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글폰'이냐 '폴더블폰'이냐
- 그래서, 너 살거니?
동영상 <쭈글폰이야 폴더블폰이야> 바로가기 ☞ https://youtu.be/2I-pzADOj1c
사진=한겨레신문
폴더블폰 발표를 둘러싸고 벌어진 삼성과 중국 화웨이간 경쟁은 일단 삼성의 기술력, 화웨이의 사용성으로 정리되는 것같습니다.
2월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시빅센터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2019에서 ‘메이트X’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맞섰습니다.
두 회사 외에도 LG전자, 샤오미, 오포, TCL 등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양사 제품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삼성 폴더블폰 : 램12GB 저장용량 512GB /크기:펼침 7.3인치 접음 4.6인치 /가격 1,980달러 약 220-230만/인폴딩방식
- 화웨이 메이트x : 램 8GB 저장용량 512GB /크기: 펼침 8인치, 접음 6.6인치/가격 2,299유로 293만원 /아웃폴딩방식
삼성 폴더블폰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기술적으로 우세한 걸로 알려진 인폴드방식의 삼성폴더블폰은 올 4월29일부터 시장 판매될 것이라 구체적 날짜까지 발표되었지만 삼성폰보다 더 넒은 화면, 더 얇은 두께 등으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는 화웨이는 아직 출시일정도 밝히지 못하며 그 전망을 알 수 없습니다.
우글우글, 쭈글폰의 언팩인가? 화웨이 메이트x의 치명적 커밍아웃
게다가 아웃폴딩방식을 채택한 화웨이 메이트x는 외부노출로 인한 화면훼손의 위험성, 취약한 내구성, 접힘기술의 한계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언팩행사 화면에서 그대로 드러난 메이트x의 쭈글거림은 폴더블폰이 아니라 쭈글폰이다는 야유를 받아도 할 말 없을만큼 기술력이 의심받고 있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기술의 한계일까?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 쭈글폰이라 명하노라
삼성측은 "아웃폴딩 방식으로라면 삼성은 이미 몇년전에 내놨을 것이다" 할만큼 우월한 기술력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삼성폰과 비교해 더 큰 화면을 강조하는 화웨이폰 언팩행사
하지만 삼성 역시 디스플레이의 성능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화웨이에 비해 화면이 작고 펼침화면에서도 화면의 일부가 노치자국이 차지하고 접힘 화면에서도 베젤로 인해 화면이 작은 아쉬움도 드러납니다. 또한 화웨이는 편의성과 혁신성등을 인정받아 올해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최고의 모바일기기로 선정되는 등, 제품 완성도는 삼성이 우세하지만 제품 사용성은 메이트가 낫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듯 세계 1,2위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과 화웨이는 폴더블폰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 어느 제품도 그 성능이 입증되고 있진 못합니다. 삼성은 올 한해 100만대를, 화웨이는 20만대를 판매 목표로 삼는 등,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극히 작은 비율만을 전망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성도 불투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양사는 제품을 보관함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을 뿐, 실제 사용자경험은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230만원(삼성), 290만원(화웨이)이라 밝히는 등, 높은 가격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보관함 속에 갇혀있는 폴더블폰, 기술부족의 은폐인가, 기술 유출의 방지인가
하지만 제품 사용성도 결국 품질에서 결정나는 것, 우글우글한 화면의 폰이라면 어찌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용량과 두께, 무게, 크기 등도 중요하지만 결국 승부는 디스플레이, 즉 화면의 안정성과 내구성에서 결정날 거라 보는게 맞을 겁니다.
'기술력'이 '사용성'이다
언론들 역시 디스플레이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핵심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첫째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독보적이고, 차후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다는 점, 둘째는 기술발전을 위한 윈도커버의 소재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폴더블폰 성능의 핵심, 디스플레이 관련 기사들을 소개해봅니다.
"...현재로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절대 우위에 있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해온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폴드에 공급한 폴더블 패널을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제조사에도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생산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을 없지만, 업계에서는 월 20만대분의 폴더블 패널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X용 폴더블 패널 공급사는 중국 BOE로 알려졌다.
BOE는 LCD 패널 시장에서 물량 기준으로는 1위 업체지만, OLED 패널의 경우 양산 경험이 전무하다. 2018년 말 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 B12 건설에 착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율에 허덕이고 있다."
출처: 조선일보 ▶ 막오른 폴더블폰대전...한중 OLED패널주도권 경쟁 점화
출처: 뉴스핌 ▶ 폴더블폰 경쟁 격화에 삼성 미소, OLED 1위 삼성디스플레이 난공불락
출처: 전자신문 ▶ 폴더블폰 접힌 자국 없게..'플랙시블 글라스' 언제쯤 나올까
현재 윈도커버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투명 폴리이미드PI의 긁힘 현상 극복을 위해 플랙시블 글라스가 개발 중이라는 기사들입니다.
즉, 곡률반경을 작게 구현할 수 있는 PT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충격에 취약한 약점, 훼손 가능성을 극복하고 유리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질감 향상을 위해서 코닝과 독일의 쇼트, 일본 아사히와 NEG등, 글로벌 유리제조사들이 집중 연구 개발중이라는 겁니다. 또한 현재 폴더블폰 붐에서 비껴나 있는 애플사도 공급사인 코닝을 통해 내구성이 좋은 플럭시블 글라스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겁니다.
출처:뉴시스 ▶ 애플, 폴더블폰 야심차게 준비... 구부러지는 유리 개발 중
최근 언론들은 삼성이 2종의 다른 폴더블폰도 개발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아웃폴딩방식과 위아래로 접는 클램쉘 방식 등, 삼성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모토롤라 역시 폴더블폰을 줄시할 예정이라고 하는 등, 이제 폴더블폰은 다양한 진화의 길을 걸어가며 어느덧 우리 소비자들 손에 성큼 다가와 있는 드하다.
"그래서, 너 살거니?"
230만원과 290만원,
삼성폰과 화웨이폰의 가격입니다. 아직 성능이 확인되지도 않은 폴더블폰은 발표된 가격부터 사람들을 압도합니다. 과연 새로운 모델의 1세대 구입 고객이 경험하게 될 가치가 그 가격을 감수하고도 남을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미지수입니다.
5G시대의 개막과 함께 등장을 알리는 폴더블폰은 그 혁신성과 새로운 기술 경험의 가능성을 안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는 제품들이 의례 그렇듯, 적잖은 시간과 익숙한 사용자경험, 풍부한 사용환경, 적절한 가격 등의 조건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연간 15억대 규모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폴더블폰 판매전망은 300만대, 기껏, 전체 시장의 1%도 아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수년간 특별한 혁신과 시장의 임팩트 없이 유지되던 스마트폰 시장에 불어닥친 커다란 변화인지라, 초기에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화웨이가 값싼 중국산 제조업체에서 신기술의 선도자로 이미지 변신을 하는 데 이번 폴더블폰 경쟁은 크게 기여했다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화웨이폰의 기술력과 완성도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지만, 업계 1위 삼성과 견줄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든 것만으로도 커다란 수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시장이 얼마나 받아들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숙제입니다.
어떻습니까? 너 같으면 먼저 사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