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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목탁소리(www.moktaksori.org) 원문보기 글쓴이: 아래맘
여행을 통해 나를 바라다 봄..
여행의 미묘함.. 그것은
목숨 걸어야 하는 전쟁 중에
적군과 아군을 구별할 때이면 모를까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저의 이분법 사고가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더하기+ 빼기- 말고, 영0
전자電子와 양자量子 말고, 중성자中性子
암Female과 수Male 말고, 중성the neuter gender
상 하 좌 우 전 후 동서남북 말고, 중앙(가운데)^^
**
결국 나 자신이 중심의 위치를 잃어버리지 않을 때에만
모든 것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고,
포용이나 용서, 화해 등이
거기서 생겨난다고..
저는 크고 작은 여행을 통해
제 스스로 만들어 놓은 이분법 사고의 틀을
아주 조금씩 깨어서는 현지의 박물관에다 슬쩍
걸어 두고 돌아옵니다.
세상 우리네 삶이 그리 녹녹지도 않고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어리석고 모자람 가지고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다는 것도 확인하면서요.^^
**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잘 찍으려고 노력해본 적도 없고,
기술적인 부분도 배운 적이 없는 지라
찍는 솜씨가 아주 형편 없습니다.
다만, 제 나름대로 시선과 마음 주었던 것들을 잠시 정지시켜
이따가 나중에 내가 뭘 느끼고 배웠나 기억을 정리해보는
도구 정도로 밖에 제겐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진을 보아 '영 아니올시다' 싶으셔도
부디 이해를 바랍니다ㅎㅎ..
아래 사진들은 시간과 장소별로 제게 다가온
티베탄의 모습들입니다.
순간순간 기억에 남을 모습들이 스치듯 지나갔지만
인연의 닿지 않음과
사진 기술이 모자라는 저의 미흡함과
고산증.. 저산소의 효능?으로 인한 굼뜸.
그리고 가이드와 일행을 따라 다녀야 한다는 강박관념..
(페키지여행의 애환이죠-.-)
그래서 미처 사진으로 남지 못하고
제 마음으로만 남아 있는 기억조각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저로 하여금
다음에는 페키지여행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다시 티벳여행을 해야될 욕심으로 남습니다.
~*^^*~
주로 묵었던 라싸시내의 마니사로바 호텔 프론트 데스크의
참 예쁜 안내 아가씨들입니다.
두 사람 다 장족인지 한족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북경서역에서 라싸역까지 47시간 30분 걸린다는데
우리가 탄 칭짱열차는 해발 5천미터 넘는 동토구간 거얼무역에서
새벽녘에 한참을 쉬는 바람에
족히 50시간은 넘겼지 않나 싶습니다.
고산증과 나중엔 좀 감옥? 같이 느껴지던 기차안에서의 생활이 끝나고,
늦은 10시경 라싸역에 도착하여
엉겁결에 당도한 호텔에서
환영하는 티벳 전통민속 야크춤을 보면서
불쑥 찍은 최초의 티벳탄입니다^^
다음엔 열차 아닌 비행기로 방문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건
열차내에서도 고산증을 겪고,
또 다시 티벳땅을 밟으면서도 2~3일 겪는 이중고..
이리저리 빼고 나니 맨 정신으로 여행을 한게 며칠되지 않아
다음에는 고산증을 한 번에 겪어야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결론 ㅋㅋ..
더 웃지못할 에피소드라 해야하나^^
최상의 호텔에 묵으면서도
가는 날 집에서 샤워하고 머리 감은 것 외엔
오는 날까지 겨우 세수하고 발만 씻다가
오기 전날에야 간단하게 샤워하고 씻었다는 것..
(룸메이트 보살님께선 이틀 동안은 수돗물 대신
물티슈를 사용했음ㅎㅎ..)
샤워하고 머리 감으면 고산증이 도진다고
절대 하지말라던 현지가이드 순희씨의 엄포에
8일을 머리 한 번 못 감고, 샤워 한 번 못했다는..
하지만 티벳의 습도 없는 쾌적한 날씨로 악조건에도
땀보인 제가 땀 한번 나지 않았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라싸의 삼대 사원(세라, 간덴사원과 함께)이자
첫 방문지인 드레풍사원 오르는 입구에서 만난
물건 파는 분입니다.
모두들 관광에 걸맞는 화려한 물건들을 앞에 두고
호객행위를 하는 데,
이 분은 한약재인지 망치로 단단한 무엇을 깨어
사진에 보이는 팽이와 함께 팔고 있었습니다.
