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극 감독 "전지현씨 시간 있나요" |
2003-08-14 11:02:35
|
중국의 세계적 영화감독 서극이 한국에 왔다.
서극 감독은 서울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개막일인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중 합작프로젝트 <칠검하천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칠검하천산>은 중국을 대표하는 무협작가인 양우생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국의 알지비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문연음상출판사가 총 120억원을 투자해 드라마·영화·온라인게임·만화·캐릭터 상품 등으로 개발할 초대형 문화 콘텐츠 개발사업이다. 서극 감독은 "<칠검하천산>은 무협물에 대해 굳어진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제작될 것"이라며 "영화에 한국 배우들도 출연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영화에서 인상깊은 연기자를 몇명 보았지만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전지현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검하천산>에 기용할 한국배우에 대해서는 "전지현은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농담삼아 말한 뒤 "염두에 두고 있는 남자배우가 있으나 아직 이야기해 보지는 않았다. 이번 방문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낭만적이고도 열정적이며, 다른 나라의 특징을 흡수해 새롭게 보여준다"고 한국영화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천녀유혼> <영웅본색> <황비홍> 등 수많은 히트작들을 연출한 서극 감독은 '홍콩 누아르'를 개척하고 무협영화를 부활시킨 세계적인 거장으로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더블 팀>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드라마 제작 및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예술고문이자 영화 <칠검하천산>의 메가폰을 잡는다. <칠검하천산>은 올해 12월 만화 10권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올해 12월께 드라마 촬영이 시작돼 내년 6∼7월께 방영될 예정이며, 영화는 내년 2월 크랭크인할 계획이다.
최근 댓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