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10여년 전 강릉제일고 근무하면서 바우길 정기걷기에 동참하였고, 걷기 도중 중국 노래를 자주 불러주셨던 원어민 가오지에(高洁)샘도 바우님들께 당시 사진(영국 유학시절 사진 포함)과 함께 편지 1통을 저에게 보내왔네요..
그래서 이번에도 우리말로 번역을 한 후 원본과 함께 이곳에 올립니다.
致韩国江陵跋舞路协会朋友的一封信
尊敬的江陵跋舞路协会事务局长,尊敬的李东允老师,亲爱的各位江陵跋舞路协会的朋友:
见字如面,我是高洁,愿大家一切安好!
十年前,2013年1月,当我接到陕西省教育厅的电话,通知我作为原语民教师,可以到韩国的高中工作的时候,我的内心十分的激动。于是我过完中国的新年,就马不停蹄地飞往美丽的韩国,在风景如画的江陵渡过了两年幸福的时光。这是我第一次出国工作,也是为我打开了新世界的大门,在我目前的人生中,我都认为是我最快乐的时光。
除了工作,我也很幸运的遇到李东允老师,感谢他带我和侯佩佩老师一起加入跋舞路协会,认识可爱的跋舞路的朋友们,每周六的徒步活动,成为我非常期待的时光。
我们一起走过四季,见证了江陵的四季,春季的樱花,夏季的林荫,秋季的枫叶和野果,冬季的雪山,了解了很多韩国的民俗文化,和跋舞路的朋友们一起渡过了无比快乐的时光。直到现在,我都非常思念韩国,梦中也会出现我回到江陵,看到江陵的朋友们,皑皑的白雪,温暖的咖啡屋,粉色的樱花,蔚蓝的大海!
时光如梭,2014年12月回国以后,我继续在原来的学校工作,继续教中国学生和外国学生。2017年11月,我得到了一个外派英国孔子学院的工作机会,通过考试培训,我踏上了新的旅程,最长可以工作四年,我就待了四年,在曼彻斯特边上的一个小镇,我在那里待了四年,疫情期间也没有回国 。
英国纬度比韩国更高,冬天时间比韩国长,天黑得很早,夏天也和韩国一样的美丽。英国的工作和生活带给了我更多的压力和挑战,但是我也锻炼了各种生活和工作能力,学习到了很多知识。
疫情期间,我申请了英国的约克大学攻读研究生。22年底,疫情进入尾声,中国放开了,我特别想家,于是我毕业就回国了。
我现在在西安的大学里工作,目前也已经去过很多国家旅游,也许以后也会继续探索世界。我特别想念韩国,以后有时间的话,我也一定回江陵看看,去看看李老师,金老师和跋舞路的朋友们,和跋舞路的朋友们再爬一次山,一起吃韩国的美食,给大家唱歌。如果跋舞路的朋友们来西安,我和佩佩老师也会非常欢迎的!
敬祝大家:
身体健康!生活幸福美满!万事如意!天天快乐开心!
你们的朋友:高洁
2024年2月于中国西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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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릉바우길 바우님들에게 드리는 편지
존경하는 강릉바우길 사무국장님, 이동윤선생님, 그리고 친애하는 바우길의 모든 바우님들... 저의 글을 보시면 저의 얼굴이 떠오르시겠지요? 저는 가오지에(高洁)[Gāo Jié]라고 합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10년 전, 2013년 1월, 저는 중국 섬서성(陕西西) 교육청으로부터 원어민 교사로서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일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중국에서 새해를 마치자마자 지체함이 없이 아름다운 한국으로 날아가 그림 같은 강릉에서 2년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있어서 첫 해외 근무이자 새로운 세계의 큰 문을 열어준 사건이고, 현재 저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의 업무 외에도 이동윤선생님을 만난 것은 역시 행운이었습니다. 저와 호우페이페이(侯佩佩)[Hóu Pèipei] 선생님을 데리고 함께 바우길 걷기에 동참할 수 있게 해주셔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바우길을 통해 멋진 바우님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 걷기 행사는 매우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사계절을 걸었지요. 강릉의 사계절 즉 봄의 벚꽃, 여름의 숲, 가을의 단풍과 야생 과일, 겨울의 눈 내린 설산을 함께 보았고, 많은 한국의 민속문화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우님들과 함께 더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지금도 저는 한국이 너무 그립습니다. 꿈속에서조차 다시 강릉으로 돌아가 강릉에 있는 바우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 따뜻한 커피숍, 핑크빛 나는 벚꽃, 푸른 바다...
시간이 화살처럼 빨리 흘러 2014년 12월에 귀국한 후 저는 원래의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중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을 계속 가르쳤습니다. 그러던 차에 2017년 11월 영국에 있는 중국 공자대학교(孔子学院)에 주재원으로 취업할 기회를 얻었고, 시험과 연수를 통과하여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최대 4년 동안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4년 동안 영국에 머물게 되었고, 영국 맨체스터와 가까운 마을에서 4년 동안 지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기간에도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영국 위도는 한국보다 높으며, 겨울은 한국보다 길고, 날은 일찍 어두워지고 여름엔 한국만큼 아름답습니다. 영국에서의 일과 생활은 저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와 도전을 주었지만, 저는 또한 다양한 생활과 업무 능력을 단련하고 다양한 지식을 배웠습니다.
코로나19 발생 기간 저는 영국의 요크대학교 대학원 과정에 지원했습니다. 2022년 말 코로나19는 종식에 접어들었고 중국 또한 국경을 개방하였지요. 그 당시 저는 집이 너무 그리워서 졸업하자마자 중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저는 현재 시안(西安)에 있는 대학에서 일하고 있고, 현재도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나라를 탐험할 것입니다. 저는 특히 한국이 너무 그립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강릉에 꼭 다시 가서 이(李)선생님, 김(金)선생님 그리고 바우길의 바우님들을 만나 다시 바우길 걷기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맛있는 음식도 같이 먹고, 여러분들에게 중국 노래도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바우길 바우님들이 중국 시안에 오신다면 저와 호우페이페이샘이 정말 정말 환영할 것입니다!
모두들 삼가 복 많이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한 생활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또한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매일 매일 즐겁고 기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친구: 가오지에
2024년 2월 중국 시안(西安)에서 올립니다.
첫댓글 네~
앳띤 얼굴에 소녀같이 여린 음성으로 노래를 들려 주셨던 선생님의 얼굴~~기억한답니다~^^
늘,,건강하세요~~♡
아름다운 강릉의 사 계절을
고스란히 마음에 담으셨군요 ^^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강릉에도 꼭 오세요~
그 시절 생각하며
바우길 함께 걸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
더 멋쟁이가 되었네[요
신사임당 길 시도제 떄 노래부르던 모습이 생각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