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주란 자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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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동산, 어찌보면 섬.
간조시에는 백사장을 드러내 동산처럼, 만조시에는 어였한 섬으로..
근데 아무리 간조시 백사장이 보인다고 걸어서 들어갈려고 하면 섬 근처까지는 갈 수 있으나 바로 입구에 바닷물이 차 있어 그냥 건널 수는 없다.
토끼섬은 7월말경 하얀 꽃을 연달아 피워 9월 말까지 섬 전체를 하얗게 물들이는데, 그 모양이 꼭 흰토끼의 모습 같아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깥쪽에 있는 작은섬이란 뜻으로 '난들여'라고도 한다. 이 섬의 특징으로 문주란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주란이 여름철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그 은은한 향기가 해안까지 풍겨온다. 문주란에서 나는 열매는 메마른데서도 잘 견디어 모래밭에서 3~4년이 지난 것이라도 모래가 조금만 덮이면 그대로 싹이 튼다. 그리고 토끼섬을 살펴보면 문주란 주위로 돌담이 줄러싸고 있는데 이유인즉, 바닷물과 바닷바람이 심하게 받으면 문주란이 누렇게 변해버려 돌담을 둘러 놓았다고 한다. 옛 어른들은 다리를 데거나 열이 오르면 문주란 밑둥지를 잘라서 붙여 치료 했다고 한다. 현재, 제주 토끼섬은 천연기념물1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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