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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학원강사모여라 원문보기 글쓴이: Praha
새벽 4시까지 고기먹고... 소화시키느라 여기 저기 루팡짓좀 하다가...
훔쳐왔습니다...
모... 수긍이 가는 것도 있고.. 아리까리 한것도 있습니다... T.T
그냥 다 같이 한번 읽어보고... 그런가? 갸우뚱 또는 끄덕 끄덕 해보려고 올려봅니다.
영어계 루팡 프라하... T.T
지은이 : Phil 박사
영문의 5 형식 과 그 오류 : “부사(구)는 문장의 형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
[1]
아직도 우리나라 학생들이 처음 영문법 을 접하면서 배우는 것 중 하 나가 ‘1형식은 「주어+동사」, 2형식은 「주어+동사+보어 ~」 하며 외우는 5형식 체계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어떤 영 문법 학자들이나 영미권 문법책, 각종 사 전들이 영어의 동사를 한국의 5형식 분류방식으로 서술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다음 영문들을 같은 형식, 즉 1형식은 1형식 끼리, 3 형식은 3형식끼리 연결하라’는 식의 문제는 문법을 위한 문법 문제의 대표적 예로서, 영어 를 모국어로 쓰는 영미 인들도 풀지 못하는 문제이며, 그들에게 설명을 해주어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물 론, 보어나, 목적어, 간접목적어, 직접목적어 등의 개념은 어느 문법책에서나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보어나, 목적어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영어의 구문을 파악하는데 핵심적이다. 예를 들 어, He turned pale(그는 창백해졌다)의 pale은 ‘He = pale’의 관계가 성립하는 주격보어이 며, He turned the corner(그는 코너를 돌았다)의 corner는 ‘He ≠ the corner’의 관 계인 목적어라는 것은 turn이라는 동사의 의미를 해석해내 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그 러나, 그것을 단지 하나는 2형식이요 하나는 3형식이라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언가 초점 이 잘못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영문법의 목표는 문법 지식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영문 을 바르 게 이해하고자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특히 5형식 체계를 살리기 위해서, 부사는 문장의 형식에 영 향을 주지 않는다고 문법을 단정적으로 기술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오류이다. 다음 예문을 보자
1)
John is my best friend.
2)
He is very kind.
3)
They are away on holiday.
4)
Mr. Baker is out for lunch.
위 예문들 중 5형식 체계 에 의하면 1)과 2)는 각각, 명사, 형용 사보어를 취한 2형식이고 3)과 4)는 부사구가 뒤에 왔으므로 이는 없는 걸로 치고 1형식이 된다는 말인데, 이는 심하게 잘못된 논리 이다. 1)과 2)에서와 마찬가지로, 3)과 4)에서도 강조 표시된 부분을 빼면 문장이 성립하지 않 는다. 1) *John is. 2) *He is. 3) *They are.4) *Mr. Baker is. 그리고, 영어를 모 국어로 쓰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1)-4)를 같은 유형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이를 우 리나라에서만 다르다고 분류해 가르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상당한 경우에 부사는 보어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 다 . 따라서, 보어의 개념을 명사와 형용사만으로 한정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다음의 예들에서도 부사구 를 빼 면 문장이 성립하지 않는다.
5)
My aunt lives in Busan. / *My aunt lives.
6)
The castle stands on the hill. / *The castle stands.
7)
Everybody get down/up/out! / *Everybody get!
[2]
목적어가 있는 소위 ‘3형 식’ 이상의 문장에서도 부사구를 단지 부수 적인 문장요소로만 한정지을 경우 다음과 같 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8)
Horace looked the newspaper over. (호레이스는 신문을 훑어 보았다)
*Horace looked the newspaper
9)
John called the meeting off. (존은 모임을 취소했다 : call off = cancel)
John called the meeting. (존은 모임을 소집했다)
10)
They treated us kindly.
*They treated us.
I'll put the kettle on the stove.
*I'll put the kettle.
I have always regarded him highly.
*I have always regarded him.
8)에서 look이라는 동사는 본래 자동사로 「~을 보다」라는 의미로 는 단독으로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다. 그러나 over라는 부사의 도움으로 look over(~을 훑어보다)라는 뜻이 되면 목 적어를 취할 수 있다. 즉, 여기서 부사인 over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요소가 아니다. 같은 맥락으 로 9)에서도 off가 없어지면, 「모임을 취소한다」는 뜻에서, 「모임을 소집한다」는 뜻으로 정반대의 뜻이 되어버 린다. 다시 말해, call의 의미가 off의 유무에 의해서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10)의 예들에서도 부사구가 없으면 문장이 성립하지 않 는다. 앞의 예문은 어느 책에만 있는 특수한 경우를 뽑아놓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언제나 쉽게 접 하는 동사들이다.
11)
He gave her the flowers.
┬-- He gave her.
&nb sp; └-- He gave the flowers.
12)
He provided us with all the information.
┬-- He provided us.
└-- He provided all the information.
11)의 give는 간접목적어 와 직접목적어를 둘 다 취하는 동사 로서, 하나의 목적어만을 선택할 경우는 직접목적어만을 목적어로 가진다. 간접목적어만을 목적어로 취할 수는 없다. 12)의 provide(제공하다)도 직접목적어 앞에 전치사 with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문법적 성향이 give와 같다. 그러므로, provide 구문에서 with 이하는 생략 가능한 단순 부사구가 아니라 직 접 목적어의 역할을 하는 필수 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5형식 체계에서는 11)은 4형식으로, 12)의 문 장은 3형식으로 분류가 된다. 5형식으로 문장을 분류하는 것이 비효율적임은 다음 예에서도 단 적으로 드러난다.
13)
I have always regarded him as a best writer.
14)
I have always considered him a best writer.
13)과 14)는 거의 의미 차 이가 없는 두 문장으로서, him과 a best writer는 목적어와 목적격보어의 관계를 이룬다. 즉, ‘그(him)가 최고의 작가(a best writer)’라고 여기는 것은 두 문장의 공 통의 개념이다. 그리고 13)의 as 이하도 생략이 되면 문장이 성립하지 않는 다. 그런데 14)는 ‘I killed him’과 같은 유형의 3형식이고, 13)만이 5형식이라면 어떤 원어민 (native speaker)도 수긍을 하기 힘들 것이다.
[3]
결론
가령, He got tired와 He got the job에서 주어의 상태를 설명하는 보어 (tired)와 동사가 영향을 미치는 대상인 목적어(the job)의 의미와 역할을 구분하는 것 은 옳 다. 그리고 get 뒤에 형용사는 ‘보어’로, get 뒤에 명사는 ‘목적어’로 해석된다는 것은 중요 한 포인 트이다. 영문법은 그것으로 설명이 끝나야 한다. 거기에 덧붙여 하나는 2형식이요 하나는 3형식이 라고 말하는 것은 부질없을 뿐만 아니라 영문법에 대한 흥미를 사라지게 한다.
이제 아무 의미 없는 5형식으로 문장을 구분하는 일은 사라져 야 한다. 중요한 것은 주어와 보어의 개념, 목적어의 개념, 그리고 각 동사별 특성에 맞는 올바른 용법과 의미를 강조하는 쪽으로 중심점이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영어를 정확히 해석 할 수 있고, 나아가 영작을 올바르 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잡아야 할 문법 상 식 2
현재시제 의 오해 1
현재시제 는 ① 현재의 사실, ② 현재의 습관,③ 불변의 진리를 나타낸 다. (?)
[1]
위의 설명이 부적절하다고 한다면, 의아 해할 학생들이 많을 것이 다. 왜냐하면 현재시제가 현재의 일을 나타낸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 한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이 ‘현재’라 는 말에 함정이 있다. 영어의 현재시제와 시간상의 현 재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예문을 보 자.
1)
My sister is tall.(내 누이는 키가 크다)
2)
The earth is round.(지구는 둥글다)
기존의 설명에 의하면 1) 은 현재의 사실이고 2)는 불변의 진리이다. 즉, 1)은 현재에만 사실이고 2)는 언 제나 사실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1)의 의미를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과연 1)이 말하는 순간 의 현재만을 언급하고 있을까? 현재 내 누이의 키가 크면, 어제는 작았을까? 그리 고 내일은?
