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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스크랩 주병진(52) 개그맨 ‘개밥 주는 남자’ ‘개밥남’ - 2011.11.18.조선 外
하늘나라(홍순창20) 추천 0 조회 1,470 16.01.23 19:3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방송으로 무너졌다, 방송으로 일어나겠다

 

 12년 만에 토크쇼로 복귀하는 주병진

 

  • 송혜진 기자
  • 100자평(16)
  • 입력 : 2011.11.18 03:03 | 수정 : 2011.11.18 11:26


    출연자 불러 희생양 만들고 무례하게 까불고 웃고… 변칙 토크쇼는 안 하겠다, 진짜 이야기를 나눌 것

    극심한 피해의식에 시달려… 유일한 구원은 운동이었다

     

    "편한 장소에서 얘기하자"는 말에 주병진(52)은 "인터뷰란 어디서 해도 불편한 법이니 맘대로 하시라"고 했다. 권투로 치면 톡톡 주먹을 날리는 '잽(jab)'을 연상시키는 말투다. 1977년 MBC TV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 1990년대 브라운관을 장악하다시피 했던 그다. 툭툭 던지듯 농담을 내뱉는 특유의 리듬감.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도 관객의 배꼽을 빼놓을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보여준 개그맨이기도 하다.

    주씨가 12년 만에 MBC TV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로 다음 달 방송에 복귀한다. 대중의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 17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주병진도 엄살로 첫 마디를 시작했다. "부담감이 엄청나다. 나이 먹은 만큼 머리 회전도 느려졌을 테니까. 바싹 긴장한 상태다."

    ―부담이 큰데도 방송에 다시 나오려 하는 이유는 뭔가?

    "2000년 성폭행범이란 누명을 쓰고 기소돼 2007년에야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재판에선 이겼지만 세상이 여전히 무서웠다. 누구도 만나지 않고 혼자 지내며 생각했다. '이 끔찍한 터널에서 벗어날 방법이 뭘까.' 자살하거나 세계적인 사업가가 되거나 다시 방송에서 부활하는 것. 셋 중 하나가 답이다 싶었다. 자살을 할 순 없었다. 세계적인 사업가가 되는 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렇다면 방송을 하자고 생각했다. 유명인이어서 얻었던 누명, 방송인이어서 쏟아졌던 눈총, 모두 다시 방송으로 씻자고 생각했다. 방송으로 무너졌으니 방송으로 복수하겠단 얘기다."

    ―그렇다면 왜 지금 복귀하나?

    "이전엔 엄두가 안 났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웠다. 극심한 피해의식에 시달렸다. 건물 인테리어를 고치는 날엔 '건물이 무너지면 어떡하지' 했고, 낯선 사람을 만나면 '날 공격하면 어떡하지' 했다. 매일 밤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했을 정도다. 운동만이 구원이었다. 매일 땀을 쏟고 숨이 차도록 걸으며 우울증을 극복했다. 그러자 정신이 들었고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알다시피 방송은 나이가 먹을수록 불리한 매체니까."

    ―원래는 라디오로 복귀하려고 했다. '두시의 데이트' 진행자 윤도현이 그 과정에서 물러나 말이 많았고.

    "난 그 프로그램을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10년 넘게 방송을 떠나 있었으니 무난한 프로그램에서 조용히 출발하고 싶었다. TV보단 라디오가 근육을 풀기엔 더 적당한 매체라고 생각했고. 상황이 뜻밖에도 이상하게 흘러갔고 결국 안 하겠다고 했다."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는 방청객을 앞에 두고 혼자 진행하는 정통 시사 토크 쇼라고 들었다.

    "변칙 토크쇼가 판치는 세상이다. 손님을 불러놓고 무례하게 까불고 웃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진행자가 한 명이면 다들 허전하다고 느낀다. PD도 작가도 '주병진씨 옆에 대체 누굴 같이 세우죠?'라고 했으니까. 그러나 곧 방향을 바꿨다. '왜 똑같이 가야 하지?'라고. 방청객을 불러 앉히면 현장감이 생길 뿐 아니라 아무래도 예의를 차리게 된다. 그 속에서 진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를 해보고 싶었다."

    “아이고 힘들어. 사진 근데 한 장만 들어가지 않아요?”건물 옥상 기둥에 매달려 포즈를 취한 주병진. 찬바람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씨익 웃으면서 농담하는 걸 잊지 않았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지루하진 않을까?

    "편견이다. 요즘 토크쇼는 밋밋한 조명 아래 화려한 세트장에 앉아 농담 따먹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린 정반대로 간다. 무대는 최대한 간결하게, 대신 카메라 움직임이나 조명을 역동적으로 연출할 생각이다. 연극적이고 때론 영화적인 느낌으로. 이야기는 진중하게 나누지만 프로그램 자체는 긴박감 있게 가려고 한다."

    ―SBS TV에서 시사토크쇼를 10개월 하다 그만둔 적 있다.

    "정치적으로 복잡했다. 같이 진행했던 김동길 교수가 구설에 자주 올랐고 방송국도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나로선 묵직한 시사를 가볍게 풀어내는 첫 시도를 해봤다는 점에서 그래도 보람을 느꼈다. 출연자를 굳이 희생양으로 만들지 않아도 재미있는 얘기를 뽑아낼 수 있다는 믿음도 이때 얻었다."

    12년 만에 MBC TV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로 다음 달 방송에 복귀하는 주병진을 인터뷰 했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알다시피 TV는 세월에 잔인한 매체다. 외모 고민이 없을 순 없었겠다.

    "사람들은 예전 모습으로 나를 기억한다. 그게 확 달라 보이면 시쳇말로 '깨는' 거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적어도 '너무 많이 변했다'는 소리를 안 들으려고 계속 신경 썼다."

    ―많은 매체가 이전 진행자인 강호동이나 경쟁 프로그램 진행자인 유재석과 계속 비교한다.

    "야구선수와 농구선수를 라이벌이라고 하는 느낌이다. 난 내 방식대로 움직일 거다. 처음엔 낯설겠지만, 곧 빠져들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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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예능프로 ‘개밥 주는 남자’의 주병진

    웰시코기 삼형제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주병진. 하지만 삼둥이가 찾아오기 전까지 그의 마음은 굳게 닫혀 있었다. 큰 성공과 좌절을 겪었고 기댈 가족도 없었다. 주병진은 “길을 걷다가도 요놈들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난다”고 했다. 채널A 제공


    주병진은 다재다능했다. 1981년 이미숙(왼쪽 위 사진 위)과 함께 영화 ‘가슴 깊게 화끈하게’의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뽐냈다. 운동을 잘한 그는 1987년 육상스타 장재근(오른쪽 사진 오른쪽)과 함께 심장병 어 
    린이돕기 국토종단 마라톤을 하기도 했다. 토크쇼 진행자로도 이름을 날리며 1995년 MBC ‘주병진 나이트쇼’의 MC를 봤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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