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날인가여?
SBS에서 "단테스 피크"를 상영하던군여..
그 영화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여..
20살에 첫사랑을하구 군대있을때 23살 10개월이 되던날
전 그 첫사랑과 영영 헤어졌습니당..
훌쩍...(지금은 웃음이 나오네여..^^;)
암튼 그러구 군대에서 방황하길 몇개월
(군대에서두 방황이 되남? ㅋㅋ)
친구넘이 하두 안쓰럽다구 펜팔 친구를 소개 시켜 주었습니당.
학교후배라구..
문예창작과에 다니던 그녀는 글을 아주 잘 썼어여..
재미있게 때론 감동적으루..암튼..
(지금 라디오 작가가 되었다나여?..)
그녀와 제대하기 전까지 편질 주고 받았져..
주로 그녀가 보내는 편이었구 전 바쁘다는 핑계루 답장만 가끔..
(사실 그때두 헤메구 있었거든여..가슴 앓이에..)
암튼 ...
그러다 휴가를 나가서 그녈 만나기루 했져...
친구는 사랑했던 이를 잊기위해선 딴 사람을 만나라는 말을 끝까지 믿는 넘이었거든여..
제가 생각하는 그녀는 왈가닥일거라 했습니당.
왜냐면 편지속의 느낌..또 그런 feel이..
하지만 그날 본 그녀는 레이스 달린 흰색 원피스에 머리띠에 리본구두..
완전히 제 상상을 뒤엎더군여,,,
그녀는 청순가련한 공주였습니당..
어색하게 인사하구 영화를 보러 갔져...
"단테스 피크"
영화가 그리 지루한 편이 아니라서 걍 잼나게
보는데 그녀가 우는 거에여...
영화속의 한장면을 보면서..
그 장면이 모냐면...
드뎌 화산의 용암이 그마을을 뒤덮는 씬이었거든여..
뭐 마을이 없어질 판이니깐 슬프긴 하지만 울정도는 아니잖아여..
제가 물었져? 왜 우냐구?
(속으론 마음이 넘 약하구나 생각하면서)
그랬더니 하는말...
"용암 색깔이 너무 이뻐서요....!!"
허거걱!?!?
전 그때 온몸에 소름이 끼쳤습니당..
울고있는데 그 앞에서 웃을수도 없구...
암튼...
뒷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는 비오면 아무것도 못한대여..
슬퍼서...
밥두 못먹구 학교두 안가구 잠두 못자구..
장마땐 그럼 에케 살져? ㅋㅋㅋ
사실 그래서 연락을 안했거든여..
너무 안 맞는것 같아서..
펜팔친구였지만 그땐 왜그리두 부담 스러웠는지,..
엊그제 그 영화를 보니 문득 그녀 생각이 나더군여...
잘살구 있는지..
행복했음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