그리고 다음의 3)의 예문은 현재의 사실일까? 불변의 진리일 까?
3)
Albatrosses are large birds. (알바트로스는 커다란 새다)
위와 같은 의문점이 생기 는 것은 영어의 현재시제를 시간상의 현재와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의 현재 시제 는 단지 (말하는 순간의) 현재 사실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정의하면 ‘과거와 미래 로 구체적 제한 없이 연장될 수 있는 항구적 사실’이다. 이를 화살표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 -----------▶
past....................now....................future
따라서 2)와 3)뿐만 아니 라, 1)도 현재 순간만의 사실이 아닌 것이다. 제약없이 과거와 미래로 연장된 항구 적 사실인 것이다. 영어의 현재 시제가 과거와 미래의 연장선을 포함한다는 근거로 현재시제에 기간적 제한을 붙 인 다음의 문장들이 성 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 수가 있다.
4)
*My sister is tall for two months.
(*내 누이는 두 달간 키가 크다)
5)
*My sister is a novelist since last year.
(*내 누이는 작년 이래로 소설가이다)
[2]
6)의 문장은 보통 현재의 습관이라 해석되는 예문이다. 그러 나, 존이 씀씀이가 크다는 것이 현재의 습관이라 면, 일주일 전에는 그렇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습관이라는 말 자체가 과거부터 누적되고 앞으로 도 상당 기간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행동과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결국, 현재 의 습관이라는 것도 ‘과 거와 미래로 구체적 제한 없이 연장될 수 있는 항구적 사실’이라는 정의 속에 포 함된다. 따라서 7) 과 8)을 불변의 진리라고 6)과 따로 구분하기 전에, 6)~8) 모두 현재시제를 씀으로써 주어가 지닌 항 구적인 속성(습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
6)
John spends a lot of money. (존은 씀씀이가 헤프 다)
7)
Vegetarians don’t eat meat.
(채식주의자들 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8)
Water boils at 100 ℃.(물은 100 ℃에서 끓는 다)
[3]
항구적 사실을 의미하는 현 재시제의 용법은 일시적 상태 를 의미하는 현재 진행형과는 구별이 된다.
9)
The River Nile flows into the Mediter-ranean.
(나일강은 지중해로 흐른다)
10)
The river is flowing very fast today.
(오늘은 강물의 물살이 아주 세다)
11)
Kate teaches English.
(케이트는 영어를 가르친다 = 영어 선생님이다)
12)
Kate is teaching English.
(케이트는 영어를 가르 치고 있는 중이다)
13)
My school stands near the station.
(우리 학교는 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14)
Lucy is standing over there.
(루시가 저기에 서 있다)
단순 현재를 쓴 9)는 항구 적 사실이며, 현재진행형을 쓴 10)은 일 시적 상태를 나타낸다. 11)과 12) 중에 영 어를 가르치는 일을 항구적 사실로서 가지는 사람, 즉 영 어 선생님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 은 단순 현재를 사용한 11)뿐이다. 또한 stand란 동사를 13)처럼 단순 현재형으로 쓰 면 ‘~에 위치해 있다’는 항구적 사실을, 14)처럼 현재진행형으로 쓰면 ‘(지금) 서 있는 중이다’는 일 시적 상태를 의미하게 된다. 시제의 변화가 동사의 의미에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시제의 오해 2 :
왕래발착 동사(come, arrive, go, start 등등)의현재형은 미래를 나타 내는 부사구와 함께 미래 를 나타낼 수 있다.(?)
[3]
위의 설명은 여러 결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위와 같은 설명 이 많이 통용되는 것 은 아래와 같은 예문 때문일 것이다.
15)
The plane leaves for Alaska at 8:00 tonight.
(그 비행기는 오늘밤 8시 알래스카로 떠난다)
첫째 잘못된 점은, ‘왕래발착 동사’라서 그 현재형이 미래의 의 미를 갖는 것이 아 니라는 것이다. 그 어떤 동사라도 현재형으로 미래의 의미를 나타낼 수가 있다.
16)
Ellis’s new play opens tonight.
(엘리스의 새 연극 이 오늘밤에 개막을 한다)
17)
It’s Wednesday tomorrow.
(내일은 수요일이다)
18)
Professor Baker retires next month.
(베이커 교수는 다음달에 은퇴한다)
둘째로, 15) ~18)의 예문들이 나타내는 것은 단순한 미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예 문들이 미래의 의미임에도 조동사 will 등을 사용하지 않고 현재형으로 쓰는 것은, ‘과거 와 미래 로 구체적 제한 없이 연장될 수 있는 항구적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미 사 실로 서 확정된 스케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위의 예문들은 대개 공적인 시간표나 계획상 확정된 일을 사 실로 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20)처럼 단순 현재가 아닌 will을 사용하는 것은 확정된 사실 이 아닌 추측의 의미 가 포함된 표현이 된다.
19)
Professor Baker retires next month.
(베이커 교수는 다음달에 은퇴한다: 확정된 사실)
20)
Professor Baker will retire next month.
(베이커 교수는 다음 달에 은퇴할 것이다: 추측)
바로잡아야 할 문법 상 식 3
시간, 조건절의 오해
시간, 조건의 부사절 내에서는 현재시제가 미래를 나타낸다. 그러 나 명사절에서 는 미래형을 쓴다(?)
[1]
위의 설명의 근거가 되는 예문들을 보 자. 아래 1)에서 ‘비가 그치 면’이라는 사건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일이지만 if로 시작 하는 조건의 부사절 내에 있기 때문에, 미래 표현 인 will stop이 아닌 현재시제인 stops를 사용하 여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2)의 경우도 when이 이끄 는 시간의 부사절이기 때문에 arrive가 현재형으로서 미래의미를 나타낸다. 그러나, 3)에서는 when이하가 명사절이 기 때문에 현재 시제를 쓰지 않고 미래를 쓴다는 것이다.
1)
I'll go out if the rain stops.
(비가 그치 면, 밖에 나갈 거야)
2)
When she arrives, the band will play the song.
(그녀가 도착하면, 밴드는 노래를 연주할 것이다)
3)
I don't know when he will come home.
(그가 언제 집에 올지 모르겠습니다)
[2]
위와 같은 설명에 익숙해 져 있는 사람은 4), 5)에서처럼 형용사절이나 명사절 안에서도 현재시제로서 미래의 의 미를 나타내는 것을 접하게 되면 적잖이 당황할 것이다.
4)
He says he'll give five dollars to anyone who finds his pen.
(그는 자신의 펜을 찾아 주는 사람에게 5달러를 주겠다 고 말 한다)
5)
One day the government will ask people what they really want.
(언젠가 정부는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물어 볼 것 이다)
또한, 다음 6)~8)의 예처 럼 조건의 부사절에서 미래시제가 사용되는 것을 보면 이러한 설명이 논리적 이지 못하다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6)
If the water will rise above this level, we must warn everybody.
(물이 이 수준보다 높이 올라갈 것 같으면, 우리는 모 두에게 경고해야 한다)
7)
If the crops will be ruined by the next month's drought, we'll have to buy in extra food.
(작물이 다음달 가뭄으로 망쳐질 것이라면, 우리는 여 분의 식 량을 사들여야 할 것이다)
8)
If we definitely won't win, why should we bother to play?
(우리가 분명히 이기지 못할 것이라면, 왜 굳이 시합 을 한단 말인가?)
[3]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는, 단지 ‘시간/조건절이라서’ 현재가 미래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인식 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 절’과 ‘종속절’의 관계를 고찰하여 접근해야 한다. 즉, 종속절 내의 단순한 현재시제가 미래의 의미를 갖 는 것은, 주절의 내용이 이미 미래에 관련된 언급이 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앞서 보았던 1)에서도 그 문 장의 주절인 ①의 부분이 미래에 관한 언급이기 때문에 ②의 부분도 당연히 미래에 관련한 언급임을 전제하 고 있는 것이다. 형용사절과 명사절을 포함한 4), 5)의 문장도 주절과 종속절로 구분해 보면 주절의 부분이 공 통적으로 미래에 관련된 표현임 을 알 수 있다.
