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N은 전 세계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비정부기구 우리나라 1949년 가입 … 현재 회원국 129개국
※ ICN은 전 세계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비정부기구로 1899년 창립됐으며 보건의료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전문직단체이다. 현재 회원국으로 129개국 간호협회가 가입돼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1949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9차 국제간호협의회(ICN) 총회에서 ICN 정식 가입국으로 승인됐다. 이때부터 한국간호는 세계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기 시작했다. ICN 가입은 간협의 전신 조선간호부회가 창립된 이듬해인 1924년부터 추진해온 숙원사업이었다.
한국의 ICN 가입은 간호, 보건의료, 여성사적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 간호면에서는 해방이후 계속된 간호사업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고 국제조직과의 교류를 통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으며, 보건의료면에서는 한국 보건의료의 국제성을 드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여성사적으로 볼 때는 한국의 대표적 여성단체가 해방 후 최초로 국제무대에 발을 넓힌 개가이기도 했다.
ICN 가입국이 되면서부터 세계를 무대로 한 한국간호사들의 자랑스러운 활약상이 눈부시게 펼쳐졌다. 4년마다 열리는 ICN 총회를 비롯해 각종 국제회의와 세미나에 활발히 참석해 세계간호의 흐름을 호흡하고 선진간호를 배우는 한편, 한국간호의 발전상과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힘써왔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온 한국간호는 1989년 제19차 ICN 총회 서울 유치를 성공시킴으로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ICN에 한국대표를 처음 파견한 이래 60년만에, ICN 정회원국으로 가입한지 40년만에 이룩한 감격스런 경사였다. 역대 총회 중 조직·재정·학술면에서 가장 훌륭한 총회였다는 호평을 받은 ICN 서울 총회를 통해 한국간호는 세계적으로 그 위상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서울 총회에서는 김모임 당시 대한간호협회장이 동양인 최초로 ICN 회장(제21대)에 선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모임 회장은 4년 임기동안 `사랑(Love)'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세계간호 및 보건복지 발전과 인류건강 증진에 공헌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ICN 각국대표자회의(CNR)와 각 위원회, 국제간호규정회의 및 간호규정 서태평양·동남아시아 지역회의, 아시아 워크포스 포럼 등에 적극 참여해오고 있다. 특히 1997년 캐나다 밴쿠버 총회 CNR에서 한국이 제안한 `성폭력과 어린이 성폭력 예방' 주제의 결의안이 정식으로 채택돼 세계간호계로부터 주목받았다. 한국은 ICN 서울 총회 이후로도 1990년 ICN 간호법 및 규정의 제정을 위한 워크숍, 2003년 제4차 아시아 워크포스 포럼을 주관하는 등 앞서가는 ICN 회원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여러 한국간호사들이 ICN 임원 및 위원을 맡아 세계간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모임 전 대한간호협회장, 김순자 간협 간호사업자문위원이 서태평양지역 이사로 활동했다. 하영수 이대 간호과학대학 명예교수, 김모임 전 회장이 각각 ICN 간호사업전문위원회 위원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박현애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가 ICNP 전략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CN 역사를 빛낸 영예의 수상자들 중엔 한국 간호사의 얼굴도 있다. 김모임 전 대한간호협회장이 1997년 `크리스천 라이만 상'을, 김수지 이대 간호과학대학 교수가 2001년 제2회 국제간호대상을 수상했다.
많은 한국간호사들이 ICN 총회 때마다 참가해 지구촌 곳곳에서 모인 간호사들과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최신 간호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논문 및 포스터 발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한국간호 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오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ICNP 보급,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행사 등 ICN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며 ICN의 긴밀한 동반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ICN 본부 사무실은 스위스 제네바의 명소인 레만호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홈페이지(www.icn.ch)에는 ICN 조직과 임원, 회원국 명단과 연락처, 주요 정책과 사업, 간호사 네트워크, 최신 뉴스 등 세계 간호의 흐름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다.
ICN은 세계 간호사들을 대변하며, 간호사의 자질 향상과 간호전문직 발전을 위해 일한다. 특히 전문직 간호실무 표준화 및 수준 향상, 간호규정(법·윤리)을 통한 전문직 자율규제 강화, 간호사의 사회·경제·복지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국 간호협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국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ICN은 3가지 목표와 5가지 핵심가치를 추구하며 활동하고 있다. 세계 간호가 함께 나아가며, 간호사와 간호를 발전시키고, 올바른 건강정책이 추진되도록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핵심가치는 리더십(Visionary Leadership), 포괄성(Inclusiveness), 유연성(Flexibility), 파트너십(Partnership), 성취(Achievement)이다.
ICN은 ‘간호의 미래 비전’에서 간호사들은 인류가 보다 건강한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미션을 제시하고 있다.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건강과 인권을 옹호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보건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ICN의 주요 사업계획은 각국대표자회의(CNR)에서 심의 의결한다. CNR 회의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년마다 열린다. 간호사업전문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관위원회, 총회준비위원회 등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회와 함께 열리는 CNR 회의에서는 새 임원진을 선출한다. ICN 임원진은 회장과 3명의 부회장, 14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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