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은근슬쩍 따돌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중 학생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 성격은 활발하고, 긍적적이고, 애교가 많습니다. 친구들을 쉽게 사귀는데 오랫동안 그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에 소풍 갈 때 버스에 같이 앉을 친구가 없고, 또래 그룹에 끼지 못해서 선생님께서 개입한 후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 때 상처를 좀 아이가 상처를 받은 듯합니다. 그날 이후 학교에서 친구들이 자기를 째려본다던가 피해의식 혹은 자존감이 떨어지는 말과 행동들을 자주 하길래 아이와 대화도 많이 해보고, 학교 친구들 말고 교회에 있는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 한 후에는 제법 인기도 많고 학교생활을 잘 하는 듯 보였습니다. 5명 그룹과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 그 친구들이 자신을 은근슬쩍 제외시키고 논다고 속상해 합니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아보니 친구를 부를 때 이름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성을 다 같이 불러서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놀면서 정리가 된 듯 했습니다. 그러다 체험학습을 가는 날, 그 친구들 중 아무하고도 연락이 안되어 제 아이만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갔습니다. 그리고 2박 3일로 수련회 가는 날엔 두째날에 5명이서 옷을 같이 맞춰 입기로 했다고 해서 급하게 옷을 샀는데 첫째 날 제 아이 빼고 모두 옷을 같이 맞춰 입고 왔다고 합니다. 왜 둘째 날이 아니라 오늘 입었냐고 하니 제 아이한테 말하는 것을 깜빡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그 친구들 말고 다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보라고 했고, 절대 뒷담화는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아이의 문제에 대해 담임 선생님께 말씀도 드려보았지만, 중학교 여학생들의 아주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단순히 지켜보겠다고만 했습니다. 중학교 여학생들의 심리를 잘 모르겠고 이렇게 왕따를 시키는 이유가 분명 저희 딸한테도 문제가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합니다. 엄마로써 어떻게 지혜롭게 이야기하고 대처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자녀분이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 당하는 것 같아 엄마로써 속상하시겠습니다. 신체적 폭력이 가해지지 않더라도 2명이상이 모여 한명을 집단에서 소외시키고 무시하는 것 또한 집단 따돌림의 형상 중 하나로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중학생 시기는 또래와의 상호작용과 소속감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로써 자신이 어떠한 소속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사실 하나로도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정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머님께서 자녀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이유가 자녀에게 있을 수 있어 울울하다고 하셨는데 자녀에게 절대 자녀가 혹시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는지는 직접적으로 물으시면 안됩니다. 지금 현재 아이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피해자로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아이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왕따 문제를 다 해결한 뒤에 고치면 됩니다.
왕따는 지금 현재 당하고 있는 시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도 인격성장, 학업 등 여러 방면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왕따는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낮은 자존감, 사회성 문제, 소외감, 우울증, 불안감 등을 야기시킵니다. 아이가 지금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잘 극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에 따른 다른 심리적 문제는 없는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왕따 피해자 자녀를 위한 부모 TIP
1. 자신의 자녀가 따돌림 당하는 것을 비난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용기를 줍니다.
절대 자녀가 혹시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질문하는 것은 하면 안됩니다. 물론, 자녀에게 어떠한 잘못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러한 문제는 현제 아이가 당하고 있는 괴롭힘을 해결한 뒤에 고치면 됩니다. 지금 현재는 자녀가 왕따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2.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습니다.
자녀의 피해사실을 알았을 때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하며 어른으로서 또한 부모로서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3. 가해자나 가해자 부모를 직접 만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가해자나 가해자 부모를 직접 만난다고 해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피해야합니다. 아이가 받은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가해자의 잘못에 대해 확실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즉시 시정하도록 구체적으로 요구합니다.
4.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신이 왕따 당하고 있는 사실을 전달한 것에 대해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고 표현하고, 학교와 선생님의 도움 등 받을 수 있는 모든 도움을 받아 상황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5. 가능한 모든 증거를 수집합니다.
따돌림을 당한 상황, 빈도, 정도, 괴롭힘을 어떻게 당했는지, 만약 멍이나 상처 등이 있다면 사진도 찍어 두시고 왕따 당한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기록합니다. 카톡이나 악성 댓글, 문자 등도 캡처하고 사진으로 확보합니다. 또한 증언을 해줄 수 있는 친구의 이야기도 동의하고 녹음을 하고 진술서를 받아 둡니다.
6. 전문가의 도움을 받습니다.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합니다. 특히 심한 경우 자살 충동이나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상황이 나아졌다고 해도 아이가 저절로 그때의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벗어나기 힘듭니다. 이러한 경우 전문 상담 센터나 신경정신과를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Dr. Sumie Okazaki, et al.(2017). Bullying-Parent-Guide. Asian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AAPA).
사진출처: 구글(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백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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