9)
I'll go out if the rain stops.
① ②
(비 가 그치면, 밖에 나갈 거야)
그러나, 3)의 문장에서는 ①의 주절이 미래가 아닌 현재에 관한 언급 이다. 따라서, 3)을 9)와 같이 쓴다 면, ②의 부분이 미래의 의미로 해석될 어떤 근거도 없는 것이다. 이것 은 ②가 부사절이 아 닌 명사절이라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더 확실한 예로, 부사 절이 있는 문장 에서 주절에 미래 의미가 없으면 종속절도 미래 의미를 가질 수 없는 10)의 경우를 들 수 있 다.
10)
I don't know when he will come home.
① ②
(② - 그가 언제 올지 : 미래의 상황)
11)
I don't know when he comes home.
① ②
(② - 그가 언제 집에 오는지 : 귀가 습관)
12)
The audience claps when she sings.
(그녀가 노래를 할 때 관중들은 박수를 친다)
[4]
그러면 부사절 안에 미래의 표현을 사용하는 6)~8)을 살펴보자. 먼 저, 이 구문들을 종속절 안에서 단순 현재를 쓴 11)과 비교해 보자.
13)
If the water will rise above this level, we must warn everybody.
(물이 이 수준보다 높이 올라갈 것 같으면, 우리는 모두에게 경고해야 한다)
14)
① If the water rises above this level,
② we must warn everybody.
(물이 이 수준보다 높이 올라가면, 우리는 모두에게 경고해 야 한다)
종속절에 현재형을 사용한 11)에서 ①과 ②의 전후 관계를 보자. 주절 인 ②가 미래에 관한 언급이므로, 종속절인 ①의 부분이 미래의 의미를 갖는다고는 하지만, 주절의 ② 와 엄밀 히 전후관계를 비교해 보면 반드시 ②보다는 ①이 먼저 일어나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①의 상황이 발생한 뒤, ②의 상황이 이 루어지는 것이다. 즉, 11)의 경우 물이 어떤 수준을 넘어서고 나서야 뒤에 경고를 하는 것 이다. 반면에 6)처럼 물이 아직 넘어선 경우가 아니 고 넘어설 것이 예상되는 경우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종 속절에 단순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따라서, 6)의 경우는 먼저 경고 가 이루어지고 나서 물이 넘어 서는 것을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시간/조건절 의 시제와 관련 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⑴ 주절에 미래의 의미가 있을 경우 종속절에서는 현재시제로써 미래의 의미를 갖게 된 다. ⑵ 현재시제를 쓴 종속절의 상황은 주절의 상황보 다 앞서 발생하는 하나의 전제 조건으로 해석된다. ⑶ 주절에 미래 의미가 있어도 종 속절 안에 미래의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는, 종속절의 상황이 주절에 앞서 발생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 그 상황이 발생할 것 이 예측 되는 것을 전제하는 경우이다.
바로잡아야 할 문 법 상식 4
조동사의 오해 1
can은 ‘~ 할 수 있다’라는 뜻이며, be able to로 바꾸어 쓸 수 있 다. (?)
[1]
조동사 can을 설명하면서 보통 위와 같이 설명을 한다. 아래의 1)의 예문에서 알 수 있듯이 can은 ‘~할 수 있는’ 능력(ability)을 나타낼 수 있다. 이 경우 can을 be able to로 바꾸어 쓰더라도 의미상 큰 차이는 없다
can = ability(능력)
1)
My father is over 90, but he can still drive a car.
(우리 아버지는 90세가 넘으셨지만, 여전히 운전을 하실 수 있다)
촣 My father is over 90, but he is still able to drive a car.
그러나, can의 의미를 단지 위처럼만 알고 있다면, can에 대해서 단지 일 부분만 알 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can은 ① 주어가 지닌 능력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② 일반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표현한다. 이 가능성을 표현하는 can은 be able to로 바꾸어 쓸 수 없 다.
can = possibility(가능성)
2)
Exercising alone can be boring.
(운동만으로 는 지루해질 수 있다)
3)
This word can have several different meanings.
(이 단어는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다)
4)
Even expert drivers can make mistakes.
(숙련된 운전사들조차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제 독해나 대화에서 can의 쓰임새와 사용빈도를 살펴보 면, 가능 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능력을 나타내는 경우보다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can을 설명할 때는 능 력과 가능성, 양쪽에 동등한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2]
can을 ‘~할 수 있다’라는 능력만을 설명하는 것에 그친다 면, 그 부정 형인 can't를 설명할 때도 같은 문제에 봉착한다. 이 경우, can이 능력(ability)을 나타내는 데 반해 can't는 무능력(inability)을 나타낸다고 기술하는 것에 그친다면 마찬가지로 비슷한 오류 에 빠짐을 다음의 예에서 알 수 있다.
can't = inability(무능력)
5)
She can't speak French.
(그녀는 불어를 말 할 수 없다)
can't = impossibility(불가능)
6)
She can't be French - she must be Italian.
(그녀는 프랑스인일 리가 없다 - 이탈리아인임에 틀림없다)
위의 경우도 can't가 be unable to의 의미가 아님은 자명하다.
[3]
조동사의 과거형은 실제로 과거의 일을 나타내는 직설법 의 과거가 있 고, 불확실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가정법의 과거가 있다. 예를 들어, 능력을 나타내는 can이 7)처럼 과거 형이 되면, 실제과거에 지녔던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나 미래에 대한 추측을 나타내는 may의 경우, 8) 처럼 may가 과거 형 might가 된다고 해서 과거의 일에 대한 추측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가능성 이 좀더 희박한 현재/미래에 대한 추측이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큰 구별 없이 쓰인다.) 이를 가정법 의 과거형이라 한다.
7)
He could play the violin when he was seven.
(그는 7살 때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었다)
8)
Sally may/might be late tonight.
(샐리는 오 늘밤 늦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can의 과거형인 could가 주어의 능력을 의미할 때 는 직설법 과거로서 과거의 능력을 나타내는 반면에(위 7의 예문), could가 가능성을 의미할 때는 실 제 과 거의 일이 아닌 가정법 과거로서 현재나 미래에 관한 불확실한 가능성, 다시 말해 ‘~할 수도 있 다’라는 추측을 나타낸다 는 점이다. 이 could의 용법은 may나 might와도 매우 비슷하며 아주 빈번히 쓰인다.
9)
Sam could be on his way now. (= may/might)
(샘은 지금 오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10)
The road could be blocked.
(그 길은 막혀 있 을 수도 있다)
11)
Don't cross the road here; you could be run over.
(여기서 길을 건너지 마라; 차에 치일 수도 있다)
[4]
can은 주어가 지닌 일반적이고 내재적인 능력을 나타낸다. 반면에 be able to는 특정한 상황에 있어 어떠한 일을 할 능력이 되거나, 형편이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can 이 ‘know how to(~하는 법을 안다)’의 뜻으로 일반적 능력을 나타내는 경우 12)가 13)보다는 더 자연스럽 다. 특히, 주어의 인지능 력, 사고능력과 관련한 동사는 보통 be able to보다는 can과 결합하여 사용한다.
13)
Can you knit?
(뜨개질을 할 줄 아십니 까?)
14)
Are you able to knit?
15)
I can smell something burning. (NOTbe able to smell)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난다)
16)
I can remember the first day I went to school.
(NOTbe able to remember)
(나는 학교에 처음 가던 날을 기억할 수 있다)
특히 과거형의 경우에 could는 일반적 능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 는 반면에, was able to는 어떤 특정한 일을 해낼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6)
The young doctor could cure many illnesses.
(= had the ability to)
(그 젊은 의사는 많은 질병을 치료할 능력이 있었다)
17)
The young doctor was able to cure the queen's illness.
