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동부 산하 조사연구통계진행분과(Dares)에서 발행한 제 6차 근로조건조사 2013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작업속도에 대한 업무스트레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조직변화(구조조정) 및 증가된 고용불안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 6차 근로조건조사 방법론
Dares는 근로조건에 대한 몇 가지 유형의 조사를 하고 있다. 1984년부터 계속된 근로조건조사의 이번 제 6차 보고서의 범위는 근로자들로 한정되어 있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대면 설문조사
-작업장에서 경험한 적대행위 등 보다 민감한 이슈에 대한 서면 설문조사
-근로자의 답변과 고용주의 답변이 비교 가능하도록 근로자들을 인터뷰한 기업패널조사
근로조건조사는 7년마다 이루어지는데, 변화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2005년 보고서의 조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설문조사를 했다. 샘플규모는 18,000명에서 27,000명으로 늘어났다.
제 6차 근로조건조사 결과
작업속도
작업량이 동시에 3가지 이상의 제약(기계의 자동화 속도, 동료들과의 긴장, 매일 업무할당량)에 의해 결정되는 근로자의 비율이 1984년 6%에서 2013년 35%로 증가했다. 전제 근로자의 약 33%가 신속한 대응 제공에 대한 스트레스 또는 생산라인의 자동화에 의한 작업량 결정 등의 외부의 수요를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전체 직업군에서 증가했는데, 3차 산업 근로자와 숙련된 기능공들에게 그 증가는 더 확연하게 나타난다. 컴퓨터로 작업속도가 모니터링되는 근로자의 비율도 2005년 25%에서 2013년 35%로 전체 직업군에서 증가하고 있다. 관리자들과 사회복지사들이 이러한 동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더욱이 근로자들이 다른 직무를 하기 위해 기존의 업무들을 중단해야만 하고, 또 조직의 필요에 따라 직무를 변경해야만 하는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보고서는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고충을 받는 사람들은 조직적 제약과 마감시간에 대해 언급하는 경향이 많은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05년부터 2013년 사이에 생산라인 작업, 슈퍼마켓 계산원과 같이 업무량을 제품의 자동이동에 맞추어야만 하는 등의 ‘기계적인’ 제약들이 늘어났고, 이것은 직무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근로자들은 2005년과 비교해서 2013년에 육체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위험에의 노출에 대해 더 많은 불만을 표시했는데, 2013년에는 2005년의 28%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33%의 근로자들이 위험 물질로 인한 잠재적 감염에 노출되었다고 주장했다. 기능공들 중 33%는 교통사고(road accident)를 작업중 위험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2005년에 비해 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절박감을 느끼는 근로자의 비율은 약간 줄었고, 작업장에 ‘항상 또는 종종’ 서둘러간다고 응답한 근로자들의 비율은 1998년 52%에서 2013년 46%로 줄어들었다.
고용불안정
일자리를 잃을 것을 걱정하는 근로자들의 비율도 2005년 11%에서 2013년 17%로 증가했다. 고용불안정과 근로환경의 변화와 관계가 있는 이러한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업무강도와도 연관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파트타임근로자의 61%와 근로자의 46%가 작업속도가 최소한 다음 3가지 제약(기계의 자동화 속도, 동료들과의 긴장, 매일 업무할당량)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일자리를 잃을 것을 염려하는 파트타임 근로자들은 그렇지 않는 근로자들에 비해 작업속도에 관한 더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유사하게 동료들 사이의 긴장도 일자리를 일을 것을 염려하는 근로자들에게, 그리고 근로환경이 지난 12개월간 변화된 근로자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 공공부문에서도 이 3가지 제약에 노출된 근로자들의 비율은 21%에서 29%로 상당히 크게 증가했다. 민간부문의 경우 이 비율은 34%에서 37%로 증가했다. 이 증가는 컴퓨터로 업무속도가 모니터링되는 근로자들의 비율이 커지는 공공 및 민간 병원 근로자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05년 공공부문 병원 근로자의 20%가 업무 강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는데, 이 비율은 2013년에는 39%로 증가했다.
2013년 공무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7%가 큰 절박감을 느끼면서 압박받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다른 민간부문 근로자들과 동일한 수치이다.
2013년 전체 근로자의 약 67%와 병원근로자의 75% 이상이 자주 업무를 하는 중에 또 다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하던 업무를 중단해야만 하는 파편화된 업무(fragmented work)에 대해 말했다. 고용주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역할을 바꾸는 것도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모두에서 점점 더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근로시간
주당 48시간의 휴식시간을 갖지 못하는 근로자의 수는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84년 이후로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모니터링을 당하는 근로자의 수와 야간근무, 토요일이나 일요일 근무를 하는 근로자의 수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상업 및 서비스업 근로자들은 일요일에 일할 가능성이 2013년(47%)로 2005년(42%)에 비해 다소 높았다.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근로자들의 긴급사태 대책이 개선된 것으로, 1998년 조사에서는 근로자의 41%가 동료들과 작업일정을 조정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답을 했었는데, 2013년 조사에서 이 수치는 31%로 하락했다.
협력과 갈등
근로자들간의 협력이 증진되어 2013년 조사에서는 근로자의 79%가 ‘어려운 업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있는 경우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변했다(2005년 74%). 관리자들의 도움도 더 일반적이 되었다. 유사하게 업무 문제들을 집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답변한 근로자들의 비율도 2005년 72%에서 2013년 29%로 증가했다. 지원을 받고 있고 협력의 기회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 근로자는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해야만 하는 것에 우려를 덜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특히 고용이 불안정한 산업에서 더 많은 근로자들이 동료들과의 갈등 때문에, 또는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긴장상태를 경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 대중과 접촉하는 근로자들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이 근로자들의 업무상 느끼는 감정노동 강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사람들을 진정’시켜야만 한다고 답변한 근로자는 53%, ‘괴로워하는 사람’들과 접족해왔다고 답변한 근로자는 44%였는데, 2005년 이 비율은 각각 47%와 38%였다.
컴퓨터 작업
업무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근로자의 비율은 2005년 50%에서 2013년 71%로 증가했다. 경영진, 중간관리자 또는 행정직 근로자의 컴퓨터 사용 비율은 90% 이상인데, 상업 및 서비스업 근로자들의 컴퓨터 사용이 특히 증가했다. 여성근로자가 업무에 컴퓨터를 남성보다 더 빈번하게 사용하는데, 업무에 인터넷을 활용한다고 답한 여성근로자의 비율은 54%, 남성근로자의 비율은 48%였다.
유연성
2005년부터 2013년 사이에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능력의 측면에서 업무의 유연성은 상당히 감소했다. 이것은 재정적, 운영상의 그리고 시간적 제약에 따른 것으로, 미숙련 근로자들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직무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답변한 근로자들의 비율은 2013년 76.9%로 2005년 75.6%에서 약간 증가했다.
출처: Eurofound, Research in focus, 7월 10일, France: Work pressure intensifies in public and private sect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