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무엇을 그리 고민하느냐.
거리에 나란히 솟아난 붓은
일제히 노랑 물감 머금었거늘.
네 무엇을 그리 고민하느냐.
에덴을 나온 과실은
어느덧 발그레 수줍어 부르거늘.
네 무엇을 그리 고민하느냐.
하늘은 높고 가축은 살져
아는 아해들 빙그레 웃고 있거늘.
네 무엇을 그리 고민하느냐.
머나먼 서울, 구리 돔 아래에서
나리님들 왈왈댐은 여전하거늘.
네 무엇을 그리 고민하느냐.
푸른 지붕 집은 주인이 없고
용 오른 산에 검수 홀로 앉았거늘.
네 무엇을 그리 고민하느냐.
투계장 수탉은 뻔뻔하게 앞장서고
어여쁜 암탉은 당당하게 울어제끼거늘.
네 무엇을 그리도 고민하느냐.
내외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네 생활은 바뀔 새가 없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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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가을엔 고민 마라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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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
24.11.13 23:3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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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는 말씀이세요
다 그렇고 그런 세상인데
무얼 그리 심각한지
나부터도 그냥 앓는소리 ㅡ
고민은 또 다른 고민을 낳죠.
삶의 고민과
고난은 연속되죠
뉴스를 보고싶지 않은 처절한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