(= managed to)
(그 젊은 의사는 여왕의 질병을 치료해낼 수 있 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과거에 어떤 특정한 일을 해내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 로는 could가 아닌 be able to를 사용해야 한다. .
18)
She was very ill, but the doctors were able to save her. (NOTcould)
(그녀는 심하게 아팠다. 그러나 의사들이 그녀를 구해낼 수 있었다)
바로잡아야할 문법 상식 5
[조동사의 오해 2 : should ]
1. should는 ‘의무, 당연’을 나타내는 조동사로 ‘~해야 한 다, ~하는 것이당연하다’라고 번역한다.(?)
[1]
위의 설명은 국내에서 인기있는 영문법 책들이 should를 설명할 때 단골로 쓰는 말이 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영문법 책은 must를 ‘~해야 한다’라는 ‘필요, 의무’를 나 타내는 조동사로 기술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 는, 이러한 설 명으로는 should와 must를 구분하여 이해하기가 도 저히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필 자가 강의를 하면서 많은 학생들에게 should의 의미를 물어 보아도 ‘~해 야 한다’라는 정도 이상 의 대답을 들은 적이 없다. should와 must를 혼동하고 있거나 그 차이를 이해하고 있지 못 하는 것이다.
should가 의무의 뜻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must처 럼 강한 강제성이 없다. 따라서, should를 우리말 로 옮기자면, ‘~하는 게 좋겠다’ 라는 권 고 정도의 뜻이 올바르다. 즉, 안 하면 안 되는 것을 나타내는 1)의 예문과, 권고 나 충고를 나 타내는 2)의 예문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1)
The doctor said I must give up smoking.
(의사가 나는 담배를 끊어야 한 다고 말했다 - 강제, 명령)
2)
You really should give up smoking.
(당신은 정말로 담배를 끊는 것이 좋겠습니다 - 권고)
다음의 예문들에서 도 그 표현의 강도(强度)에 있어 should와 must의 차이 가 분명히 드러난다. 단지 ‘~해야 한 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should와 must를 구별 없이 혼 용해 써서는 안 된다.
3)
You must not tell it to anyone.
(당신은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해서는 안 된다 - 금지)
If you’re annoyed with him, you should tell him.
(당신이 그에게 짜증이 난다면, 그에게 말하는 것이 좋 을 겁 니다 - 조언)
4)
You should see her new play if you get the chance.
(기회가 있으면 그녀의 새 연극을 한 번 보 셔도 좋을 겁니 다 - 추천)
You must come and stay with us for the weekend.
(꼭 우리집에 오 셔서 주말을 보내세요 - 강한 권고)
일반 시 제 를 사용한 5)의 문장은 그녀가 그런 말을 당신에게 했다는 실제 로 일어난 사 실에 대한 판단이다. 그리고, that절에 should를 사용 한 6)의 문장은 영국영어에서 더 흔한 용법으로 이미 알고 있거나 언급된 사실에 대한 화자의 개인적 판단이나 반응을 표 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우리말로 옮길 때 ‘∼하다니’로 감정적 색채를 입히는 것은 옳은 번역 이다.
2. insist, suggest, demand, order 등의 동사 다음에 계속되는 that절 내에서 should가 관용적으로 쓰인다.(?)
[2]
영문법을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면 위와 같은 설명을 여러 번 들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경직된 설명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 면, 단지 insist, suggest 등의 동사라 고 나열하는 것은 이것들을 무작 정 외우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부류에 속하면서 그 리스트에 나 와 있지 않는 다른 동사들, 예를 들어 recommend(권 고하다) 등 이 문법 문제에 나오면, 속수무책으로 틀릴 수밖에 없지 않 겠는가?
그리고 6)처럼 suggest 뒤에 동반된 절인데도 should 를 쓰지 않고 보통 시제를 쓴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경우는 should를 쓰면 오히 려 틀린 문장 이 된다.
5)
I suggested that Mike should see a doctor.
(나는 마이크가 진 찰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6)
Recent polls suggest that the government’ s popularity is rather low.
(최근의 여론 조사는 정부의 인기가 상당히 낮다는 것 을 나타 낸다)
[3]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의 문장 에서should가 왜 쓰였는 가를 먼저 이해해 야 한다.다음 두 문장의 의미상 차이를 먼 저 살펴보자.
7)
Mike saw a doctor. (마이크는 진찰을 받 았 다)
8)
Mike should see a doctor. (마이크는 진찰 을 받 는 게 낫겠다)
보통 시제를 사용한 7)의 문장은 마이크가 진찰을 받았다는 단순 한 사실을 나타낸다. 반면 should 를 사 용한 8)은 마이크가 (앞으로) 진찰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나 주장을 표현 하고 있다. 따라서 suggest가 어떤 일이 (앞으로) 이루어지 도록 권고나 주장을 펴는 것을 나타낼 경우는 8)과 같 은 should를 사용한 절을 목적어로 취해 5)처럼 쓰는 것이다. 그러나, suggest가 ‘주장’의 의 미가 없이 단 순히 어떤 사실을 표현하는 경우에는 단순시제를 사용한 7)을 목적어로 취해 9)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중 요 한 사실은 9)의 문장이 5)와 단지 뜻이 다를 뿐, 틀린 문장이 전 혀 아니라는 점이다.
9)
I suggested that Mike saw a doctor.
(나는 마이크가 진찰을 받았다는 것을 넌지시 알렸다)
[4]
그러므로, that절에 should를 동반할 수 있는 동사들을 insist, suggest, demand, order 등등 개별 동사별로 외울 일이 아니다. 이보다는 ‘~하라’ 고 하는 주장, 요구, 권고 등의 뜻을 지닌 동사들이라는 큰 틀 속에 포함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이 다. 그래야, recommend(권고하다), advise(충고하다) 등의 기존 목록에 없었던 동사를 접하더 라도 that절 의 내용 이 ‘~하라’는 주장을 나타낸 경우 자연스럽게 should를 취한다는 원칙을 적용할 수 있 다. 그리고, 그러한 동 사들이라 도 ‘(앞으로) ~하라’는 주장/권고의 뜻이 없는 경우, 일반 시제가 쓰이는 것이 쉽게 설명된다.(예문 11)
10)
Greg still insists that she should go with us.
(그레그는 그녀가 우리와 함께 가야 한다고 여전히 주 장한다)
11)
Greg still insists that he did nothing wrong.
(그레그 는 그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여전히 주장한 다)
[5]
게다 가, ‘(앞으로) ~하 라’는 권고/주장의 뜻이 있는 that절에 should를 쓰는 것이 반드시 동사의 목적절인 경우에 국한되는 것 은 아니다. 권고/주장의 뜻을 표현 하는 necessary(필요한), import!ant(중요한), essential(긴요한) 등의 형용사 뒤에도 쓸 수 있다. 이 런 형용사들을 기존의 영문법에서는 ‘이성적(理性的) 판단’ 형용사라는 어색한 용 어를 쓰고 있 다. 그와 같은 억지 표현보다는 ‘권고/주장’ 형용사라는 말이 더 통일되고 적절하다.
12)
It is import!ant that students should attend all the lectures.
(학생들이 모든 강의에 출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13)
It’s essential that the project should not be delayed any further.
(그 프로젝트가 더 이상 미루어지지 않는 것은 필수적 이다)
그리고, 심지어 명사 의 경우도 ‘(앞으로) ~하라’는 권고/주 장의 뜻을 표 현하는 경우 동격의 that절에 should 를 사용한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명료한 결 론 을 내릴 수 있다 : 주장/권고의 뜻을 지닌 구문이 that절을 취할 경우, that 절 안에는 should를 사 용한다.
14)
Her insistence that she should have the best room annoyed everyone.
(제일 좋은 방을 가져야 한다는 그녀의 주장이 모두를 짜 증나 게 했다)
15)
I can understand the necessity that you should be the main speaker.
(나는 당신이 주 연사가 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 습니 다)
16)
They express the wish that I should accept the offer.