보다시피 인상이 좀 그래서 얼른 찍고 양해를 구할 거라고
찍은 것이 파는 내용물은 그만 뚝 잘려 버리고..^^
사원을 오르다 쉬고 있는 이 할머니께선
잘 찍으라고 다시 포즈를 취해 주신 분입니다.
웃는 모습이 넘 귀여우시죠?ㅎㅎ..
키가 유별나게 적으신 분이었음.^^
** 드레풍사원은 건너편에서 보면 희긋희끗한 건물들이 산중턱에
쌀더미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어 '쌀더미 사원'이라고도 한다는 가이드 말..
사원 중간 쯤 앉아 쉬며 아이의 젖을 먹이고 있는
엄마와 그것을 흡족한 듯 바라보는 아빠..
옆에 분은 가족은 분명한데,
양가의 어느 아버지?인지는 모름^^
사원 안에서 빙 돌며 계단을 오르고 하는 과정에
만난 스님..
표정이 참으로 넉넉하시죠?
스님들께서는 대부분 손사레 치는데,
이 분은 느긋하게 앉으신 폼으로 모델을 되어 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사원 안에서의 오체투지 진지함을 찍으려 했건만
좁은 공간에 타이밍도 못마추고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저곳의 바닥은 유달리 깨끗하네요.
그래도 신발을 신고서 입출入出..
사원을 비질 하시는 할머니십니다.
허리가 기역자로 꺽이신
고생의 대명사이신 우리네 한국 할머니와 다를 바없는..
모델 되기를 거부하셨는데
순간 찍힌 것 올려봅니다.
'아들이나 손주가 이 사원의 스님으로 계시나..'
찍으면서 되지도 않는 엉뚱한 상상도^^
내려오는 길에 만난
휴대폰 통화 하는 스님이십니다^^
티벳 말도 다소 시끄러운 감이 없잖아 있는데,
이 분 스님 목청도 크시더군요ㅎㅎ..
장소를 옮겨 평지(그래도 라싸는 해발3650고지임^^)의
조캉사원 가는 길에
길 가의 반석 위에다 종이를 깔고 장기를
두는 모습입니다.
훈수 두는 이는 쪼그리고 앉은 이가 졌다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중국 당나라의 문성공주를 위해 세웠다는
조캉사원을 순례하러 온 티벳여인들의 순례 모습입니다.
어머니의 느낌을 두고
5월의 맑고 빛나는 봄햇살이라고 일컬어야 하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의 깨달음을 얻어가는 중심에
항상 어머니가 계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도 과연 어머니의 어머니
그 이어짐의 수행과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있는 지는
의문이지만요-.-
마니차를 돌리면서 사원의 광장 쪽으로 걸어 나오는
단아하고 얌전한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찍기 위해
저는 마구 뒷걸음 쳤습니다^^
또 다른 소박하고 인자하신 모습의
할머니시죠?
옷 행색은 빈부의 차 보다 시내에 사느냐
지방에서 올라왔느냐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인디언과 티벳탄이 쉽게 구별 안 갈정도로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마도 바로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과
고산 특유의 기후 때문에 더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원 안 마당에서
제대로 찍으라고 포즈를 취해주셨는데도
급하게 찍느라 사진들이 하나 같이
다리를 잘라버려 참!~ 죄송한 사실..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전
매표를 확인하는 곳에서
매표하기 위해 앉아 돈을 세고 있는 할머니.
손이 번거러워도 돌리던 마니차를 바닥에 절대로
놓지 않았습니다.
조캉사원 옥상에서 보면
대단히 유명?한 포탈라궁도 한 눈에 들어와
마주 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아래를 내려다 보면
티벳탄의 생생한 삶의 표정들이 보였습니다.
오고가는 행인들을 한참이나 내려 보았음.
사원에서 내려와 뒷골목 시장 가는 길에
사원 한 모틍이에서 쉬어가며 오체투지들 하고 있는 모습.
실제로 보면 굉장히 숙연해져요-.-;;
시장 안에서의 티벳탄~~
모습도 전통 옷들도 이방인의 눈에
일률적인 것 같지만
어두운 색의 옷 속에 저렇게 강렬한 개성을
입고 다니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강렬하고 밝은 빛의 빨강 주황 노랑 노전 옷가게 지날 때는
치마라도 한 장 사 입고 싶었음.^^
좀 먼 거리의 사진입니다.
5백만화소의 폰카와 700만화소 디카로 번갈아 찍었는데,
가까이 잡을 수 있는 한계였습니다.
