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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하면서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보여주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용수 할머니(92) 기자회견과 관련해 "할머니가 쓴 글이 아닌게 명백하다"고 배후설을 제기하자 이 할머니는 "당신도 내 나이 돼 봐라, 글 똑바로 써지나"며 강하게 받아쳤다.
이 할머니 수양딸 곽모씨는 할머니 말을 자신이 옮겼다며 "배후가 궁금하면 직접 나한테 전화하라"고 김어준씨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 김어준 "할머니가 쓰신 게 아냐, 단어도 그렇고…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김씨는 지난 26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문에 있는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고 정대협 성과를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부분과 관련해선 "그 연세 어르신이 쓰는 용어가 아닌 시민단체들이 조직을 이끌 때 드러나는 단어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할머니 뒤를 가자인권평화당 최용상 대표가 봐주고 있는 듯하다며 "지금까지 (이용수)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 이용수 할머니 "내 나이 돼봐, 똑바로 써지나…" · 수양딸 "배후 궁금해, 나한테 전화해"
김씨의 음모론 제기에 이 할머니와 수양딸 곽모씨는 크게 반발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저녁 JTBC와 인터뷰에서 "(나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기자회견문은 제가 읽다 쓰다 이러다 썼다"며 "옆에 (수양)딸 있으니까 이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고 글을 의심한 김어준씨를 겨냥했다.
이어 "당신도 내 나이가 되어 봐라. 글 똑바로 쓰나.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 다시는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크게 야단쳤다.
수양딸 곽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생각으로 어머님의 주변에는 어머님의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라며 김어준씨 태도를 지적한 뒤 "(기자회견문은) 어머님의 구술을 문안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곽씨는 언론과 전화인터뷰에서도 자신이 할머니 말을 듣고 수정하고 보여드리고 하면서 기자회견문을 만들었다며 김어준씨를 향해 "배후가 궁금하면 직접 나에게 전화해 물어보라"고 요구했다.
첫댓글 김어준 이런 놈은 인간이 아니다
생긴데로 놀아요
지저분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