(그들 은 내가 그 제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망을 표 명했다)
바로잡아야할 문법 상식 6
[조동사의 오해 2 : should ]
It is 다음에 strange, curious, odd, surprising, a pity 등의 감성적 판단형용사가 오면 종속절에 should를 쓴다.
[1]
‘감성적 판 단 형용사’라는 명칭을 들어본 독자들 이 많을 것이다. 이 말은 위와 같은 문법을 설명할 때 주 로 등장한다. It is 다음에 감성적 판 단 형용사가 오면 that절에 should를 쓰고 이때 should를 ‘∼하다니’로 해석한다는 진술 도 같이 기억이 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독해를 하다 보면 감정형용사 뒤에 should를 쓰는 예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독자 여러분들 도 지금 가지고 있는 영영 사전에서 위에 언급된 형용사들이 쓰 인 예문들 찾아보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내용은 사전 에 나오 는 몇 가지 예문이다.
1)
It’s strange that tourists almost never visit this village.
(관 광객들이 이 마을을 거의 방문하지 않는 것은 이상 하다)
2)
It’s curious (that) Brian hasn’t phoned when he promised he would.
(브라이언이 전화를 하기로 해놓고 하지 않은 것은 이 상하 다)
3)
It’s hardly surprising that she was annoyed.
(그 녀가 화가 났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4)
It’s a pity that the weather isn’t better for our outing today.
(오늘 우리의 소풍에 날씨가 좀더 좋지 않은 것은 유감 이다)
사전에 서뿐 만 아니라 실제 독해 를 하다가도 감성적 판단 형용사 뒤에 should가 아닌 보 통의 시제를 사용한 예를 자주 접한다. 제대로 설명하자면, 감성적 판단 형용사 뒤에 should를 사용하는 것은 화자가 특별한 뉘앙스를 전하고 싶기 때문이지, 반드시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 그러면 should를 붙인 6)과 같은 문장은 5)와 비교하여 어떤 의미의 차이가 있는 지 살펴보도록 하자.
5)
It’ s astonishing that she said that sort of thing to you.
(그녀가 그러한 말 을 당신에게 한 것은 매우 놀랍다)
6)
It’ s astonishing that she should say that sort of thing to you.
(그녀가 그 러한 말을 당신에게 하다니 매우 놀랍다)
일반 시 제 를 사용한 5)의 문장은 그녀가 그런 말을 당신에게 했다는 실제 로 일어난 사 실에 대한 판단이다. 그리고, that절에 should를 사용 한 6)의 문장은 영국영어에서 더 흔한 용법으로 이미 알고 있거나 언급된 사실에 대한 화자의 개인적 판단이나 반응을 표 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우리말로 옮길 때 ‘∼하다니’로 감정적 색채를 입히는 것은 옳은 번역 이다.
[2]
위의 설명이 조금은 추상적 이라서 그 차이가 쉽게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아래의 두 문장의 차이를 보자. 보통 시제를 사용한 7) 의 문장은 이미 일어난 사실을 기술하고 있고, should를 사 용한 8)의 문장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가정적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그 차이는 분 명하다.
7)
She married such an old man.
(그녀는 그런 노인과 결혼했다 ― 사실적 상황)
8)
She should marry such an old man.
(그녀는 그런 노인과 결혼하는 게 좋다 ― 가정적 상 황)
그러면 여기에 ‘It is surprising ∼’을 덧붙여 보자.
9)
It is surprising that she married such an old man.
(그녀가 그런 노인과 결혼한 것은 놀랍다 ― 사실적 진 술)
10)
It is surprising that she should marry such an old man.
(그녀가 그런 노인과 결혼한다는 것은 놀랍다 ― 가정 적 상황에 대한 판단)
9)는 그 대로 사 실적 진술이 되며, 10) 은 실제 일어난 사실이 아닌,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는 생 각이나 가정만을 가지고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 다. 따라서 should를 사용하면, 실제 사실에서 멀어져, ‘그 런 가정, 생각만 해도 ∼하다’라는 주관적인 감정적 판단의 색채가 더해지는 것 이다.
‘should have p.p.’는 ‘∼했었어야 하는데’라는 의미로 과거에 실제 하지 않은 일에 대 한 책망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3]
should가 ‘∼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 의 뜻이라는 것은 지난 8월호에 서 언급하였다(아래 11의 예문 참조). 그리고 일반적으 로 조동사 뒤의 ‘have p.p.’ 형태는 과거의 일에 대한 언급을 의미한다. 따라서 should have p.p.는 ‘∼했었 어야 하는데’라는 과거 일에 대한 책망이 된다( 12 의 예문). 그러나, 실 제 필자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당혹스러워했던 점은 학생 들이 should have p.p.를 무조건 과 거에 하 지 않은 일에 대한 책망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11)
You should call Eddy tonight.
(너는 에디에게 오늘 밤 전화하는 게 좋다)
12)
I should have called Eddy last night.
(나는 어젯밤에디에게 전화했었어야 하는데)
must에 강제의 뜻 이 외 에 ‘∼임이 틀림없다’라는 단정적 확 신(certainty)의 뜻이 있듯이, should에도 13)처럼 must보다는 약하지만 ‘∼일 것이다’라는 가능성 높 은 추측(probability) 을 표현하는 용법이 있다. 따라서, 14)처럼 어떤 일이 이미 일어났을 것이라 는 추측이나 기대를 표현하는 경우도, should have p.p.를 사용한다. 이를 과거에 하지 않은 일에 대 한 책망의 뜻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13)
You should find this guidebook helpful.
(당신은 이 책이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There shouldn’t be any problems.
(어떤 문제도 없을 겁니다)
14)
Ten o’ clock: she should have arrived in the office by now.
(10시다. 그녀가 지금쯤 (당연히) 사무실에 도착했을 것이다)
바로잡아야할 문법 상 식 7
[조동사의 오해 3 : would, used to]
would는 과거의 불규칙 적인 습관에, used to는 과거의 규 칙적 인 습관에 쓴다. ?
[1]
과거에 ‘∼하곤 했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데는 would와 used to 를 사용할 수가 있다. 그러나, would를 불규칙적인 습관에 used to 를 규칙적인 습관에 쓴다는 것은 어떻게 그런 설명이 생겨났는지 는 알 수 없어도, 아직도 상 당히 통용되는 잘못된 문법설명이다. 먼저 would를 살펴보자. 만약 would가 불규칙적인 습관에 만 쓴다면, 아래 1)∼3) 의 예문에서 every를 사용한 표현과는 함 께 쓰일 수 없을 것이 다. 그러나 아래 재인용된 각 문장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훌륭한 예 문들로, 유명한 영문 법 책 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1)
Every morning he would go for a long walk.
(매일 아침 그는 긴 산책을 하곤 했다 -
[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2)
He would wait for her outside the office every day.
(그는 매일 사무실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곤 했다 -
[A Communicative Grammar of English])
3)
When we were children we would go skating every winter.
(우리가 어렸 을 때, 우리는 매년 겨울마다 스케이트 를 타러 가곤 했다 - [Practical English Usage])
규칙적인 습관에 쓴다는 used to를 생각해 보자. 4) 의 예문에서 해리슨 이 시가를 피웠다면, 어떻게 규칙적으로 피 웠다는 말인가? 1시간에 1대 씩, 아니면 정해진 시간마다? 만약, 영미 인들에게 4)의 문장을 주고 이런 질문을 한다면 그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4)의 예문은 결코 흡 연습관이 규칙적인 것이라는 것을 나 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4)
Harrison used to smoke cigars.
(해리슨은 한때 시가를 피웠다)
좀더 결 정적인 예문 으로, used to를 sometimes 등과 함께 사용한 경우도 있다. 5), 6)의 예문은 used to가 규칙적인 습관과는 무관함을 보여준 다.
5)
A: Did you ever visit her after she retired?
B: I used to sometimes, but not recently.
(그녀가 퇴직한 이후로 방문한 적이 있니? ―가끔씩 가 곤 했 지 만 최근은 아니야)
6)
I used to go to the movies a lot, but I never get the time now.