골목의 시작점에서 시작되어 처음에는 누워자는 개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오니 저렇게 시장 골목의 귀퉁이를 돌아
조캉사원까지 가려는 오체투지 순례객이었어요.
옆에는 장애자 기동기가 지나려다 기다리고 있구요.
...
한참 바라보고 있다 저만치 가버린 일행 따라 가느라
헉헉대며 마구 뛰었습니다.
(티벳에선 뛰면 안되는 것 아시지요?^^)
특별한 모습은 아니지만 호객행위도 않고
앉아서 미소만 띠고 있는
시계점 주인 모습 찰칵!~
이날 오후 늦게 장소를 바꾸어
스님들의 대론大論장소로 유명한 세라승원에 갔습니다.
위처럼 자갈밭에 작은 방석하나 깔고
모둠별로 대론을 이끌어가는데요.
저는 가장 활발하게 주고 받는 팀 옆에 앉아 구경하였습니다.
말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지만
목에 핏줄이 오르도록 열띤 주고 받는 논의 장면에
굉장히 감동 받았더랬습니다.
고참격인 스님 두 세명이 번갈아 가며
앉아 있는 스님에게 물음을 던지는데,
물을 때의 제스츄어가 참 익살맞습니다^^
온 몸의 기를 팔에 모아 세차게 손뼉을 치며
묻고 또 묻다 막히면 다른 스님이
다시 변호하듯 하며 묻고..
한 스님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게 집중되었는데,
해학적으로 보이는 다그침이 심하게 변질되니까
나중에는 대답하는 스님을 쥐잡듯?^^ 한다고 해야하나?
말을 못 알아들으니
저만의 생각이나 상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세라승원에서 내려오다 광장에서 만난 개들입니다.
새끼도 엄마 배에 얼굴 묻고
늘어지게 자는 장면이었는데
내 발소리에 잠 깨는 중입니다^^
평온 그 자체^^
기행 1편의 민가방문에서 아이와 아빠만 올린
그 집의 안주인 입니다.
시어머니인 할머니도 계셨지만
집을 샅샅이 뒤지듯
(17명의 사람들이라 사생활 침해 생각에 좀 미안했음)
모두 한참을 찍고 들여다보고,
차로 돌아갈 때쯤에야 살며시 나왔다
스타처럼 한꺼번에 카메라 세례를 받았죠^^
사진처럼 드물게 아름다운 얼굴이었습니다.
타쉬룬포 사원 앞 광장에서 만난
순례하고 돌아가는 멋쟁이 할아버지 모습입니다.
안경과 빠진 이와 하얀 수염..
허리를 감은 외투자락 안으로 오렌지색 카라의 셔츠랑
대나무 막대기 지팡이랑 어느 것 하나 내 맘에 안드는 것 없는
패션이었지만 사진 찍히는 걸 거부하셔서 긴 외투 소매자락으로
얼굴을 가리셨습니다.
두 개 중 아래위로 잘렸어도 잘 나온 멋진 모습을
자랑스럽게 올려봅니다.
정말 멋진 모습이죠?
사원 올라가는 길에 만난 우리의 농가의 것과 다를 바 없는 경운기..
그런데 가만히 보세요^^
경운기 뿔에, 앞범퍼에 꽂아 놓은 꽃이 보이시나요?
참!~ 낭만적인 경운기죠?*^^*
사원의 중간에 위치한 백탑을 돌고 있는 사람들과
온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신성하고 경건하기 그지없는 그들의 모습이 곧
티벳의 모습이겠지요.
각 사원 주변이나 길거리에 오체투지를 하며 기도를 하는 모습을
몇 번 더 보았습니다.
사원 순례를 하고 내리막길를 향해 발을 내딛는
옷과 머리와 섞어 땋은 실과 세트인
흰머리 할머니소녀 모습입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몇 번을 실패하고 이나마 겨우 찍은 모습.
앞치마 같은 것도 다른 이들의 가로 줄무니가 아니라
멋진 옷감으로 만들어진 거죠?^^
제가 본 티벳탄들은 모두 패션 감각이 탁월하였음ㅎㅎ..
타쉬룬포 사원은 한켠에서 대대적인 보수를 하고 있었는데요,
잠시 포즈 잡아준 황토흙을 곱게 채로 걸르고 있는
청년의 모습입니다.
산처럼 쌓아놓은 흙더미 위에서 물과 돌과 흙을 개고 있는
건장한 티벳탄의 모습입니다.
모두들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라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가 왠지 머쓱해지는
순간이었음..
