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산악회에서 퍼옴
설레임으로 밤잠을 설쳤다
아직도 여행가기전날은 소풍가기전날의 어린아이같은 맘인가보다
오후 1시 조금 넘었다
교대역에서 출발한 버스를 경부고속도로 신갈정류장에서 탑승키로
하고 기다리는데 왜이리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걸까...
1시 40분이 되니 관광버스가 온다 메아리산악회 종이가 보인다
얼마나 반가운지..
차에 올라타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벤자민님, 우수님, 은미님, 수니님, 억새풀님, 하얀눈님등등
황산에 같이 갔던 멤버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다
차가 출발하자 벤자민님이 일정소개와 함께 모두 자기소개를 하잔다
소개하시는 회원 한분 한분 마다 즐거운 표정이다
차는 이렇게 부산을 향하여 아니 일본 아소를 향하여 간다
18시 조금넘어 우릴 태운 버스(일본어:빠스란다)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일본여행을 안내할 부산 가로수산악회 대장님이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
간단한 수속을 밟고 배에 오른다
방배정하고 모두 모여서 미팅 갖구 배고픔속에 저녁식사를 기다린다
오후 10시 30분 배는 서서히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뿌~웅 출발한다 우릴 싣고 일본 아소를 향하여....
우린 모두 한방에 모여 다시 인사하고 각자 가져온 주류를 나눠마시기
시작한다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들을 소재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마신다
해모수님의 유머에 모두들 자지런진다
여기에 우수님 수니님 자연스럽게 받아주니 모두들 웃음바다다
늦은밤까지 마시다 잠깐 눈을 붙이니 동틀시간이다
선상에서 멋진 해돋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고 일어나 갑판으로
나가보았으나 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이라 일출은 볼수가 없지만
일본 하카다항이 눈앞에 지척이다
저 멀리 후쿠오카돔구장과 후쿠오카타워가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다
배는 항구에 정착하고 하선시간만 기다린다
아침 7시 30분 간단한 하선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이국적인 내음이
물씬 느껴진다
도중에 휴계소에 들러 간식도 하고...
버스를 타고 아소산으로 향한다
아소 활화산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예전에 패키로 왔을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고 내려올때는 걸어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걸어서 오르니 느낌이 다르다
군데 군데 화산재 와 화산석들이 떨어져서 있는모습이 마치 우주에 온듯하다
다행이도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관람할 수가 있었다
바람이 오르는 방향으로 불기라도 한다면 유황냄새 때문에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
펄펄끓는 유황천이 저 아래에서 하얀연기를 내품고 있다
푸른색 유황천에서 유황냄새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쳐지나간다
많이 맡으니 머리가 어질해 지는것 같다
타임머신을 타고 먼옛날 화산시대로 돌아간듯하다
내려와서 뷔페점심을 먹고 과일을 조금씩 가방에 넣고 구주산으로 향한다
가는도중 어제 못오신 회장님을 아소역에서 만났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반기고 회장님도 이국에서 회원들을 보니
목이 메이셨는지 인사말해달라는 요청에 잠시 말씀을 하지못하신다.
오후 2시 구주산 입구에 도착하여 가이드로부터 산행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1787m로 큐슈지방에서는 제일 높은산이다
하지만 1300m즈음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왕복 4시간정도거리다.
많은 일본인들도 산에 올라 하산하며 마주친다
어른 아이 노인들 할것없이 모두들 “안녕하세요” 때로는
“곤니찌와” 하며 반겨준다
우리도 인사하며 산행하니 즐겁기 그지없다
산은 구름이 잔뜩끼어 흐리고 비도 조금 내리며 시야도 가리고
했지만 산악회회원이 산에 오르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있을까...
산에는 철쭉이 군데군데 피었다
우리 철쭉보다는 작고 아담하다 꼭 분재해서 옮겨놓은것 같다
화산지대라 그런가 중간에 터키의 카파도키아 사진에서나 보았던
기기묘묘한 화석덩어리들이 지천이다
안개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메아리하며 부르는 소리에
방향을 잡아 오른다
2시간 조금 넘어 오르니 정상이다
정상의 기온은 영상7~8도지만 바람이 심하고 습기먹은
바람이라 춥게 느껴졌다
추위를 느끼며 겉옷을 입고 기념사진 찍고 정상주 한잔 마시고...
유황냄새가 느껴진다.
정상을 뒤로 하고 하산시작.
오후 6시 하산완료하고 후쿠오카 숙소를 향하여 출발한다
저녁식사후 숙소인 HOTEL ELBIS FUKUOKA에 여장을 풀었다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이라 그런지 좁게느껴진다
여장을 풀고 밤10시쯤 1층에서 다시 만났다
Nightlife를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회장님, 총무님, 벤자민님, 산바다님, 부라보님, 그린마일님, 해모수님, 태풍님,
억새풀님, 등산님, 우수님, 은미님, 수니님, 순미님, 파티님, 하얀눈님,
글로벌님등(닉네임을 못올려드린님께는 지송^^)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벤자민님을 앞세우고
먼저 포장마차거리로 가보았다
조그마한 강을 끼고 늘어선 포장마차들에서 직장인 학생등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일행중 회장님과 몇분은 자리를 잡았지만 몇 명은 빈자리가 없어서
강가공원으로 가서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로 강바람을 맞으며
후쿠오카의 야경을 감상하며 많은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즈음 회장님일행이 오셨다
우리는 장소를 다다미방이 있는 일본 전통 선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정종과 꼬치구이 안주로 시간을 보내며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니
시간은 어느새 새벽1시가 넘었다
선술집을 나와 강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조그만 카페에
들러 생맥주도 마시고 카페의 일본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이렇게 후쿠오카의 밤은 흘러가고 있었다
3일째 아침에 일어나 체크아웃하고 10시쯤 나와 예정했던곳에서
자유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각자 저마다의 곳으로 향한다.
쇼핑센타와 영화관 퓨지컬공연장등 복합엔터테인먼트공간인 케널시티,
하카다역근처의 100엔샵, 카메라골목,후쿠오카타워등
우리 몇몇은 케널시티로 갔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일행들을 만나 하카다항으로 향한다
11시 30분 후쿠오카에서의 즐거웠던 이틀간의 여정을 뒤로 한체
뉴카멜리아에 승선한다
배는 소리없이 출발하고 서서히 후쿠오카는 멀어져만 간다
해외여행은 언제나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첫댓글 산행후기 맛깔스럽게 쓰셧네요~~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