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뻥에서 조금 늦게 출발하여 시당마을에 도착했더니 비래사 쪽으로 가는 사람이 모두 떠나고 나 혼자 밖에 없어서
빵차를 혼자 전세내서 타고 가기도 그렇고, 다른사람하고 합승할려고 한참을 기둘렸는데도 위뻥쪽에서 나오는 사람이 없으니까 빵차 기사가 하는말이
아랫마을에 가면 소싸움 도박판이 열렸으니까 거기가서 구경하고 있다가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연락해준다고 하길래
이런 촌 구석에서 뭔 소싸움인가 하고 가봤더니 소 싸움 경기장은 따로 없고 그냥 밭에서 경기가 열렷는데 한시간정도 구경해봤습니다.
3일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기가 열린다고 하는데 제가 가본날이 2일째 라고 합니다.
운남성 전역에서 왔는지 아니면 근처에서만 왔는지는 모르겟지만 이곳에는 경기를 하러온 소들이 많이 보입니다.
한국의 청도에서도 소싸움 경기가 열리기는 하지만 아직 가보지를 못해서 소싸움 경기를 본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소싸움 경기를 보니까 소도 아주크고 싸움 하는것도 대단하네요.
격투기 경기장에서 경기하러 나오는 선수들이 링에 올라가면서 자기 과시를 하며 기싸움을 하는 행위하고,
소가 경기를 하러 나오면서 자기를 과시하는 행위도 사람하고 비슷합니다.
몇몇 소들은 경기장에 나오자마자 씩씩 대면서 힘 자랑을 하는데 그것도 아주 볼만하네요.
뿔로 땅을 계속 판다든지. 아니면 큰 나무 같은게 있으면 그쪽으로 가서 나무에다가 머리를 들이대면서 힘 자랑을 합니다.
이곳의 소싸움 경기를 보니까 시간제한 같은거는 없고 계속 싸우는데, 소가 몸을 돌려서 꼬랑지를 보이면 승부가 결정이 나는군요.
총 5경기를 보는동안에 한 경기는 소가 나오자 마자 기싸움에 졋는지 바로 꼬랑지를 내리고 도망을가서 경기가 끝나버리고.
또 한경기 역시 기싸움에 졌는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분도 안되어서 꼬리를 내리고 몸을 돌려버려서 경기가 끝나버렸습니다.
이곳에 도착해서 보니까 경기가 진행중인데 대단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소 뿔끼리 부닫히는 소리가 아주 크게나는데 저렇게 소 머리끼리 힘껏 부닫히는데도 소 뿔이 뿌러지지않는거 보면 신기합니다.
경기중 소 뿔에 받혀서 몸에 구멍이 생기는 상처는 허다한거 같습니다.
아래의 소는 나오자마자 힘 과시를 하는데
땅에 심어져 있는 상당히 큰 나무 밑둥을 뿔로 밀어제쳐서 뽑아버리는군요.
그리고 나서도 언덕에 자기 몸을 비비면서 힘 과시를 하고 있습니다.ㅋㅋ
힘 과시를 하고 나와서는 싸울 생각도 안하고 먼산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암소를 대려다가 엉뎅이를 들이대면서 냄새를 맞게 하고 있습니다. 암소는 2 마리가 항상 대기하고 있더군요.
아마도 저 암소는 발정이 난 암소 인거 같은데 소가 싸울 생각을 안하고 있으니까 암소 엉디를 들이밀어서 냄새를 맞게하고
싸움을 시키는걸보니 저 소하고 싸워서 이기면 이 암소는 니 차지가 된다.. 뭐 이런 뜻이 아닌가 합니다.ㅎㅎ
저기있는 암소하고 경기를 하러온 숫소들하고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싸움하는 숫소가 얼마나 큰지 알수가 있는데,
암소의 크기가 보통크기의 소 사이에 있는 염소의 크기하고 비슷하게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이 경기는 30 여분간을 쉬지않고 싸우는데 두마리의 소들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경기가 끝난후에 보니까 얼룩소는 머리가 깨진게 아닌가 싶고.
검정소는 몸에 구멍이 크게 생겨서 주인이 계속 약을 발라주면서 하는 표정을 보니까 상처가 아주 심각한거 같더군요.
첫댓글 한국에서도 못 본 소싸움을 운남 여행기에서 볼 줄 정말 몰랐습니다...ㅎ.
위뻥에서 별볼일 없는 빙후,신푸 트레킹보다 훨 좋은 구경 하신겁니다...
이 소싸움을 언제 하는지 알아서 내년에는 소싸움 구경 좀 가야할 것 같은데요..^^
나도 소싸움을 저 촌구석에서 볼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ㅎㅎ
사실 위뻥에서 4일동안 열 받았던게 다행히 저거라도 보고나오니까 좀 괜찮아 졌는데, 지금도 위뻥 생각하면 짜증나요.ㅎ
소싸움 하는 날짜는 사진찍은 날짜를 보면 되기는 하지만, 그 날에 하는지 안하는지는 알아봐야 될 듯 합니다.
리얼 그 자체네요~! 정말 처절하게 싸웁니다~ㅋ 녹용이라도 한재 먹여야 될 듯 싶습니다~~
쟈들 정말 죽기살기로 싸우는거 같이 대단하게 싸우더군요. ^^
윈난성 여행하며 어디인가 소싸움 경기가 있어
전부 잠시 쉬며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차마마부님이 잘 알듯 싶은데요.
아마도 그곳하고 저곳은 장소가 틀릴거같네요.ㅎ
@독행천하 맞습니다.
틀립니다.
제가 본 곳은 울타리가 처져있고
일체 사람의 범접을 못하여 밖에서 사진을 찍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