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순 제1주일에 본당설립 50주년 기념 사순피정이 아침 10시부터 2층 본성전에서 있었습니다.
제1강의는 오산본당 첫번째 출신 사제이신 허정현 세례자요한 신부님의 '성령과 함께, 행복한 신앙여정' 이였죠.
22년만에 오셨다는 신부님 말씀에 그동안 오산본당에서 너무 무관심했음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성령으로 충만한 신부님의 주옥같은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는 재의 수요일 말씀을 새기며, 마음의 밭을 갈아라
- 기도로 성령의 도움을 청하며, 하나빼기(10원-1원=구원)의 삶이 행복해 지는 삶이다
- 내가 신앙의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성령께 의탁하는 신앙인이 되자
- 시이소의 1%만 줄이면 내려가듯, 배려의 삶으로 명품신앙을 키우자
-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 열심히 사는 모습보다 기쁘게(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교회가 가르쳐야 한다
- 과거를 청산하는 용서의 삶을 살고, 남 탓이 아니라 내 탓이요 하며 살자
- 사순절을 통해서 영혼의 묵은 때를 털어내고, 부활에로 엑소도스하자
- 인생은 시련을 받아야 윤기가 난다
(1985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김정효 베로니카의 세례식때 앳띤(?) 허정현신부님^^)
두번째 강의는 오산본당이 첫번째 부임지이셨고 우리부부의 결혼주례 사제이셨던
김화태 제르바시오 대리구장님의 강의셨습니다.
첫번째인 본당신부로서 첫사랑을 생각하며 설레임으로 강의를 준비하셨다는 대리구장님께서는
첫사랑의 그녀가 잘 됐으면 배가 아프고, 잘 안 됐으면 마음이 아프고, 같이 살자고 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유머로 시작하시면서
'신앙의 판을 바꾸자' 란 주제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남의 탓을 하지 말고 회개의 삶이 중요함을 말씀하시면서
'~때문에' 가 아니라 '~덕분에' 로, 십자가는 신앙인의 네비게이션이고,
사순절은 하느님과 화해하는 시기임을 알고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갈 수 있기 위한 세가지 판을 강조하셨습니다.
1)임마누엘판 (하느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
2)알렐루야판 (언제나 기뻐하고, 감사일기를 쓰고, 십일조를 기쁘게, 용서하는 삶을 살자)
3)아멘판 (주님뜻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기쁘게, 기도하며 살아라)
(1984년 12월 21일 결혼기념 사진-올해 30주년)
첫댓글 베네딕토 부회장님! 어제 사순피정이 감회가 새로우셨겠네요^0^
30주년 기념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30년이 거저 지난게 아니더라구요~ 마음에 들었다 안 들었다...어찌 다 마음에 들겠습니까? 그래도 신앙안에서 서로의 마음에 들도록 애쓰며 살아가야죠*^^*
분도군 행복하시겠습니다```
고저 30년만 젊었어도~ㅋㅋㅋ
삶은 시련과 고통이 있어야 윤기가 난다는 신부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 30년을 함께해온 세월 그저아름답고윤기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