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는 15명이 출발하기로 했으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 그중에는 과음주자도 포함 ㅎㅎㅎ)
8명이 경기북부청사앞에서 차량에 잔차를 싣고
05:00경 출발
06:20 백운계곡정상휴게소(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화천 경계)에서
기념촬영후 긴 여정 시작

정상에서 사창리까지는 신나는 내리막길
최고속도 65km까지........


호수의 도시 화천에서 다시한번 인증 샷하고.....

그림같은 파로호


파로호 산소100 리길 중 일부

아기자기한 부표잔차길...
이때까지는 재밋었는데....





오음리 갈림길
서서히 숨이 차오르고......



끝없는 오르막

터널을 지나가는 차량들의 금방이라도 덥칠듯한 굉음에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양구까지 이런 터널을 8개 통과......

울 막내아들녀석이 양구 2사단 이쯤에 있던 부대에서 올 2월에 제대.....

금강산구경도 식후경이라했던가
이쯤에서 수육에 막국수, 소맥 한잔으로 영양보충을 하고 ...

여기가 남북한을 합한곳의 정중앙 배꼽마을?...

이쯤 지나는데
내땀이 달작지근 했는지 눈밑에 벌이 달라 붙어
탁 털어냈더니
한 방 제대로 쏘고가네....
이거 공짜 벌침 맞은거야?

숨넘어갈듯 오른 광치령 정상 터널앞에서 잠시 숨 좀 돌리고 갑시다........

그런데 웬일이유
이곳 한계령과 갈림길 내설악 광장휴게소에
잔차탄 매니아들이 족히 수십개팀 2~300명이 모여있네
아니 미시령 꼭대기에 엿붙여 놨나...
웬 난리들이야.....

드디어 시작되는 미시령 옛길....

이때쯤은 시속6~7km정도로
샤방 샤방 오르는중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너나없이 다 죽어가요.....

애고 나죽네......
이미 힘이 다 소진할데로 소진
무아지경으로 페달질
내가 왜 이 미친짓을 하고 있지
속으로 투털투덜대면서 ...
넘어지지 않을 정도의 속도 4~5km

그래도 바람이 밑에서 위로 불어주어
얼마나 고맙던지....
그런데 속초방향으로 내려갈땐
어찌나 바람이 세게부는지 날라가기 직전.
난 면적이 넓어 바람이 더 타는듯...( 내몸이 돛인가....)
잔차가 날려 중심을 못잡을 정도로 휘청 휘청
하여튼 십년감수.....

올라 온길
희~미 길기도 하다
내가 내려다 봐도 참 대단

선두 도착시간이 오후 4시 30분(난 여기에 30분쯤 플러스....)
백운계곡정상에서 출발
여기까지
쉬고,
밥먹고,
헥헥거리고 페달질해서 장장 10여시간이 소요
그래도 즐거운 표정으로 인증샷~!!

미시령이 해발 767m라는걸 인제 알았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 없잖아
울산바위를 뒤로하고....

여기 일성콘도에 여장을 풀고
뜨거운 온천물에 온몸을 담구고 있으니
낙작지근 온몸이 풀리는것이
지상천국 따로 있우?



여기까지 왔는데 회 한접시 먹고 가야지
먹는것도 힘들다고 널브러지는 사람도 있네...

이틑날 속초시내
영랑호 주변을
동네 마실라이딩 모드로....


뒤에 이 양반 꿈을 꿔야
로또를 사볼텐데....
그래서 1등하면
잔차 업글도 좀 하고....
그리고 소주도 팍팍 한번 쏠텐데
어찌 한번도 안찾아 오실까.....



이렇게 면적이 넓으니
돛단배가 아닌 돛단잔차가 되어
핸들이 휘청거릴수밖에....

여기는 청초호 갯배
돈낸 사람이 연결된 줄을 당겨 끌어야 움직이는 배
한 2~30미터 되나
그런데
사람 200원
잔차 200원
전에는 잔차 공짜였다는데...
잔차들이 오기는 많이 오는 모양

바다가 아닌 청초호 호수
여기도 다리 공사를 하는데
다음 선거때까지 울궈먹을 모양으로 세월아 네월아.......

여긴 뭐한는덴지 모르지만 한 번 앉아봐수.......

가을동화
1박2일
엄청나게 울궈먹드만
온통 아바이 순대집이 원조에다
1박2일 강호동 방문한곳이라 써붙여 놨드구만요

함경도 실향민 마을
아바이순대국집 골목

손님이 한 명도 없다가
우리가 들어서니
우루루 10여명이 몰려오네 그랴
우릴 보고 온건 아닐테고....

아바이 오징어 순대

미안
혼자 맛있게 먹어서....

오나 가나 이 소주병은 안 없어지네.......

식당 사장님과도 한 번 찰칵~

긴 여정을 마치고
회룡역에서
다시 족발에 소주로 해단식
수고들 했수~

백운계곡에서 속초까지 이동한 파란 궤적

이동거리 146km, 최고높이 767m, 이동시간 10여시간
참 오르막 내리락 많이 했네....
집에와서 하룻밤 지나고 보니
잔차 뒷바퀴 바람이 쏙 빠졌네
타이어 유리조각이 박혀 펑크
그래도 집에 도착해서 바람이 빠져 천만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