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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X - 보이 프랜드 는 M.net 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 프로그램을 소재로 전개되는 소설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 저희가 하는 말, 놀라지 않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MC인 J군이 그녀에게 조금은 힘든 듯, 말을 건냈다.
그녀는 조금은 불안한 듯, 흔들리는 J군의 눈을 들여다봤다.
" 지금 정진소씨가 찾으시는 김가운씨라는 분은 "
" ........... "
J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눈에선 정말 너무나도 투명한 무언가가
J군의 손등을 적시고 말았다.
그녀의 다리가 힘없이 풀려버리고 그녀는 그대로 털썩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만나게 된다면
정말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왜 그랬느냐고, 잘지냈느냐고.
정말 아무렇지않게 그를 끌어안고 웃음을 지어 줄 정도로 지금은 그를 잊어가고 있었는데.
미웠지만
정말 미워했지만
그래도 많이 사랑해서, 사랑하니까 용서했는데.
X - 보이 프랜드, 당신의 옛사랑을 찾아드립니다 ♩♪♬ - START
가운이와, 저의 첫만남은 정말 영화 같았습니다.
이런이야기를 꺼내면 정말 믿지 못할테지만, 그냥 거짓없이 말하는거니까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야호 !!!!!!!!!!! 드디어 월급 받았다, 석호야. "
뭐가 그렇게 신이 났는지 가운이는 전화를 하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저사람 뭐가 저렇게 신이났을까, 호기심에 대화에 귀를 귀울여보니까 한달동안 열심히
일하고 첫 아르바이트비를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야. 나와,나와. 이 엉하가 >,< 한 턱 쏠테니 "
" 씨발 "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버스에서 신이 난 듯, 핸드폰을 들고 조잘조잘 거리런 가운의 입이 순식간에 다물어졌고
저는 본능적으로 가운보다 먼저, 우습지만 버스를 뛰쳐내렸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어요.
계속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던 수상한 남자가, 전화에만 신경을 쓰고 있던 가운의 왼손에 들려있던
월급 봉투를 그대로 가로채서 막 문이 열린 버스를 뛰쳐 나갔기때문이에요.
" 아, 띠밤. 저 개새끼... 소매치기..아 씨발 남자가 소매치기라고 잡아달라고 하는 건 쪽팔린데 ...
너 거기 안서 !!!!!!!! 개새끼야 !!!!!!!!!!! "
잠시 멍청히 서있던 가운도 저를 따라서 막 그 소매치기를 잡기위해 뛰기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날은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어요.
정말 영화같았죠.
" 야 ! 또라이야 ! 너 거기 안서 ? 너 경찰서 가고 싶어 ? "
" 따라오지마 씨발 "
모자를 푹 눌러 쓴 소매치기는 정말 달리기가 빨랐지만, 죄송하지만 저도 빠릅니다.
제가 사실 초,중학교때 육상선수였거든요.
" 그런데 그 쪽은 누구신데, 저 새끼 잡을라고 저랑 같이 뛰어요 ? "
헥헥 거리기 시작하면서도 궁굼했는지
가운이가 저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냈습니다. 비에 축축히 젖은 저의 긴생머리와
화장이 번져버릴 제 얼굴도 잊고 그저 조금은 짜증이 섞여있지만 저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가운의 얼굴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번졌습니다.
" 그냥요. 저런 사람 보면 제가 그냥 지나치질 못해서요 "
사실은 말입니다 그건 핑계였습니다.
여러분을이 봐도 그렇잖아요. 여자가, 그것도 소매치기를 잡아주기위해서 같이 뛰는 거
정말 생각만 해도 웃기지 않습니까.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는 가운이를 자주 버스에서 보곤 했습니다.
매일 피곤한지 뒷자석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가운을 바라보는게 하루의 마지막 일과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스무살이 넘은 이나이에 데이트신청 먼저 하는 것도 웃기고,
번호를 따는 것도 우습잖아요.
