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빠와 (테이테이는) 천구의 산을 함께 오르고 있을 겁니다."
지난달 일본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여행 인플루언서 커플 이토 쯔바사(41)와 그의 아내 테이테이(35)가 비극적인 강물 익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아내가 남편을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거센 물살에 둘 다 휩쓸렸다.
이토의 페이스북에 위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그의 여동생 미나미는 "인스타그램에 이 포스팅을 올리는 것을 주저했는데 우리 오빠와 그의 아내 안전에 대해 묻는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그래서 난 쓰기로 했다”고 적었다.
일본인 이토와 중국 출신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아구'로 더 잘 알려진 테이테이는 지난 2월 결혼식을 올려 신혼 부부나 다름 없었다. 두 사람은 전 세계를 돌며 알파인 모험을 온라인에 공유해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둘은 지난달 29일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48세 여성과 함께 일본 기후현의 산 정상을 등정하려다 참변에 휘말렸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토가 며칠 동안 내린 비로 급작스럽게 불어난 강물에 빠지게 됐다. 테이테이는 100m길이의 로프를 던졌지만 거센 물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혼의 단짝을 구하려는 절박한 심정으로 테이테이는 물속에 뛰어들었지만 곧바로 성난 물살에 삼켜지고 말았다.
친구는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고, 몇 시간 뒤 하류에서 둘의 시신을 발견했다. 둘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곧바로 익수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변을 당했을 때 둘 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강의 너비는 80m,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20m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는 변을 당하기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포스팅을 통해 아내와 함께 오바마 베이에 있는 높이 55m의 침식 바다 동굴인 소토마를 라펠 하강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친구들과 팬들은 커플의 사망 소식에 황망해 했다. 의기소침해진 한 팬은 “항상 당신의 포스트를 기대하곤 했다. 나는 이 갑작스런 사건에 충격을 먹었다. 나는 당신의 혼령이 평화 속에 영면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다른 팬은
“나는 늘 쯔바사의 사진들을 구경하는 일을 즐겼다. 나는 항상 그의 도전과 빼어난 등반 실력을 존중했다. 아름다운 산하를 비추는 더 많은 사진 보기를 갈망했다. 해서 나는 매우 슬프다”고 했다. 세 번째 사람은 “쯔바사와 셀 수 없는 시간 산에 올랐다. 나는 그를 도왔고 그는 나를 도왔다. 난 그의 등반 기술이 아니라 그의 정신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