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잘생긴 남자가 좋다 BUT 피곤하다 못해 부담스럽군
그가 남들이 인정하는 외모를 갖춘 동시에 고고한 인품을 지녀 어떤 이성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이 아닌 이상, 얼굴값은 누구에게나 유효한 해당 사항이 되겠다.
2 바람 피우는 남자는 싫다 BUT 너무 인기 없는 것도 매력 없어
바람을 피우는 남자도 싫지만, 바람을 피울 수 없는 남자도 싫다. 주위에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고, 인간적인 관계도 돈독해 보이는 남자를 원하는 것이다.
3 연하의 남자가 좋다 BUT 기어오르는 건 딱 질색이야
우선, 그에게 반말 쓰는 것을 허락한다. 그러고 나면 그는 어느새 내 정수리 위로
기어오른다. 귀여운 짓을 하면서도 문득문득 아빠처럼 듬직한 그를 꿈꿔보지만….
4 순정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남자가 좋다 BUT 혹시 선수 아냐?
45도 각도로 눈을 깔고, 항상 나직한 목소리로 말하는 남자. 외모는 둘째치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예술이다. 다년간의 피나는 노력으로 인한 결실이 아닌 다음에야 어찌 저리도 멋지단 말인가!
5 나한테 잘해주는 착한 남자가 좋다 BUT 원래 머슴 스타일? 확 끌리지 않는단 말이지
무던한 스타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상대방을 강하게 유혹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한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질감’이 없는 셈이다. 착한 사람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으니까.
6 날 리드해주는 남자가 좋다 BUT 왜 날 무시해?
“뭐 보러 가지?” “뭐 먹으러 갈까?”라고 했을 때 항상 앞장서는 남자는 무척이나 듬직해 보인다. 모든 일에 어른처럼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도 좋지만, 그러다
보면 ‘나’는 어디에도 없다.
7 위풍당당한 그가 좋다 BUT 왕자병 의심된다
프라이드가 강하고, 어떤 일에도 당당한 자세를 유지하는 그가 멋져 보이는 건 당연하다. 다른 사람들 역시 그런 그를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그러다 보면 그는
차츰 왕자병 증세를 보인다. 아니, 원래 왕자였나?
8 패션 센스가 뛰어난 남자가 좋다 BUT 유지하려면 돈 좀 들겠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지만 막상 그 보기 좋은 떡이 내 것이 되고 나면, 그저 먹기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는 게 문제. 섬세한 패션 감각의 소유자인 그를
만족시키는 각종 물건들은 생각보다 고가이기에….
9 프로답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남자가 좋다 BUT 나랑도 좀 놀아줘, 신경
써달라구!
광고 속에도 줄창 등장하지 않는가. 셔츠 소맷단을 접어올린 채,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비즈니스맨의 멋진 모습. 그러나 그런 남자 중에 몇 퍼센트쯤이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까지 그렇게 열정적일까?
10 경제적으로 풍족한 남자가 좋다 BUT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군
여자들이 남자를 평가할 때, 경제력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걸 보면, 사랑은 현실을 바탕으로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결코 그것이 모든 걸 커버할 수는 없다는 걸.
11 사고 방식이 건전한 남자가 좋다 BUT 우리 아빠 같다, 답답해
예의 바른 남자는 믿음이 가고 편안하다(안 그런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다. 연인끼리 닭살스런 짓도 해보고 1박2일로 여행도 떠나보고 싶지만, 너무나 건전한 사고 방식의 그는 부모님 허락부터 받자고 한다는 것.
12 자유분방한 남자가 좋다 BUT 한 가정의 가장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바람을 닮은 그 남자는 모든 일에 초연하다.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고, 자신의 마음을 내준다.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쉽게 한 곳에 정착하기 힘들어 보이는데,
그래도 그런 남자에게 여자들은 약하단 말이지.
13 쿨∼한 남자가 좋다 BUT 인간미가 하나도 없어, 폼만 잡잖아
내가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했다고 해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그는 정말 쿨한 남자. 마음이 넓기도 하시지.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게 과연 이해를 해주는 건지, 무관심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다.
14 지적인 남자가 좋다 BUT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잘난 체하기는!
똑똑한 남자를 마다할 여자가 어디 있으랴. 그러나 머리가 복잡해 터질 지경인데
한국 경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하는 남자 친구가 있다면, 과연 어찌 대처해나가야 한단 말인가.
15 무뚝뚝하지만, 눈빛으로 사랑을 전하는 남자가 좋다 BUT 말 좀 하시지
말이 많은 남자가 가벼워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무뚝뚝하다고 모두 진중한 건 아니다. 말 없이 눈빛으로 말하는 남자, 모든 여자가 한 번쯤은 혹하지만 ‘말 없음’의 답답함에 결국 무너지고 만다.
16 부모님께 효도하는 남자가 좋다 BUT 마마보이 아냐?
자기 부모님께, 특히 어머니에게 잘하는 남자를 보면서 여자들은 생각한다. ‘나중에 결혼하면 우리 어머니한테도 저렇게 잘해줄까?’ 그러다, 지나치게 어머니에게 집착하는 그를 보면 마마보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17 유머 감각 넘치는 남자가 좋다 BUT 언제쯤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뛰어난 위트 덕에 늘 분위기 메이커로 나서는 그. 주위 사람들도 그의 유머 감각을 인정하며 몰려든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장난기 넘치는 말로만 나를 대한다.
심각한 대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18 잘 웃는 남자가 좋다 BUT 아무 여자 앞에서나 저렇게 웃겠지?
백만불짜리 미소를 가진 남자. 여자보다 더 사랑스럽게 웃을 줄 아는, 가슴이 따뜻해 보이는 그의 미소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여자들에게 저런 미소를 날린다는 것!
19 슬픈 사랑을 간직한 남자가 좋다 BUT 내가 그녀의 대체품은 아니겠지
슬픈 듯 깊은 눈빛으로 아득한 허공을 응시하는 남자의 모습은 모성 본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나랑 함께 있을 때도 먼 곳을 바라보는 그가 낯설게만 느껴진다. 예전의 그녀에겐 이러지 않았겠지.
20 아무거나 잘 먹는 남자가 좋다 BUT 섬세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군
대부분의 여자들은 식성 좋은 남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아무거나 우걱우걱 먹는
그를 보면, 문득 섬세한 미식가 남자 친구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고야 만다. 아, 여자의 딜레마는 끝없이 반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