그래서 늘 그렇게 혼자서, 가운의 모습만 훔쳐보다가 이런 기회가 생긴겁니다.
아 뒷 이야기가 궁굼하시죠.
또 다른 얘기로 새어버리고 말았네요. 그래서요
막 골목 골목을 쫓고 쫓기고, 한참을 소매치기와 한판 승부를 걸고 있을 때.
역시 하늘은 정의를 원하셨나봅니다.
막다른 골목에 그대로 갇혀버린 소매치기와 저, 그리고 헥헥 거리면서 겨우 저의 뒤에 따라붙은
가운이가 있었습니다.
" 아 씨발. "
" 저기요, 아저씨, 맞고 주실래요, 그냥 주실래요 ? "
지금 이대사 누구한 건지 궁굼하시죠.
이대사 말입니다, 헥헥 대고 결국엔 주저앉아 있는 가운이가 한 말이 아닙니다.
청순하고(?하하) 조신하게 생긴 저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 쪼그만한게, 꼬마야. 그만가라. 응 ? "
" 아저씨. 그 돈 이사람이 피땀 흘려서 번 돈이에요. 그런 돈 그렇게 훔쳐가셔서 펑펑 쓰면 벼락맞아요 "
" 꼬마야. 그냥 가라 응 ? 어린애 때리고 싶지는 않거든 "
그순간, 소매치기가 그대로 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와다다다 - 소리를 내면서 달려드는 순간, 펑 하고 누군가가 나가떨어져나갔습니다.
아. 아까전에 이말은 안했죠.
사실 제가 태권도 3 단 입니다. 아버지가 태권도 관장님이시거든요, 하하.
그렇다면 지금 나가떨어진 사람이 누군진 안봐도 뻔하겠죠.
제 손에 월급봉투가 쥐어졌고, 축축히 젖어버린 저의 얼굴과 머릿카락과 옷가지들. 그리고 봉투.
그리고 젖어버린 저의 눈까지도.
" 감사해요, 정말로. "
소매치기는 잠시 한눈 판 사이에 그대로 도망가고 없더라고요.
아마 여자한테 맞았으니까 쪽팔렸을테지요.
" 아니에요. 그러면 친구 분이랑 약속 있으신 것 같던데, 어서 가보세요. "
아쉽지만 그렇게 가운이를 보내야 할 것 같아서 제가 먼저 돌아섰습니다.
처음 이렇게 마주하고, 이야기를 건냈는데 먼저 가운이의 뒷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 이름이 뭐야 ? "
" .... 네 ? "
" 나는 김가운 ^,^ "
처음 그때 가운이의 이름을 알았습니다.
김.가.운.
뭔가 참 많은 뜻이 있을 것 같은 그 이쁜 이름을 들었습니다.
" 정...진소...정진소 "
제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가운이가 조심스게 가방을 뒤지닥 거리더니 무언가를 꺼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우산이어요.
" 우산이 있는 걸 깜빡하고 비를 맞고 있었어. 같이 가. 감기 걸리겠다. "
" ...... 아니, 그러니까. "
" 그거 알아 ? 소매치기는 아까 그 아저씨가 아니라 너라는 거 말이야. "
" .... 저 돈 안 빼냈는데. 진짜에요. 돈 모잘라요 ? "
" 내 마음 당신이 아까 전에 훔쳐갔다고, 풋. "
정말 느끼하지만.
정말 우습고 흔해빠진 멘트였지만 저는 그말 한마디에 그대로 가운이의 품에 안겨버렸습니다.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말이었는데,
그렇게 달콤하고 따듯하고 낭만적이게 듣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짜릿함과 행복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
\ M. 방송국 안 세트장
J군은 흥미로운 듯,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행복하고 황홀한 표정도 잠시였다. 그녀의 얼굴이 조금은 굳어버렸다.
