, 전북 등에 시간당 30∼60mm의 세찬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25일까지 내리지만 강수 강도는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23∼25일 광주와 전라권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충남권 30∼80mm(많은 곳 대전, 충남 남부 120mm 이상), 부산·울산·경남에는 50∼100mm(많은 곳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12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그 외 지역은 30∼80mm, 제주 등 일부는 100mm까지도 내리겠다.
26일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지만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달한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진로에 따라 이달 27일부터 8월 1일 사이 다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23일 오전 7시 54분경 인천 부평구 십정동 동암굴다리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경기 포천시에선 오전 8시 46분경 소흘읍 직동리 도로에 폭 30cm, 깊이 2m의 싱크홀이 생겼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 강화군 양도면에선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농작물 침수 및 낙과로 인한 피해 면적은 3만5392ha(헥타르)로 서울 면적(약 6만5000ha)의 절반이 넘는다. 닭과 오리 등 가축 총 87만1000마리도 폐사했다. 9일부터 일시 대피한 인원은 1만8069명이며, 이 가운데 1839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주애진 기자, 전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