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사전 및 본선 투표 잘 하셨는지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지도자들이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만유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고 평안과 번영으로 인도해주시기를 늘 기도합시다.
지난 월요일엔 교회의 기둥에 대해 함께 묵상했습니다. 솔로몬 성전을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 놋으로 된 두 기둥 ‘야긴’과 ‘보아스’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각각 ‘그가 세우실 것이다(견고케 하신다)’, ‘그에게 능력이 있다(힘이 있다)’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성전이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그리고 힘있게 서 있으려면 그만한 기둥이 필요합니다.
우리 각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능력을 주셔서 기둥으로 쓰임 받는 주의 종들과 성도님들이 있으므로 교회는 견고히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에 이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둥의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기둥은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옛날에는 서울에서 운전하다가 길을 잃어버리면 남산을 찾았습니다. 남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자주 움직이면 죽듯이 기둥도 자주 움직이면 신앙이 죽을 수 있습니다.
뉴욕에 사는 한 성도님은 기둥처럼 30년간 한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시며 교회 부흥의 중심 역할을 하셨다고 합니다. 반면에 어떤 성도님은 뉴욕에서 30년 동안 교회를 80번 옮겼는데 결국 처음 나갔던 교회로 다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교회의 기둥이 되려면 쉽게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둘째로, 기둥은 다른 기둥과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요즘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 중에 좋은 IQ도 있지만, EQ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협업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공감력과 협동력이 중요해진 것입니다. 기둥은 다른 작은 기둥과도 잘 연결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모세는 아론과 함께, 여호수아는 갈렙과 함께, 사도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동역했습니다. 교회 사역은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닌 팀워크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연결목 노릇을 잘 하는 기둥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기둥은 감춰져야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봉사해야 하지만 너무 노출되면 다른 성도들이 하나님 대신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기둥이 너무 드러나 주인 행세하기까지 합니다. 잘못하다 보면 대접받는 데만 치우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장로님이 입신하여 천국에 올라가 보니, 평신도는 천사들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고, 장로들은 셀프서비스하고, 담임목사는 철가방 들고 배달 나가더랍니다.
마지막 넷째로, 기둥은 썩지 않도록 늘 기름칠을 해야 합니다. 노아는 방주를 건조할 때 안팎으로 역청을 칠했습니다. 밖으로는 물에 썩지 않도록 하고, 안으로는 습기와 냄새 등으로 인해 썩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안팎으로 썩기 쉬운 존재이기 때문에 늘 성령의 기름으로 칠해야 든든한 기둥으로 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섬기시는 교회에서 기둥 같은 역할을 감당하시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귀하게 쓰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의 성전의 기둥으로 빚어져 가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계 3:12).”
#풀가스펠뉴스 #이태근_칼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교회_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