" 이런 말 묻는 거 실례지만, 시청자 여러분도. 방청객 여러분들도 궁굼해 할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만나게 되었는데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되셨는지 묻겠습니다. "
" 네. 그렇게 정말 우연처럼, 영화처럼 만났으니까요. 그런데 헤어..졌다...니 우습죠 ? "
" 아닙니다. 사랑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건 당연한 겁니다.
사랑과 이별은 정말 떼어낼 수 없는 친구이고, 사람들은 헤어질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듯이 말입니다."
그녀의 눈에 금새 눈물이 고여오기 시작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그녀를 위로하는 J군도 그녀의 사연이 점점 더
궁굼해지기 시작했다.
" 헤어졌어요. 그것도 정말 아프고, 황홀하게. "
-
\ 그녀의 이야기 다시 시작 .
가운이는 사실 재수생이었습니다.
대학교에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대학생이었죠.
저는 21살, 가운이는 20살. 한살 차이 나는 커플이었습니다.
가운이가 자주 저의 대학교에 찾아와서, 가운이도 저와 같은 대학교를 다니는 줄 알고 저희는
대학교 컴퍼스 커플 이라고 불릴 정도 였어요. 그정도로 서로 떨어지려하질 않았습니다.
" 어디야 ? "
" 학원이야. 넌 ? "
" 응. 나 지금 너희 학원 앞이야. 빨리 나와. "
" 나 수업 아직 안 끈났는데 누나 "
" 기다릴게 ^,^ "
가운이는 사실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대학교를 들어가기 위해서 학원을 다니면서 밤 늦은 시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곤 했죠.
그래서 늘 모든 데이트 비용을 지불 하는 사람도 저였고,
그래서 늘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은 가운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운이가 무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운이는 아니었나봅니다.
" 힘들었지 ? "
캔커피를 하나 사들고 나온 가운이가 보였습니다.
피곤한지, 잔뜩 눈이 충혈이 되어 있는 가운이가 안쓰러워 보여서 저는 오늘도 가운의 볼에
습관처럼 입을 마췄습니다.
가운은 빙긋 하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소를 지어줬었습니다.
" 마셔,누나. "
" 괜찮아. 니가 더 피곤해 보이는데 니가 마셔. 너 또 편의점 아르바이트 갈 시간이잖아. "
" 미안해,늘 . "
"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라고 했잖아. 가자. 편의점까지 같이 가. 이렇게라도 데이트해야지. "
오늘도 습관처럼 가운의 입에서 미안하다는 말이 세어나왔습니다.
사실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꼭, 떠나버릴까봐요.
그래서 저는 그 말이 끝나면 늘 자연스럽게 가운의 손을 꼬옥 잡습니다.
잃어버릴까봐, 떠나버릴까봐 늘 겁이 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를 아는지, 가운은 그러면 저의 손을 따듯하게 꼬옥 잡아줍니다.
" 누나. "
" 응 ? "
" 나 사랑해 ? "
" 당연한거 묻지마. 오늘따라 왜이러지 김가운 ? "
24시편의점 앞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데이트가 끝이나고 말았습니다. 피곤한 듯 눈을 비비는 가운의 눈 위에 입술을 마췄습니다.
키가 작은 제가 뒷꿈치를 늘 들어야 하지만, 그렇게 입을 마춰주면 가운이는 늘
피곤함이 사라진다고 했었거든요.
" 오늘도 힘차게. 아자아자 ! 김가운 할수있지 ? "
" 웅, 누나. "
그리고 늘 답례로 가운은 저의 입에 입술을 마춰줍니다.
네, 그날은 그렇게 분명히 기분좋게. 달라진거없이 손을 흔들고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왜 .
그날은 그렇게 예쁘게 손을 흔들고 돌아서던 가운의 표정이 왜 이렇게 굳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 버스 안 .
저녁 늦은 우리가 처음 만났었던 그 버스를 탔습니다.
사실 가운이가 그 버스를 타라고 문자를 건냈기 때문입니다.
요즘엔 지하철만 타고 다녔는데, 오랜만에 버스를 타니까 기분이 새롭더라고요.