(나는 영화를 자주 보러 갔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 이 없 다)
[2]
그러면, would와 used to가 어떻게 구별 되어 쓰이는지 살펴보 자. would와 used to의 가장 큰 용법상 의 차이는, would 는 반복적으로 일어난 동작만 을 의미하는 반면에, used to는 과거의 상태를 나타내는 데도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이 다. would를 사용해 과거의 상태를 나타낼 수는 없다
7)
Baker would/used to take a walk in the afternoon.
(베이커는 오후에 산책을 하곤 했다) <과거의 반복 적 동 작/습관>
8)
I used to be interested in bird-watching.
(나는 새를 관찰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 과거의 상태. would는 사용 불가>
[3]
would와 used to의 의미상의 차이는 무 엇인가? 먼저 과거의 습관을 나 타 내는 would의 용법을 그 현재형인 will에서 살펴 보도록 하자. 습관을 나타내는 will은 ‘예견, 예측을 나 타내는 용법’에 서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9), 10)의 예문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견이나 예측을 하는 데 will을 사 용하고 있다.
9)
Clare will be five years old next month.
(클레어는 다음달에 다섯 살이 될 것이다)
10)
You will feel better after this medicine.
(이 약을 먹으면 좀 나아질 것이다)
그러나, will은 미래에 대 한 예견뿐만 아니라 사실일 것이 매 우 확실한 현재의 일에 대한 추측에도 사용할 수 있 다.
11)
That'll be a postman. (저건 편지배달부일 거 야)
12)
As you will all already know, election day is next week.
(여러분이 모두 이 미 아실 것이듯이, 투표일은 다음주 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추측이 불 변의 진리처럼 거의 100% 반복적으로 일어나 는 일에 관한 것일 경우, '습성 경 향의 will'이라 부른다.
13)
Accident will happen.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 이다)
14)
Oil will float on water. (기름은 물위에 뜬다)
이 습성과 경향이 사람 과 관련하여 언급될 경우, 그 사람이 지 닌 습성, 즉 습관을 표현하는 will이라 고 한다.
15)
Sally will ask silly questions.
(샐리는 어 리석은 질문만 한다)
16)
My sister will listen to music, alone in her room, for hours.
(내 누이는 몇 시 간씩 방에서 혼자 음악을 듣곤 한 다)
따라서, 이러한 습관/습 성이 과거에 있었음을 나타내는 데는 would가 사용되며, 그 의미는 주어의 습관이나 습 성과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일어났던 일을 의미한다. 빈도부사 often, sometimes, always 등을 동 반하여 얼마나 자주 그러한 일이 발생했는지를 표현 할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would에 강세를 주어서, 주어의 반복적 습관이나 현상으로 인해 화자가 짜증나는 것을 표현하 기 도 한다(19의 예문).
17)
Sometimes she would bring me little presents, without saying why.
(가끔씩 그녀는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작은 선물들을 내 게 가져 다주곤 했 다)
18)
He would always turn and wave at the end of the street.
(그는 항상 돌아서서는 길 끝에서 손을 흔들곤 했다)
19)
The bus would be late when I'm in a hurry.
(그 버스는 내가 바쁠 때면 (꼭) 늦 곤 해!)
[4]
used to 는 현재에는 더 이 상 사실이 아닌 과거의 습관과 상태를 나타낸 다. 과거에는 그랬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과거 와 현재를 대비시키는 표현이다.
20)
He used to play card a lot. (but he doesn't now)
(그는 카드를 자주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지 않는 다))
21)
We used to eat out every day, but now we can't afford it.
(우리는 매일 외식을 했었지만, 지 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그리 고, used to는 과거의 막연한 때의 습관을 나타내기 때 문에, 그 일이 일어난 구체적인 과거의 시점이나, 정확 한 반복 횟수를 나타내는 표현과는 함 께 쓰이지 않는다.
22)
*I used to work very hard last month.
(나는 지 난달에 열심히 일했었다)
23)
*I used to go to France seven times.
(나는 프 랑스에 7번 갔었다)
바로잡아야할 문법 상 식 8
[ 가정법의 오해 1]
'가정법 과거는 현재사실의 반대이다.
[1]
가정법 과거 = 현재사실의 반대’는 가정법을 설명 할 때 예나 지금이 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식이다. 그리고 이 공식과 관련하여 거의 예외 없 이 따라나오는 연습문제가 있다. 그것 은 아래의 1)의 가정법 문장 을 위의 공식을 활용하여 2)의 직 설법 문장으로 바꾸어 쓰는 것이다. 이러한 훈련이 가 정법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는 할 수 없다.
1)
If I had the book, I could lend it to you.
(내게 그 책이 있다면, 너에게 빌려줄 텐데)
2)
As I don't have the book, I can't lend it to you. (내 게 그 책이 없으므로 너에게 빌려줄 수 없다)
그러나, 필자는 직접 강 의를 하던 중 두 문장 을 기계적으로 바꾸어 쓰는 연습에 맹목적으로 숙달된 한 학생 한테 1)과 2)의 두 문장이 완전히 같 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 시키는 데 무척 애를 먹은 적이 있다.
가정법을 직설법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런 가정법을 사용하 게 된 전제가 되는 상황을 이해 하고자 하는 것이지 두 문장의 의미가 완전히 같아서 언제 나 서로 바꾸어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런 전환 공식에 맹목적으로 익숙해 진다면 영어라 는 언어의 다양한 표현의 맛과 의미차이를 놓치게 된다.
영어의 1)과 2)의 두 문장이 같다고 말하는 것은 다 음의 두 가지 우리말 표 현이 같은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3)
내가 부 자라면!
4)
나는 부 자가 아니다.
가정법 인 3)의 문장은 4)라는 실제 상황을 전제로 깔고 있다. ‘내’ 가 부자 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가정을 표현해 보는 것 은 맞다. 그러나 3)의 가정법은 4)의 직설법 문장에 는 없는 ‘소망과 바람’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3)을 쓰는 문맥과 4)를 쓰 는 문맥이 절대로 동일할 수는 없다. 이는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가정법 과거=현재사실의 반대’ 의 공식 대로 바꾸면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수도 많다. 5)의 문장은 공식대로 바꾼 6)의 의미가 아닌 것 이다. 오히려 5) 는 가정의 상황을 이 용한 충고의 표현으로 7)의 의미와 가깝다고 할 것이 다.
5)
If I were you, I wouldn't accept the offer.
(내가 당신이라면,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6)
*As I'm not you, I will accept the offer.
(*나는 당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제의 를 받아들일 거 예요)
7)
I advise you not to accept the offer.
(당신에게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2]
‘가정법 과 거 = 현재사실의 반대’의 또다른 문제점은 가정 법 과거가 현재사실에 대한 반대가 아닌, 실 현가능성이 희박한 미래 상황을 가정하는 경우를 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정법 과거가 미래의 일에 대한 언급 인 경우는 현재 의 반대상황을 가정하는 것만큼이나 자주 쓰이는 용법인데도, 실제 국내 대부분의 문법서 는 이를 다루고 있지 않다. 8)~10)의 예문들에서 가정적 상황은 문맥 상 현재가 아닌 미래에 관한 언급 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8)
If we worked all night, we would finish in time; but we have no intention of working all night.
(밤새 일한다면 우리는 제때 끝낼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는 밤새 일할 의도가 없습니다)
9)
I'm not going to give Judy a diamond ring. If I gave her a diamond ring, she would sell it. (나는 주디에게 다 이아 반지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녀에게 다이아 반지 를 준다면 그녀 는 그것 을 팔아 버릴 것입니다
10)
A: I'm not going on a diet. Why should I do that?
B: If you went on a diet, you would lose weight.
(A: 나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거 야. 왜 내가 그래 야 하지? B: 다이어트를 한다면 살을 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9)와 같은 경우 는 현재 사실의 반대로 해 서 11)과 같이 직설 법으로 고치면 아주 어색한 문장이 생겨난다. 8)과 10)의 가정법 문장도 같은 공식대로 바꾼다면 전혀 엉뚱 한 문장이 생기게 된다.
