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브라이언 드팔마
주연 : 마이클 J. 폭스,숀 펜,돈 하비
제작 : 1989년
비디오 출시
줄거리
에릭슨(마이클 J. 폭스)은 베트남에 온 지 한 달도 채 못되는 신병이다. 베트남에 온후 에릭슨은 첫전투에서 죽을 위기에서 소대선임하사인 머저브(숀 펜)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는 그의 소대원들이 정찰 임무를 떠나면서 마을에 잠입해 자고있는 마을 처녀를 납치한다. 마을처녀는 소대원들이 끌고가다 소대원 전체가 순번을 정해서 강간을 하게 된다. 소대원들중 에릭슨만 빼고 몇몇은 거부했지만 결국 고참의 명령으로 이 범죄행위에 가담하게 된다. 그리고 임무수행을 하다 마을처녀가 철길에서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가자 총으로 사살하게 된다. 부대로 복귀한 후 에릭슨은 이 범죄사실에 대해 분노하면서 상부에 고발한다. 하지만 상부에서는 이사건을 접수한뒤 제대로 조사 하지 않고 덮어버린다. 소대원들은 에릭슨을 배신자라면서 죽일려고 한다. 에릭슨이 있는 화장실에 수류탄을 던지는 등 온갖 협박을 당하게 된다. 결국 에릭슨은 그 사실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게 되는데 그곳에서 군목사를 만나 취중에 소대원들의 범죄를 말하게 된다. 범죄사실을 들은 군목사는 이 사건을 문제화하고 사건을 재조사하게 한다. 군검찰과 함께 마을처녀가 살해당한 철로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증거를 수집하면서 처음에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부대장은 에릭슨에게 "너가 원하는 것이 이런것이었냐"고 하면서 이런 사건은 전쟁기간동안 수도없이 일어나고 처벌받은 군인은 거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결국 소대원들을 민간인학살과 관련해서 군사재판을 받게 되고 재판정에 선 소대원과 소대원을 고발한 에릭슨이 같은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게 되고 소대원들은 중형을 받게 된다.
시간은 흘러서 에릭슨은 버스안에서 아시아 여자들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여자는 자신이 베트남에서 봤던 살해된 여인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그 여자에게 다가가자 에릭슨에게 자신을 아느냐고 물어온다. 순간 기나긴 고통속에서 깨어난듯이 에릭슨은 그 여자에게 멀어지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자는 대학캠퍼스로 걸어간다.
감상포인트
이 영화도 플래툰의 베트남전에 대한 재평가라고 할수있는 전쟁영화이다. 플래툰(1986년)이전 까지만 해도 베트남전 영화는 람보나 척노리스같은 미국식 영웅이 미군을 구출하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이런 영화에 나오는 월맹군인들은 하나 같이 총도 잘못쏘고 미군들이 쏘는 총알에 쓰러지는 게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 이전에 디어헌터나 지옥의 묵시록같은 영화에서 전쟁의 잔인함같은 것을 보여주곤 했다. 플래툰이 작품성과 흥행성에 성공하자 이후부터 베트남전에 대한 영화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쟁의 사상자들도 이런 시기에 만들어지 영화이다. 아마도 이때쯤 되서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참전군인들이 미국에서 기반을 잡고 자신들의 경험을 신문이나 책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아지자 영화로 제작이 많이 된것 같다. 참고로 플래툰의 올리버 스톤 감독도 베트남전에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플래툰을 만들었다.
영화속에 일어난 사건또한 실제 베트남 전쟁동안 있었던 일이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장면은 처음부분과 마지막 부분이다. 이영화의 처음 시작 부분은 에릭슨은 미국에서 버스를 타고가는데 중간에 아시아계 여자가 타면서 에릭슨의 회상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끝부분에서는 버스에 탔던 여자가 내리자 에릭슨도 황급히 내려서 그 여자를 쫓아간다. 여자는 에릭슨에게 자신을 아냐고 물어보고 에릭슨은 무언가 말을 하려다가 꿈속에서 깨어난듯이 아니라고 하고 여자는 캠퍼스쪽으로 걸어가는 걸로 끝이 나는데... 이 장면은 아마 미국인들의 베트남전에 대한 인식을 표현하려고 했던것 같다. 베트남전에 대한 고통을 잊어도 된다는 식의 표현 아닐까. 끝부분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밝게 웃으면서 걸어가는 아시아 여자의 모습은 과거의 아픔을 모두 잊었다는 뜻일수도 있다. 아마 이부분은 미국인들 멋대로 해석하려는 부분인지도 모른다. 영화가 끝나고 재판을 받고 난 소대원들은 1년도 안돼서 특별사면을 받고 풀려났다는 자막이 나오고 영화는 끝이 난다. 밀라이 양민 학살의 주범 윌리엄 켈리 중위도 군형무소에서 몇년 복역하고 풀려난것과 비교하면 당연한 것이다. 이런 학살이 베트남에서만 일어난것이 아니다. 한국전쟁동안 미군에 의한 노근리 사건은 대표적인 것이다. 그리고 전투기 조종사에 의한 피난민 행렬에 대해총격을 가한 것은 미국방부 문서에도 나와 있는 부분이다. 이런 문제때문인지 미국은 예전처럼 세계경찰행세를 다른 방법으로 하려고 한다. 동티모르때는 호주를 비롯한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해 군수물자 지원만을 하고 코소보 전쟁때는 공군력만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