그런데 그날은 유난히 버스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예전의 가운이 처럼 제가 처음으로 과외를 하고 받은 아르바이트비가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두 정거장이 지나고 조금은 피곤한 기색이 영력한 가운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화분을 손에 들고서.
" 가운아 "
" 미안. 늘 받기만해서 준비했는데 마음에 들지 모르겠네 "
" 너무예쁘다, 가운아. 근데 어떤 꽃이야 ? "
" 물 망 초 "
" 물망초 ? 아 자주 들었는데 .. 아직 꽃이 안 핀것같아. "
" 물 잘 주고, 사랑해주면 곧 피어날거래. "
제 손에 그 화분을 쥐어주는 그때부터 사실 저는 겁이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물망초의 꽃말을 모르는 사람이 별로 많지가 않잖아요.
나를 잊지 말아 주세요 .
꼭 그렇게 가운이의 눈이 말하는 느낌이 들어서 애써 저는 가운이의 눈을 피했습니다.
" 누나, 오늘 아르바이트비 받았다면서. "
" 응 맞다. 짜잔 "
저는 자연스럽게 가방에서 흰 봉투를 꺼내들었습니다.
그순간.
덥석 - 가운이 저의 흰 봉투를 들고 그대로 버스밖으로 뛰쳐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정말 어이없게도 어느샌가 부터 천천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 김가운 !!!!!!!! "
저는 이유도 모르고 버스에서 내린 가운을 찾기위해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가운이 저멀리고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은 소매치기를 잡기 위해서 뛰었지만, 지금은 가운을 잡기 위해서 저는 정말 생애 최고로 .
중학교때, 육상대회때 보다 훨씬 빨리 시작했습니다.
화분을 꼬옥 손에 쥐고서요.
" 가운아....김가운 !!!!!!!! 너 왜그래 !!!!!!!!! 지금 숨박꼭질하자는거야 !!!!!!!!!! "
힘이 들고 조금은 짜증이 난 저는, 비를 쫄딱 맞고 어느 골목 한켠에 서있는 가운을 발견했습니다.
" ....... 가운아 "
" 가져가봐. "
" 무슨소리야 "
" 지금 내 손에 들려져 있는 , 정진소 니 돈 . 가져가보라고. "
가운이 정말 이상했습니다.
조금을 떨어져있지만 저는 느낄 수 있었어요. 눈물이 가득 고인 그녀석 눈과, 목이 메인 목소리까지도.
" 가운아. 돈 필요해 ? 그러면 그거 그냥 니가 가져가. 그러니까 "
" 야 !!!!!!! 정진소 !!!!!!!!!! "
가운이 정말 처음으로 저에 성까지 붙여서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것도 잔뜩 화가 난 큰 목소리로.
" 김가운..... "
" 왜 넌 늘 그런식이야 . 내가 불쌍해 ! 그런거냐고 !!!!!!!! "
" 그러면 이러는 이유가 뭐야 . "
터벅터벅- 하지만 빠르게 가운이 저에게 다가와서 제 손에 흰 봉투를 쥐어줬습니다.
비에 촉촉히 젖어있는 가운의 눈이 정말 차갑지만 아픕니다.
" 이젠 가져가. 당신한테 빼앗겨 버렸던 내 마음, 돌려주는거야. "
" 가운아. 너..지금..... "
" 그리고 내가 당신한테 준 마음은 안 돌려줘도 되. 그냥 당신이 가져가. "
" 김가운 !!!!!!!! 무슨소리야 !!!!!!!!!!!! "
" 헤어지자고 "
" 가운아........ "
" 이유는 묻지마. 사랑하지 않으니까 헤어지는거야.
더이상 당신한테 줄 마음이 없으니까 헤어지는거야. 당신은 똑똑하니까 알아들었지 ? "
제가 본 최고로 무서운 표정을 짖고는 가운이 돌아섰습니다.
화분을 들고 있던 제 손이 흔들흔들, 정말 미친듯이 흔들렸지만 저는 그 화분마져 놓쳐버릴까.