11)
*As I don't give her a diamond ring, she won't sell it. (*나는 그녀에게 반지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녀는 그것 을 팔지 않을 것이다)
[3]
가정법 과거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현 재나 미래의 사실을 가정해 보 는 것이라 하면 옳은 설명이 된다.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미래의 사실을 가정해 보는 경우를 좀더 살펴보자. 가 정법이 아닌 직설 법을 사용한 8)의 문장은 단순한 if의 조건절로, 'If it rains tomorrow(내일 비가 온다면)’ 와도 같이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는 상황을 전제하는 것이다. 반면에 가정법 과거를 사용한 9)의 표현은 화자가 실 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그렇 게 될 것을 한번 가정해 보는 것이 다. 따 라서 실제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자가 쓰는 표현은 12)이며, 13)은 필자와 같이 대통령이 될 가능 성이 희 박한 사람들이 하는 순수한 가정인 것이다.
12)
If I become a president, I will cut the taxes.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감세를 하겠습니다)
13)
If I became a president, I would cut the taxes.
(내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감세를 할 텐데)
[4]
불확실성을 표현하 는 가 정법 과거는 대부분의 조동사들에서도 볼 수 있다. may를 사용한 14)의 문장을 과거형인 might를 사용하여 15)처럼 써도 과거에 대한 언급이 되지 않 는 것은 이 might가 직설법의 과 거가 아닌 가정법 과거이기 때문이다. 15)는 14) 보다 가능성이 더 적음 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 나 실제로 그 차이는 미세하다.) 16)의 could의 경우도 과거의 언급이 아닌 현재 의 불확실한 추측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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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래된 그림은 값이 나갈지도 모른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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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래된 그림은 값이 나갈지 도 모른다)
16)
Tina could be working late tonight.
(티나는 오늘밤 야근을 하 고 있을 수도 있다)
17)의 ‘Would you ~’ 는 ‘Will you ~’보다 더 공손하게 들린다. ‘Would you ~’는 가정법 과거로서 ‘혹시’ 라고 하는 불확실성을 더해 주기 때 문 에 좀더 공손한 표현인 것이다. 18)도 가정법 과거의 would를 사용해 가능성을 줄여 말하고 있다. 물론 이 표현은 ‘I want a drink(마실 것을 원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보 다 공손하게 들린다.
17)
Would you pass me the sugar?
(설탕 좀 건네주시겠어요?)
18)
I'd like a drink. (마실 것을 (좀) 원합니다)
바로잡아야할 문법 상 식 9
[ 가정법의 오해 2]
'if절', 'as if' 뒤에는 가정법이 온 다.
[1]
흔히 가정법의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는 ① if절이 포함한 문장과 ② I wish, ③ as if, ④ It's time에 이어지는 절에서라고 공식처럼 말하여진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잘못하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실제로 강의를 하다 보면, if절 안에는 반드시 가정법을 써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 는 학 생들이 종종 있다. 심지어 그런 학생들 은 1)과 같이 보통의 현재 시제를 사용한 단순한 조 건절도 무조건 가 정법으로 알고 있기도 한다.
1)
If it rains tomorrow, we will postpone the outing.
(내일 비가 오면, 우리는 야유회를 미룰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법 문 장은 if의 유무에 좌우되는 것 이 아니라 그 동사의 형태가 일반 시제인가, 아니 면 가정법 과거나 과거완료 형태인가에 의해서 구별되는 것이 다. 그리고, 일반 시제를 쓸 것인가 아니면 가정 법을 쓸 것인 가는 화자가 표현 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다.
직설법을 쓴 위 1) 의 문장은 내일 비가 온다는 조 건 을 실현될 수 있는 상황(real situation)으로 전제로 하는 경우이다. 즉, 비가 온다는 것에 적어 도 반반(50%)의 가능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실현성 있는 조건을 나타내는 if절에는 현재 시제뿐 만 아니라 시제 본래의 용법 에 따른 다양한 다른 시제들도 올 수 있다.
2)
I'm very sorry if I've offended you.
(제가 마음을 상하게 해드렸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3)
If that was Jake, why didn't he stop and say hello?
(그가 제이크였다면, 왜 그는 멈춰서 아는 체를 하지 않 았을까?)
그러나 같은 if절이라 하더라도, 그 동사형태를 가정법 과 거나 과거완료 형 태를 사용하면, 실제 사실과는 전혀 상반된 상황 (unreal situation)을 전제로 한 가정이 된다. 즉, 4) 의 경우 'If I had money(내게 돈이 있다면)'라고 말하는 순간 에 이 미 '나 는 돈이 없다'는 것을 전제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돈이 있을 가능성을 0%에 가깝게 보는 것 이다. 그리 고 가정법 과거완료를 사용한 5)의 문장의 경우 실제 과거에 물어 보지도 않았으며 따라 서 내가 그것에 관하여 말해 주지도 않았다는 것을 암 시한다.
4)
If I had some money, I would lend it to you.
(내게 돈이 있다면, 네게 빌려줄 텐 데 ― 사실은 돈 이 없음)
5)
If I you had asked me, I would have told you about it.
(네가 나에게 물어 보았더라면, 그것에 관하여 말해 주 었을 텐데 ― 사실은 물어 보지 않았음)
만일, 사과를 하는 표현 인 위 2)의 문장을 가정 법을 사용해서 6)과 같 이 쓴다면, 아주 어색한 문장이 되거나 심지어 놀리는 말 이 될 수도 있다. 왜냐 하면, 2)와 달리 6) 은 실제 마음을 상하게 하지도 않았고, 따라서 현재 미안하지도 않다는 전제를 깔고 있 기 때 문 이다.
6)
I would be very sorry if I had offended you. (?)
( (실제로는 안 그렇지만) 만일 마음이 상하셨다 면, 대 단히 죄송할 텐데(?) )
[2]
'as if'의 경 우도 다음에 무조건 가정 법이 온다고 알고 있으면 당황할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 영어에서 'as if' 다음에 가정법이 아닌 직설법을 쓰는 경우를 오히려 더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7)
You look as if you know each other.
(당신들은 서로를 알고 있 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8)
It looks as if Harry isn't coming.
(해리는 오지 않을 것 같다)
9)
I felt as if I was dying.
(나는 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as if의 경우도 앞서 보았던 if의 경우 처럼 일반 시제를 쓸 것인가 아니면 가정법을 쓸 것인가는 화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좌우 되는 것 이다. 아래 10)과 11)의 두 예문을 비교해 보자. 가정 법을 쓴 10)의 문장은 사실은 톰 이 부자가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 해 현실과는 반대되 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 는 것이다. 그러나 직설법을 쓴 11)의 문장은 톰이 실제로도 부자라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 는 것 이다.
10)
Tom talks as if he were rich.
(탐은 마치 부자인 것처럼 말한다 ― 실제는 부자가 아 님)
11)
Tom looks as if he is rich.
(탐은 부자처럼 보인다 ― 실제로도 그럴 수 있음)
결론적으로 말하면, if 절 과 as if에 이어지는 절 에서, 가정법은 실제 현실과는 상이한 상황을 전제 로 하는 경우에 사용하 며, 그렇지 않은 현실 성 있는 가정의 경우는 직설법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 다.
[3]
if절이나 as if와는 달리, 'I wish'에 이어지는 절에서는 거의 100% 가정법을 사용한다. 그것은 '내가 바라 는(I wish)' 상황은 언제나 현실과는 다른 반대의 상황일 것 이기 때문일 것이다. 즉, I wish의 구문은 현실에 이룰 수 없는 사실 에 대한 바람과 후회를 표현하는 용법 이라고 할 수 있 다.
