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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의원 국민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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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실이다 스크랩 생협 이야기
정말신났습니다1977 추천 1 조회 33 12.07.31 08:31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이 내용은 나는 꼽사리다(경제편)-금주12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므로, 저작권은 나는 꼽사리다에 있다. 청취하면서 받아적기식으로 하다보니 내용이 난해해지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김용민PD가 제작하는 팟캐스트들의 공통점이라면, 청취자들은 모두 똑똑하므로 판단은 자신이 알아서 한다라고 정의해놓고 방송하는 것이다. 300년 전에 유럽에서 루소가 제창했던 것처럼 '계몽주의' 따위를 팟캐스트에 도입했다면 이 정도로 성공할 수 있었을까? 가방끈이 짧던 길던, 가난하든 부자든, 각 개개인은 한명한명이 가정에서 뿐만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라도 소중한 사람이고, 생각의 깊이가 있다. 민주주의의 반대가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전체주의를 싫어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1차 생산자의 경우에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서 판매할 경우, 이런 경우가 있다. 농산물에 농약을 뿌리지 않고 사과에 왁스칠을 하는 식으로의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언뜻 보았을 때 농산물의 품질이 떨어져 보일 수가 있다. 그래서 그것을 판매하고자 했을 경우 중간상인이 저평가를 하고 싸게 산 후 마트 등에서는 유기농산물로 버젓이 팔게 되는 문제 등이 있다. 1차 생산자도 피해를 보고, 소비자도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올해가 UN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라고 한다. 생활협동조합의 줄임말이 생협인데, 하나의 대안경제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농협, 수협, 축협,신협,서울우유협동조합 등이 있는데 이들은 엄밀하게 따지자면 '생산자협동조합'이고 여기에서 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협동조합'이다. 현재 법상으로는 출자금3만원 정도를 출자한 조합원이 아니면 생협이용 자체가 불가능해지게 되는데, 이는 법제적인 문제를 제기할 만한 문제이다. 소비자협동조합이라고 하면 생산자보다는 일반시민에 가까운 느낌이지 않는가 싶다.

 

   생협은 기본적으로 비영리단체다. 출자금을 받으면서 조합원이 되지만, 조합원에서 탈퇴하고 싶으면 냈던 3만원을 돌려받으면 되는 것이다. 생산자 입장에서도 생협이 늘어나야 하는 이유가, 고정되고 안정된 판로가 있어야 하는데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유통구조상 어려운 측면이 있다. 내가 농약 한번 안 뿌리고 유기농산물을 생산했는데 유통상인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싸게 사서 소비자에게 유기농산물로 판매하려고 한다면 어떻겠는가.

 

   유기농산물이 비싼 것은 생산량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생협이 무한정으로 늘어나야 하는 이유는 유기농산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이다. 생산이 늘어나면 가격이 싸지는 것은 당연한 경제논리지 않은가. 그래서 이 생협은 보수의 문제도, 진보의 문제도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 된다. 스웨덴이나 프랑스 등에서는 노조를 설립하면서 그 노조 안에 생협까지 같이 설립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노조가 생협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르조아 운동이다라고 바라보고 반대를 해왔던 역사가 있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생협이 생소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인식하기가 쉬운데, 말레이시아와 같이 고등학교 등에서 학교급식이 어려운 경우 급식문제를 학부모들과 학생들끼리 생협을 만들어서 직접 급식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의 예를 들면 30개 정도의 대학교 내에서 식당이나 매점운영 등을 대학생협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대학교 구내의 식당,매점,카페를 일반기업이 밀고 들어오고 있다. 내가 대학생 때는 군제대 후 CJ가 학교 내의 모든 판매망들을 장악하고 가격도 함께 올랐던 예가 있다. 최근 뉴스에서는 대학교 구내에 커피 가격이 4500원, 점심 한끼에 25000원씩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학교 내에서 생협이 잘 돌아간다고 해도 생협이 대학건물을 사용하면서 대학교에 복지기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쫓고 외부업체를 들이려는 보도도 있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급식을 하면서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이 어느 정도 정착이 되었는데, 대학교는 그러한 문화가 부족한 면이 있다.

 

   대학교 안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들어서고 식당이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을 달고 들어오면, 인테리어와 다른 모든 점에서 쉽게 보았을 때 어느 것을 선호하겠는가? 왠지 허접하고 메이커도 아닌 생협 커피숍, 레스토랑,아니 식당보다는 프랜차이즈를 선호할 것이다.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경쟁을 모토로 하는 신자유주의에 입각하면 경쟁력있는 기업이 경쟁력없는 대학교생협을 이길 수 밖에 없다.

 

   외국에서의 생협을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899년에 창립된 스페인 FC바르셀로나, 1846년 5월에 세워진 미국의 AP통신, 캘리포니아 감귤 재배자 협동조합을 일컫는 썬키스트가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FC바르셀로나를 살펴보면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 형태의 축구팀이다.

 

 

   스위스의 경우 생협조합원 인구가 거의 100%에 육박하는데, 그에 따라서 대형마트가 거의 없다. 시가지에서 대형마트로 보이는 매장도 사실상은 Coop이다. 대한민국의 생협이 활성화되었을 때 참고할 만한 사례를 하나 들자면, 모든 미그로의 계란에는 한개한개마다 영어와 숫자로 이루어진 코드가 있는데, 이것을 미그로의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어떤 농장의 누가 소유한 양계장의 닭인지가 조회된다.

 

 

 

   Coop(콥)

   Migros(미그로)

        -콥과 미그로는 같은 품목의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브랜드가 달라지거나, 한쪽에서는 알콜이 든 술을 팔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알콜 맥주만

        팔 수 있는 등의 제한을 두고 있다.

