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6장 8 - 30절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라 번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번제물은 아침까지 제단 위에 있는 석쇠 위에 두고 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10. 제사장은 세마포 긴 옷을 입고 세마포 속바지로 하체를 가리고 제단 위에서 불태운 번제의 재를 가져다가 제단 곁에 두고
11.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 그 재를 진영 바깥 정결한 곳으로 가져갈 것이요
12.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불사를 지며
13.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14. ○소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앞 여호와 앞에 드리되
15. 그 소제의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소제물 위의 유향을 다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16. 그 나머지는 아론과 그의 자손이 먹되 누룩을 넣지 말고 거룩한 곳 회막 뜰에서 먹을지니라
17. 그것에 누룩을 넣어 굽지 말라 이는 나의 화제물 중에서 내가 그들에게 주어 그들의 소득이 되게 하는 것이라 속죄제와 속건제 같이 지극히 거룩한즉
18. 아론 자손의 남자는 모두 이를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서 대대로 그들의 영원한 소득이 됨이라 이를 만지는 자마다 거룩하리라
1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0. 아론과 그의 자손이 기름 부음을 받는 날에 여호와께 드릴 예물은 이러하니라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항상 드리는 소제물로 삼아 그 절반은 아침에, 절반은 저녁에 드리되
21. 그것을 기름으로 반죽하여 철판에 굽고 기름에 적셔 썰어서 소제로 여호와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라
22. 이 소제는 아론의 자손 중 기름 부음을 받고 그를 이어 제사장 된 자가 드릴 것이요 영원한 규례로 여호와께 온전히 불사를 것이니
23. 제사장의 모든 소제물은 온전히 불사르고 먹지 말지니라
2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5.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속죄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속죄제 제물은 지극히 거룩하니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그 속죄제 제물을 잡을 것이요
26.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리는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곧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것이며
27. 그 고기에 접촉하는 모든 자는 거룩할 것이며 그 피가 어떤 옷에든지 묻었으면 묻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빨 것이요
28. 그 고기를 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깨뜨릴 것이요 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닦고 물에 씻을 것이며
29. 제사장인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을지니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
30. 그러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 성소에서 속죄하게 한 속죄제 제물의 고기는 먹지 못할지니 불사를지니라
1장, 2장, 4장에 보면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에 대한 규례가 나오고 있는데 6장에서는 그 내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얼핏 보면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앞에서 봤던 내용은 일반인들이 제사를 드릴 때 주의해야 할 내용들이었다면 6장의 내용은 제사장들이 주의해야 할 내용들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차이점을 이해하면서 앞의 내용과 6장의 내용을 구분해서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릴 때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두 가지를 언급해 주고 있는데 첫 째는 의복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제사를 드릴 때 항상 세마포를 입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하얀 색으로 된 가운 같은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 쉽습니다. 하얀 색은 정결과 순결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들은 항상 그에 맞는 의복을 입고서 제사를 드려야 했던 것입니다. 11절에 보면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 그 재를 진영 바깥 정결한 곳으로 가져갈 것이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세마포를 입고서 제사를 드리다가 재를 버리기 위해 진영 밖, 성막 밖으로 나가게 될 때는 세마포 옷을 벗고서 평상복을 입고 나가야 할 정도로 제사의 절차에 있어서 옷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3장 27절 말씀에 보면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이렇게 말씀을 하실 정도로 하나님은 우리가 입고 있는 옷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혼인 잔칫집에 초청이 되었는데 그 자리에 합당한 옷을 입지 않은 사람이 내어쫓겼던 것도 똑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옷은 구별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똑같이 살다가 예배드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예배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은 어떤 옷인가를 점검해 보는 하루가 되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불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절에 보면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바벨론에 의해서 예루살렘이 초토화가 될 때까지 제단 위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연 우리의 불은 끊임이 없이 타오르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도의 불이, 믿음의 불이, 말씀의 불이, 전도의 불이, 교제의 불이, 헌신과 봉사의 불이…. 이런 것들이 끊임없이 타오는 사람이 되어야지 한 순간 타올랐다가 꺼져 버리는 상태가 된다면 우리의 믿음은 건강한 믿음이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불이 얼마나 높이 타오르고 멋있게 타오르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타오르는 불이 될 수 있느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타오른 불은 절대 꺼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 아침, 저녁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사를 드렸던 것처럼 그런 열심 있는 삶의 예배자로 살아갔을 때 우리도 불을 끄지 않는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먹는 것에 대한 문제도 언급이 되고 있지만 오늘 우리는 주신 말씀을 통해 두 가지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의복이 합당한 의복인가? 그리스도로 옷 입은 모습인가? 우리의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고 있는가? 의복과 불의 문제는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고,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에서 부터 구별된 모습이 나타나고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이런 삶의 예배로 큰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고,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구별된 모습으로 하나님의 통로가 되어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