12)
I wish I were younger. (= In fact, I'm not younger)
(내가 좀 더 젊으면 좋으련만 ― 사실은 젊지 않음)
13)
I wish I had studied harder. (= In fact, I didn't study harder)
(내가 그때 좀더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 사실은 열 심히 공부하지 않았음)
그러나, I wish의 경우 에 도 앞의 직설법과 가정법의 적용 원칙이 비슷하게 적용된다. I wish 다음 의 상황이 현실과는 다 른, 비현실적 가정일 경우에는 위의 경우처 럼 당연히 가정법을 쓰지만, 그 소망이 충분히 성취될 것으로 예견되는 것인 경우는 가정법이 아닌 to부정사 구문을 사용하여 아래 와 같이 표현한다.
14)
I wish them to leave now.
(그들이 지금 떠나 주기를 바란다)
15)
We do not wish our names to appear in the report.
(우리는 우리의 이름이 그 보 고서에 들어가는 것을 바 라 지 않습니다)
또는 I wish와 비슷한 뜻인 I hope와 직설법을 병행하여 현실적 소망 을 표현한다.
16)
I hope everything goes well with you.
(모든 것이 잘 되기를 소망합니다)
바로잡아야할 문법 상 식 10
[ 가정법의 오해 3 ]
? 가정법 미래
? if절에 should를 사용하며 미래에 대한 강한 의심을 나타낸 다.
? were to는 순수한 가정을 뜻하며 실현의 가능성이 없 음을 나타낸다.
? if절의 would는 주어의 의지를 나타낸다.
[1]
흔히 ‘가정법 미 래’라고 하면, 다음 과 같은 세 가지 형태의 가정법을 통칭한다. 그리고 그 의미에 대 한 설명도 위와 같이 기술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① What should I do if I should lose my eyesight?
② Even if the sun were to rise in the west, I would never change my mind.
③ If you would succeed, you would have to work harder.
그러나, 이런 식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무엇보다 도 '가정법 미래'라는 용어 자체에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가정법 과거는 동사 의 형태를 과거 형으로 사용하며, 가정법 과거완료는 그 동사 형을 과거완료(had + p.p.)로 사용하기 때문에 붙 인 이름이다. 그러면 가정법 미래는 동사의 미래형(will + do)을 사용하는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가정법 미래는 should와 were to, would를 사용한 가정법을 말한다. 따라서 그 동사의 형태로 보 면 이들은 공 통적으로 과거형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가정법 과 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가정법 미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위의 가정법들이 표현하는 내용이 앞으로 있을 미래의 사실에 대한 가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간 TEPS> 정기 구독자라면 필자 가 '가정법 과거'가 현재 사실의 반대뿐만 아니 라 불확실한 미래의 일에 대한 가정도 포함한다는 사실을 11월호에서 설명하였음을 기억할 것 이다. 아 래 1), 2)의 예문 참조.
1)
If I became a president, I would cut the taxes.
(내가 (만일) 대통령 이 된다면, 감세를 할 텐데 ― 실 현 가능성이 희박한 미래의 사실)
2)
If we worked all night, we would finish in time.
(밤새 일한다면 우리는 시 간에 맞춰 끝낼 수 도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미래의 사실)
결론적으로, 미래 의 일을 언급하는 것이 가정 법 미래라면 위 세 가지 가정법뿐만 아니라 가정법 과거 도 포함되어야 옳다. 따라서, 가정법 미래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 으므로 차라리 'should 가정법', 'were to 가정법' 하는 식으로 부르는 편 이 혼동이 없을 것이다.
[2]
특히, 'would 가정 법'의 경우는 가정 법 과거와 따로 구분하여 가정법 미래라 말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if절에 will 을 사 용하여 주어의 의지/의향을 나타내는 용법이 있으며, 이 will의 가정법 과거 형태가 would이기 때문 이다. 이때의 will은 'be willing to (기꺼이 ∼하 다)'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3)
If you will come this way, I'll take you to the manager's office.
(이쪽으로 오신 다면, 부장의 사무실로 안내하겠습니 다)
그리고, 4)에서는 3)과 달리 will을 불 확실성을 의 미하는 가정법 과거형인 would로 바꿈으로써 좀더 공손하고 완곡한 표현이 되는 것이 다. 이 는 'Will you ∼?'(직설법)보다 'Would you ∼?'(가정 법 과거)가 더 공손한 표현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므로, 'would 가정법'은 가정법 과 거의 하나이지 가정법 미래가 아니다.
4)
If you would come this way, I'd take you to the manager's office.
(이쪽으로 와 주시겠다면, 부장의 사무실로 안내해 드 리 겠습니다)
[3]
'were to 가 정법'의 경우도 were가 be 의 가정법 과거 형 태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were to는 공식적 예정을 나타 내는 'be to 용법'에서 그 원형을 찾 을 수 있다. 5)의 예문에서의 be to는 '앞으로 ~ 할' 예정임을 의미한 다. 그리고 이 be to 용법이 가정 법 과거인 were to 형태로 if절에 쓰여서, 실현이 불확실한 미래의 예정(가정)을 표현하는 것이 다.
5)
The President is to visit France next week.
(대통령은 다음 주에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6)
What would you do if I were to lose my job?
(내가 만일 실직을 하면 어떻게 할 래?)
7)
If the boss were to come in now, we'd be in real trouble.
(만일 사장이 지금 들어 온다면, 우리는 큰일이다)
그리고, were to의 의미 에 대해서 일 부 문법책들의 표현이 부정확하여 were to는 순수 가정으로서 해가 서 쪽에서 뜬다든지 하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 성이 전혀 없는 일에만 쓰는 것으로 오해하는 학생들 이 많다. were to는 '만일 ~한다면' 정도의 불확실한 가정을 표현하는 것이지 그 일이 현 실적으 로 일어날 수 없는 경우에만 쓰는 것은 아니다. 한 영영사전에서는 were to의 용법에 대해 'Were to is used in conditional sentences to say what might happen'(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을 언 급할 때 조건절에서 사용된다)라 고 설명하고 있다.
[4]
마지막으로 'should 가정 법'의 경우는 가정법보다는 should라는 조 동사의 용법에서 설명하는 것이 옳다. 그 근거 중 하나는 would 나 were to의 경우 주절에 반드시 가정 법 과거의 형태를 사용하지만, if 절에 should가 쓰이는 경우는 주절에 보통 직설법을 사용 한다는 사실이 다. 직설법 속에 should 가 쓰인다면 가정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즉, 8)과 같은 직설법의 조건절에 should가 들 어가 서, 9)처럼 '혹시 ~한다면' 정도의 불확실성을 더해 주는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 should의 의미 를 '미래에 대한 강한 의심'이 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8)
If you see Caroline, tell her I've got the tickets.
(캐롤라인을 만나면, 내가 표를 구했다고 말해 줘요)
9)
If you should see Caroline, tell her I've got the tickets.
(혹시 캐롤라인을 만나면, 내가 표를 구했다고 말해 줘 요)
직설법 을 쓴 8)의 문장보다는 should 를 사용한 9)의 문장이 그 일이 일 어날 가능성이 좀 약한 것을 전제한다. 따라서, 특히 남에게 부탁을 하는 경우 에 should를 사 용하면 '혹시 ~하면'의 뜻이 되어 그만큼 더 공손하게 들린다.
그리고, should를 조동사의 용법에 서 설명해야 하는 다른 이유 는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가정을 의미하는 should의 쓰임이 if절 내에 서만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0)처럼 in case(∼할지 모르니)절 내에 should를 사용하면 '혹 시' 라는 불확실성을 더해 준다. 11)과 12)의 should도 혹 시 있을지 모르 는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것이 확실치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의미로서 '가정의 should'(putative should)로 보 는 것이 정통한 견해이다.
10)
I'll get a chicken out of the freezer in case Aunt Mary should come.
(메리 숙모가 혹시 올지 모르니 닭 한 마리를 냉장고 에 서 꺼내 놔야지)
11)
They kept watch all night lest robbers (should) come.
(그들은 강도들이 (혹시) 오지 못하 게 밤새 경계를 했 다)
12)
He insisted that the contract (should) be read aloud.
(그는 계약서를 소리내어 읽을 것을 고집했다 ― 실제 그렇게 될지는 알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