       -콥과 미그로는 쉽게 한국의 이마트를 생각하면 되겠지만, 실제 규모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백화점, 은행, 전자

       상가,레스토랑,꽃가게,우유목장,주유소까지를 포함한다.

       -스위스는 한가지 회사가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종류의 회사가 커지는 것을 불법으로 막고 있다. 마트로는 콥과 미그로가 있는데, 은

       행으로는 UBS,Swiss credit가 있고, 제약으로는 Novatis, Roche가 있다.

 

   

   생협과 마트의 시스템의 다른 점을 설명하자면 마트는 자신들이 소비자의 취향을 연구하고 취합해서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한다면, 생협에서는 소비자가 자기가 쓰고 싶은 것을 만들어서 구매한다는 것이 있다. 어떠한 제품의 맛을 이렇게 개선하고 싶다고 할 때  그렇게 하고 그 결과물을 구입하는 것이다. 그 역할은 생활제 위원회에서 시행한다.

 

   생활제 위원회- 맛있고 건강한 족발을 소비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가공공장에서 거기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을 직접 결정해서 3~4달  

                     안 만들어보고, 그러한 과정을 서너번 거치면서 1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해서 결과물을 정하고 구매한다.

 

   생협은 법적으로 5명 이상이면 누구나 구성할 수 있는데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어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해야 시작할 수 있다. 유럽의 경우는 교회에서 이러한 부분의 투자자가 된 경우가 많았고, 스위스의 미그로는 원래 회사 1개로 시작했던 것을 그 사장이 생협으로 바꾼 것이다. 한국에서는 투자금의 문제도 있고, 유기농이라는 일반보다는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일반시민의 입장에서는 진입하기 어려운 장벽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하나는 생협을 다단계로 인식하기도 한다.

 

   생협은 단순히 먹거리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뻗어나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이삿짐 협동조합, 육아 협동조합, 햇빛 발전소조합,주택조합 등이 있다. 이 네 가지만 해도 소비자가 동시에 생산자도 될 수 있는 조합으로 발전할 수가 있고, 유럽 등지에서 실제로 시행되고 있기도 하다. 소비자=생산자라면 일자리 해결까지 가능하다. 또한 골목상권이 붕괴하는 문제가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역경제와 골목경제가 조합으로 모두 얽혀있다고 한다면 대기업이 마트를 내세워서 진입하는 것이 가능할까? 생협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공간이기도 하다. 지역 내에서만 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같이 출자금을 내고 같이 생산하고 같이 소비한다면 그보다 더한 소통이 어디 있겠는가.

 

   한국은 밀의 자급율이 2%다. 재작년에 밀가루 파동이 일어났을 때, CJ에서 우리밀을 종자까지 사재기한 적이 있는데, 밀 가격이 안정되자 수매를 포기해버리는 대기업의 횡포가 발생했다. 기본적으로 생협은 생산자에게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고정적으로 구매를 하는 구조이다 보니 횡포를 부릴 수도 없다. 더불어서 밀가루 파동 등의 문제가 발생해서 가격이 폭등하더라도 생협의 가격은 1년 내내 고정이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스위스의 1인당 GNP가 6만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한국은 2만달러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이라면, 한가지 회사가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종류의 회사가 커지는 것을 불법으로 막고 있는 것이 스위스의 법이라면, 생협인구가 전국민의 100%에 거의 육박하는 나라라면 거대기업이 생겨날 수가 있을까? 한국에서는 10개의 대기업이 전체 GNP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10대 기업에 속한 직접적으로 속한 사람은 5000만명 중에 50만도 안 된다고 치면, 그 적은 사람들이 GNP는 절반 이상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4950만명은 남은 평균인 연봉 1만달러가 국민적인 평균이 되는 것이다. 자녀가 단 한명만 있는 3인가족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2만달러의 연봉이면 한 가정이 1년에 6600만원씩 벌고 있어야 평균이겠지만, 실제로는 3300만원 버는 것도 평균적이라는 말을 못 듣는다. 한달에 300만원 버는 가정이라면 적어도 중산층 소리를 듣고 있는 게 현실이다. 300만원의 월급이면 10년 동안 안 쓰고 절약해야 집 하나 살까말까 한 수준인데 말이다. 이전 글에서 대기업 제품을 불매하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했는데, 내가 냈던 견해에 또다른 견해를 내자면 생협이 그 방법이 아닌가 싶다. 한달에 600만원씩 버는 게 진짜 중산층임에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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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7.31 13:11

    첫댓글 부산생협 창립 멤버인데^^ ㅎㅎ
    우리쭈꾸는 생협에서 일하고^^

  • 12.07.31 13:11

    쭈우가 맞습니다~~~ ㅎㅎ

  • 작성자 12.07.31 10:17

    벙커와 라반특위에 제안했습니다만, 벙커생협, 주권방송생협을 만드는 것이 어떤가 이랬는데요. 생협이시면 저보다는 잘 아시겠네요. 영감님 생협은 어떤식으로 짜야 할까요 ㅎㅎ

  • 참 큰일입니다...그래서 대기업 일변도에서 탈피해야만 하는데...이놈의 정치가 그거 가로막고 있네....우라~~질...

  • 12.07.31 13:11

    생협은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해관게도 걸려있고
    부산 생협 자리잡는데 5년이상 걸렸어요~~

  • 12.07.31 13:21

    어려운과제의 글이군요...
    또 한번 더 읽어 보께욥~~~^^*

  • 프린팅 완료......전 심도 깊은 글은 이상하게 모니터로는 잘 못보겟더라고요....

  • 작성자 12.07.31 17:48

    청취만 하고 있을 때는 흘려들은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게 지나갔는데, 받아적고 검색해보고 사진 업로드하고 내 생각을 추가해보고 결론을 내려보니 쉬운 팟캐스트 방송이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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