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시/ 피천득
27기 안덕자추천 0조회 524.05.07 16:4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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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 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 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 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 로 즐겁다.
내 나이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 고 말 것이 다.
머문듯 가는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 오월 아침 피천득 선 생님의 명 수필 '오월'을 음미하며 이 아침도 한결 같은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한 사랑을 전합니다.
https://m.youtube.com/watch?v=2NhPPDeOmns&pp=ygUM7Jik7JuU7J2Y7I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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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시/ 피천득
카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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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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