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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여름특집 홍어장수 표류기, 세상을 바꾸다 |
▣방송 : 2009. 8. 8(토) 20:00~21:00 (KBS 1TV) ▣진행 : 한상권 아나운서 ▣연출 : 서미경, 김해룡 PD ------------------------------------------------------------------------
격랑의 바다에서 우연히 겪게 되는 표류- 우리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긴 거리의 표류를 했던 이는 신안의 홍어장수 문순득이었다.
3년 2개월에 걸쳐 동남아를 한 바퀴 돌아야했던 파란만장한 표류- 그 여정을 담은 놀라운 표류기가 2백년만에 발견됐다.
조선 후기 실학 사상에까지 영향을 끼쳤던 신안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그 역동적인 논픽션 드라마를 다시 되살리고, 표류가 우리 역사에 남긴 위대한 유산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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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초의 필리핀어 통역사이기도 했던 홍어장수 문순득은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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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순득의 5대손 문채옥씨와 문순득의 표류기 |
2백년 전,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가지고 돌아오던 중 표류를 당했던 신안 우이도의 홍어장수 문순득.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일본 오키나와(당시 유구국)과 필리핀(당시 여송국), 마카오(당시 광동 오문), 중국을 거치는 전대미문의 표류를 하게 된다. 하지만 표류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문순득은 좌절하지 않고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 등을 빠르게 습득하며 이국의 문명과 소통할 줄 알았던 인물이다. 훗날 문순득은 제주도에 표류한 필리핀 표류민들의 통역을 맡아 상인으로는 드물게 조선왕조실록에까지 이름을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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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장수 문순득과 손암 정약전의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이 낳은 표류기 |
 ▲ 문순득의 표류기 <표해시말> |
당시 신안 우이도에 유배 중이던 손암 정약전은 문순득이 표류 당하기 전부터 신분을 뛰어넘는 교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길고 먼 표류에서 세계 문물을 체험하고 돌아온 문순득의 표류 경험을 높이 샀던 정약전은 직접 표류기를 대필하게 되는데... 문순득과 정약전의 우정이 낳은 역사적인 표류기가 바로 지난 2백년동안 신안 우이도에 묻혀 있었던 <표해시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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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역사상 최장거리, 최장기간 표류 여정 |
 ▲문순득의 표류와 귀국경로 |
조선시대 일반 백성의 눈으로 당시 동아시아 각국의 문물과 언어, 선박 제조 기술, 상거래법 등을 상세하게 담은 최초의 기록 <표해시말>. 동아시아 문화 교류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로 국내외 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문순득의 파란만장하고 역동적인 표류 여정을 최초로 추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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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실학자들은 왜 문순득의 표류기에 주목했나? |
 ▲ 다산 정약용 영정 |
절망적인 표류 상황을 희망을 바꾼 바다 사나이 문순득의 표류기는 당대 실학자들의 학문과 사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 그리고 문순득의 표류기와 함께 발견된 조선 최초의 선박 관련 논문인 <운곡선설> 등을 통해 역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신안 홍어장수와 조선 실학자들의 만남을 조명해 보고, 표류가 우리 역사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고찰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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