이유도 더이상 묻지못하고 그렇게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까 지금생각해보니까
그날 처음으로 가운이가 저에게 먼저 뒷모습을 보이고 돌아섰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가방에 챙겨놓은 우산이 생각이났습니다.
그리고 우산을 빠르게 펼치고는 가운에게 뛰어갔습니다.
" 감기걸려, 쓰고 가. "
그날처럼.
가운이 저에게 우산의 한켠을 내어준 그날처럼.
저는 가운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고, 촉촉히 젖어버린 가운에 눈 위에 입을 마췄습니다.
" 마지막 인사야.
그래. 구차하고, 너 귀찮게 잡지는 않을게. 그래도 기억할게 가운아.
니가 나에게 물망초를 선물한 이유가 나는, 널 내가 잊지 않길 바란다고 믿고 너 잊지않고 기억할게."
" ......... "
" 그러니까 너도 나 잊지 않아 줬으면 좋겠어. 내가 너 사랑했던거, 아니 우리가 사랑했던거.
그럼 잘가. 아프지말고........... "
목이 메여와서 .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그만 하겠습니다. 그날을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
-
\ M 방송국 세트장 .
J군이 그녀에게 손수건을 건냈다.
그녀는 눈에선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흘러서, 그녀의 얼굴을 젖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 지금에서라도 다시 만난다면, 무슨말이 먼저 하고 싶습니까 ? "
" ........ "
" ...... 진소씨. 그만우세요. 얼굴이 젖어버렸어요. "
" 물망초가 꽃이 활 짝 - 피어버렸다고. 곧 피어버린다는 꽃이 이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피었다고 "
" .......... 알겠습니다. "
J군과 방청객들이 모두 숨죽이는 가운데 PD가 급하게 J군을 불렀다.
잠깐의 방송이 중단이 되고, 그녀가 안타까웠는지 방청객들이 여럿 달려와서 그녀를 토닥였다.
J군은 아까보다 훨씬 더 굳어버린 표정으로 스튜디어 안으로 들어왔다.
"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 "
스태프의 말이 끝이 나고, J군은 애써 표정을 풀면서 그녀에게 말을 건냈다.
" 지금 저희가 하는 말, 놀라지 않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MC인 J군이 그녀에게 조금은 힘든 듯, 말을 건냈다.
그녀는 조금은 불안한 듯, 흔들리는 J군의 눈을 들여다봤다.
" 지금 정진소씨가 찾으시는 김가운씨라는 분은 "
" .......... "
" 2 년 전에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
J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눈에선 정말 너무나도 투명한 무언가가
J군의 손등을 적시고 말았다.
" .................. "
" 그런 소식....들은적.....없는데....... "
" 그런 소식을 전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을 겁니다. 김가운씨가..... "
" 어떻게..무슨..일로.....이유가....흐흡.......어째서.......아하....가...가운ㅇ......... 아..... "
말을 하지 못하고 계속, 입안에서 말이 맴도는지.
그녀는 그대로 주저앉아서, 방송중이라는 것도 잊은 채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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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두고 숨겨두었던 가운의 이야기 START .
진소는 정말 착하고 예쁜여자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정말 그렇게 천사같지만, 슈퍼맨인 여자는 없었을 겁니다.
저는 지금 이순간에도 하는 이야기 이지만, 그녀를 만난건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그녀에게 저는 어떨지 몰라도 말입니다.
" 김가운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이없지만, 제가 심장병이랍니다.
그녀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심장병에 걸린거라면 정말 행복하겠는데, 그게 아니랍니다.
유전이랍니다.
개같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두고 먼저 떠나버린 그사람의 유전이랍니다.
" 누나. "
" 응 ? "
" 나 사랑해 ? "
" 당연한거 묻지마. 오늘따라 왜이러지 김가운 ? "
그녀가 저를 사랑한답니다.
이렇게 병들고 못 난 저를 그여자가 사랑한답니다 .