* 공사하는 옥상에서는 일의 수고로움을 덜고
더 신명나게 하려는 의도로
꼭 옛날 우리나라의 모내기나 공동작업할 때 하는 소리처럼
주고 받는 노랫가락이 울려퍼지는 데
매우 익숙한 가락과 추임새로 다가왔습니다.
마찬가지로 포탈라궁에서도 사원보수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옥상에서 아예 양쪽에서 패를 나뉘어
작업하던 막대기로 박자를 맞추며 주고 받는 가락이
너무나 신명나고 흥에 겨워
관람하고 있던 다양한 나라사람들이 전부 따라하는
상황이 벌어졌음^^
제일 잘 따라하던 관광객은 당연히 한국의 우리팀 ㅎㅎ..
흥에 겨우셔서 몇 분은 아예 밑에서 동작을 모조리 따라 하며
기분 완전 최고조였음*^^*
뒤에 짐을 지고 옥상으로 나르는
여자 인부의 모습.
마스크까지 끼고 완전 가린 모습으로
맑은 눈만 가만히 나를 응시할 때
제 마음은 약간의 부끄러움 같은 게 섞인 애잔함이었습니다-.-
이 분은 사원 보수하는 인부들의 들고 나감을 체크하는
분으로 보여졌는데,
상당히 완고하여 절대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해서
저는 쓸데없는 오기를 발동시켜 나중에는
팔을 붙들고 미인계?ㅋ..까지 써가며
이마의 빨강술이며 멋진 모습을 찍자고 사정하여
제일 많이 찍었음ㅎㅎ..
제가 위의 아저씨를 찍겠다고 사정하고 있는 모습을
물건 나르다 말고 싱긋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선량하게 생긴 또 다른 아저씨 모습..
사정하다가 순간 몸을 돌려 찍었습니다.
인상 참 좋게 생기셨죠?^^
백거사 사원 광장에서 술 마시고 있는 할아버지..
이 날은 한방 쓰시는 보살님의 코골이에 갑자기 예민해져
잠을 거의 못 잔데다 해발 5천고지의 캄발라 고개를 지나
암드록쵸 호수를 보고,
또 최악의 화장실도 사용해야 했고,
만년설도 구경해야 되는 시가체 간 첫날이라 무지 고생했습니다.
아마 그날이 고산증의 절정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거의 구경도 못하고 제대로 느끼지도 못한 채
물먹은 솜처럼 차에 실려 다니는 시늉만 한 날인데,
날씨도 가히 겨울로 되돌려 놓은 듯한 추위-.-;;
위의 할아버지는 앞의 마주한 두 분에게는 권하지도 않고
혼자만 술? 마시는데 녹초인 와중에도 잽싸게
홀로사진 찰칵!!~
백거사 대웅전 격인 건물 앞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는 모습들 입니다.
무척 추운데도 바닥에 그냥 철퍼덕 주저앉은 모습들..
이 아인 위의 담소 장면에
어른들 말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
1편의 천진불로 가야하는 아이가 뒤처져
여기 끼었네요^^
시가체 시내 난전에서 만난
크고 무겁게 보이는 철재 짐을 하나의 끈만으로
등짐 지고 가는 여인네의 억척스런 모습..
모서리를 돌아 아주 재빠른 걸음으로 가는지라
제가 따라가며 각도재기 하듯
사진을 찍으니 물건을 팔던 사람들
'짐 메고 가는게 뭐 예쁘다고 사진 찍냐'는 투로
뚱~한 모습으로들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그 억센 삶의 현장을 바라보느라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시선을 떼지 않았습니다.
시가체 장터 거리의 한쪽에서 뜨게질 하던 여인.
좀 멀리에는 어린 엄마와 아기와 이모(이모냐고 손짓으로 물어봤음)
예쁜 모자와 잘 어울리는 윤기나는 흑발.. 칠흙 같은 고운 머리..
한마디로 머리숱도 별로 없고 갈색톤인 저는
같은 여인네로서 그녀의 머리가 아주~ 많이 부러웠습니다^^
검정털?이 부러웠던 저의 눈에 또 들어온
세상 모르고
깊은 오수午睡에 빠진 개..
제게 연꽃 향로를 팔았던 금니의 상인입니다.^^
1800위엔으로 불렀다가 300위엔으로,
1500위엔으로 불렀다가 150위엔 아니면 안 산다던 제게
팔기 위해 200위엔 아니면 안된다고 가는 버스를 잡고 따라오던
생활력 강한 티벳탄 여인들..
