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기름값도 비싸고 주차요금도 만만치 않아서 웬만하면 전철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전철안에서 자주 보게되는 것이 걸인들이고 그들은 꼭 찬송가 자동반주기를 틀고 찬송을 틀으며 구걸을 한다.
꼭 전철 안이 아니여도 시장이나 혹은 길거리에서도 보는 경우가 있었다.
처음에찬송가를 틀으며 구걸하는 모습이 웬지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마치기독교나 교회가 구걸하는 모습으로 보여 창피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노래를틀려면 이미자나 조용필 노래를 틀든지 하지 하필이면 왜 찬송가를 틀어서 교회다니는
내가 안절부절 못하게 하느냐 그말이다! 만히보면 신앙생할 열심히 하는것 같지도 않은데
꼭교인들에게 찬송가를 들이대며 보태주지 않으면 넌 가짜교인이야! 하는것 같은 생각이들기 때문이다.
다 자기생각 나름이겠지만 쨋던이런 저런 이유로 나는 찬송가 소리가 나면 묘한 기분이 들었고
그렇다고보태준 일은 별로없었다.
그러다가얼마전에 어느 목사님의 감사에 관한 설교를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전철이나 거리마다 찬송 소리 들리는게 좋지!"
"내가찬송틀고 다니지 않는데 걸인들이 해주니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
"그래도교인들이 찬송소리를 듣고 돈을 주니깐 계속 들고 다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찬송틀고 다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혹시 목탁을 틀고 다니게 될거야 하는 생각이들었다.
그래도찬송틀고 다니는게 좋지
전철이나,거리나, 어디서나 목탁소리 들려오고 나무아미타불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찬송소리 듣는것보다
얼마나 힘들겠는가?오늘도전철안에서 찬송을 틀고 지나가는 걸인을 보았다.
옆에앉은 꼬마가 "엄마 나 저 찬송 아는거야! 교회서 배웠어!" 하며
주머니에서동전 하나를 꺼내에 바구니에 던져넣는다.
주는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나는 주의 귀한 어린양~~~하는 찬송 였는데
꼬마는뒤로 돌아앉아 창밖을 보며 부끄러운지 그 찬송을 흥얼거리며 따라부른다.
나도지갑을 꺼내며 잠시 생각을 해본다.그래,찬송이 어디서나 들려오는건 아름다운 일이야...
찬송이멈추지 않도록 도와 주어야지,저소리가 목탁소리로 변하게 해서는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