요즘들어서 자주 몸이 아프고, 힘이들고. 심장 쪽이 아려오고 숨이 차오르는게 .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해서 병원을 찾아갔는데 의사라는 양반이 그러더라고요.
심장병이라고.
수술을 해도 살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그래도 어머니가 부탁합니다.
작은 희망이라도 걸어보자고.
그런데 저는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꼭 살 수 있는 희망이 없다고 하는 편이 낳겠죠 .
그래서 저는, 제가 떠나고 혼자 아파 할 그녀를 위해서 모질게 그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처음 만났던 그날 처럼 .
우리가 헤어지는 그날도 그렇게 아름답고 영화같기를 바라면서.
-
" 김가운씨.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 "
마취제를 맞고 의식이 희미한 그때도, 제 눈앞에서 웃고 있는 한 천사가 있었습니다.
" 사랑....해...진소야.... 넌..여전히 .... 내 마음을 ... 훔쳐간..사람이야 "
사랑합니다.
죽는 이순간에도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당신을 모질게 보냈습니다.
끝까지 당신이 제가 이세상에 없다는 것을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부탁합니다.
만약에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심장이 조금만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
-
\ M 방송국 스튜디어
J 군이 그녀를 천천히 일으켜세웠다.
그리고 그녀의 눈물을 닦아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없으십니까 ? "
" ....흐흡...... "
" 진소씨. 시청자와 방청객 여러분들을 위해서라도 웃으셔야죠. "
그제서야 그녀가 눈물을 겨우 거두고 희미하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 평생, 아니 다음생까지도 기억하고 있을테니까, 다음에 만나면 이렇게 떠나지마. 가운아. 사랑해. "
X- 보이프랜드 : 당신의 옛사랑을 찾아드립니다 .
THE END - 여기서 이렇게 끝을내겠습니다 .
시험기간이 드디어 끝이나고 사랑하는 바보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이 기다려주셨다면 정말 감동일 것 같은데 저 기다리셨죠 ?
대답이없네요 하하 농담이이고 소설 재밌게 봐주시고요 ! 하하 !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현아d_d 님. 하하 이 프로그램 재미있다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하하 ! 알아주시니 기분 좋고요 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다음 소설로 찾아뵙겠습니다.
ㅠㅠ슬퍼여 잘보고갑니다!
★Miss.여리님. 감사합니다 ^0^ 재밌게 봐주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ㅜ_- ! 늘 좋은하루 보내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하하
죄송한데 엔터좀....눈아파요ㅠ.ㅠ
★ 우리잉잉 님. 하하 엔터라니요 ? 줄과 줄 사이를 많이 띄어달라는 소린가요 ? 그러면 긴 글이 더 길어 보일까봐 붙여쓴거였는데... 눈이 아팠다면 죄송합니다.
우리잉잉님말씀처럼 엔터를 좀더 규칙적으로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ㅠ 사진길이를 제외하면 내용 그렇게 길지않을껄요?
★날아보자♬ 님. 아 너무 죄송합니다. 이렇게 불편해하시는지 미쳐몰랐습니다. 다음소설부터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규칙적으로 엔터를 사용해볼게요 ㅠ_- 습관이 되어 버린거라서 하하 !
아.......드디어오셧네요... 사랑하는바보님 아이디치고 소설나왔다 안나왔나 확인한게 몇번째인지.. 오늘소설도 잘봤습니다 자주오시길 기대할께염 -
★NowRegret님. 앞으로 방학입니다. 자주자주 찾아뵐 수 있게 노력하겠고요 ! 하하 ! 제 소설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신거 정말 감사해요. 늘 좋은하루 보내시고요 장마니까 우산 꼭 꼭 챙겨다니세요
역시정말멋있는소설ㅜ.ㅜ!
★류은입니다♬ 님 . 멋지다 >,< 하하 ! 멋진게좋습니다. 잘생기고 잘했다보다는 멋이있다.. 웬지 더 기분 좋아지잖아요. 감사하고요 늘 좋은하루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