여행 다니며 선물들을 많이 사 본 우리 일행 님들이
무지막지하게 깎은 듯 하지만
모두 얼굴 상 한번 찡그리지 않고 흥정을 리드미컬하게 하여
아주 신명나게 해주었던
억척스런 그대들을 저는 존경합니다아!~
또 간다면 꼭 신나게 흥정해서리 또 살 것입니다*^^*
자전거와 소녀가 같이 예쁜 모습.
이 사진도 1편에 가야하는 것인데..
트레이닝복은 학교 교복 같은 구실을 하는 옷인가 싶었음.
어라?!~ 뜬금없이 왠 야한 그림??
ㅎㅎ..
시가체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고산증이 완전 진정된 아침,
호텔로비 안쪽의 화장실 벽에 걸린 명화입니다ㅋㅋ..
까치발을 하여 겨우 찰칵!~
목탄화인가?
그림 참 깜찍하죠?ㅎㅎ..
제가 티벳에서 본 유일한 야한 장면의 사람들입니다.^^
일층 마당에 서서 바라본 지하 가축들을 돌보다
올려다보는 시골 아낙네..
아기공룡둘리 달고 있는 아이들의 엄마 입니다.
화장실도 쓰고, 모델도 되어 주시고,
적당히 답례는 했지만
무한대의 인심과 착한 마음을 들여다 보는 순간 이었답니다^^
포탈라궁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다들 기대하였고,
순례 일정도 티벳에서 돌아오기 하루 전날 잡혔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포탈라궁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물건은
(라이터, 칼, 물, 음식, 등등 왠만한 건 모조리..)
아예 반입이 못 되는 등 까다로운 심사와 시간제한을 거친 끝에
들어갔습니다.
함께 계단을 오르는 티벳탄의 모습입니다.
관광객의 입장과는 많이 다른 그들의 순례모습에서
환희심이 절로 났다고 하면 지나친 신심일까요?
상당히 높은 계단들을 지그재그식으로 오르다
너네 할 것 없이 쉬고 있는 장면 입니다.
이방인인 우리만이 산소부족이 아닌가 봅니다.
그런데 참 평온한 모습들이죠?
스님께서도 같이 쉬는 모습..
한결같이 표정들이 밝고 평온한 모습들입니다.
1편에서 말한 야크나 말, 양털 등을 나무에 매달며
주문을 외우고 있는 모습..
가축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걸까요?
아니면 동물들도 성불하게 해달라는 기도?ㅇㅎㅎ...
저의 상상이 넘 심했나??
*^^*
사원의 마지막 순례지인 숲이 너무 아름다웠던
노브링카 사원에서의 간절히 기도하는 티벳탄..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이었다고 했던가?
선선한 바람과 연못과 티벳에선 잘 볼 수 없었던
라일락과 금낭화 같은 많은 종류의 꽃들..
초록이 제일 많은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노브링카사원 입구에서 만난 할머니..
할머니들을 만날 때면 꼭 우리들의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아
가슴 한켠의 아림은 어찌할 수 없는
순리였습니다-.-
ㅎ!~
마니사로바호텔의 잘~~ 생긴 티벳탄 안내인~~
사천 성도로 가기 위해 체크아웃하는 새벽에 찍었습니당^^
그런데 찍어주시던 일행거사님 질투 표시로
사진을 조로코롬 흔들어 놓았네요*^^*
원래 통통하기도 하지만^^
손이랑 얼굴 통통 부은 제 모습 보이죠?ㅋㅋ..
낮은 기압에 과자봉지, 튜브형 화장품 할 것 없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가 어떤 건 견디다 못해
속에 내용물을 삐질삐질 게워내고....
성도 공항에 도착했더니
거짓말 아니라 모두들 눈에 띄게 쭈글쭈글..
신기하게도 티벳을 벗어나니 붓기가 빠지더군요.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위의 사진은 장족 티벳탄이 아니라
낙산대불을 보고 난 후 도로에서 찍은
페휴지 줍는 한족 할아버지의 리어카 자전거 탄 모습입니다.
카메라에 안잡히려 재빨리 자전거에 올라 내빼시는 걸
저는 악동스럽게 얼른 찍고는 달려가서 사례로^^
빈 페트병 두 개를 자루에 쏙 집어 넣었습니다.
**
사진과 글이 장황하게 많이 깁니다만 그대로 올립니다.
3편은 종교나 생활상, 자연 중
아무거나 골라잡아 추려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자세한 설명까지 생생한 모습 그대로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생생한 모습 너무 구경 잘하고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