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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자료 스크랩 두륜산(頭輪山·703m) & 구림구곡 십리숲길
강 산 애 추천 0 조회 1 09.05.25 22: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반도의 땅끝 해남에 위치한 두륜산(頭輪山·703m)은 U자형으로 이어지는 8개 봉우리를 하나 하나 오르는 즐거움과 산봉에서 바라보는 남해 조망이 매력적인 산이다. 정상 가련봉을 비롯해 두륜봉(630m), 고계봉(638m), 노승봉(685m) 등 봉우리들은 암팡지고 절묘한 형상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조망대나 다름없는 산봉들 사이사이로 틈을 열어놓아 어렵지 않게 산정에 올라설 수 있다.

특히 산정에서의 풍광은 흥분을 일으킬 정도다. 한반도 땅끝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는 달마산과 두솔봉을 일구고 땅끝을 지나 물속 깊이 가라앉지만 그 뒤를 남해바다가 장식하고 있다. 그 푸른 바다에 돛단배처럼 솟아 있는 고금도, 청산도, 노화도 등 섬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 (좌)봄 볕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대흥사 입구 숲길./(위)노승봉의 바윗길을 오르는 등산객들./(아래)초의선사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두륜산 일지암.


산정으로 오르자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구림구곡

두륜산은 산세도 좋지만 대흥사 숲길로도 이름 높다. 대흥사 가는 길은 말 그대로 숲터널이다. 예로부터 ‘십리 숲길’로 이름난 곳으로 아홉 굽이 숲길이라 하여 ‘구림구곡(九林九曲)’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길을 통해 대흥사로 든 뒤 두륜산을 오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탐승 코스다.

대흥사 숲은 치밀하고 찬란하다. 틈이 없을 것처럼 빽빽하지만 답답하지 않고 한편 시원스럽기까지 하다. 버스도 승용차도 모두 통행할 수 있는 이 초록색 동굴은 주차장을 거쳐 대흥사 바로 앞까지 이어진다. 대부분의 탐방객은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 절까지 짧은 구간만 걸어가게 된다. 하지만 두륜산 십리 숲길을 제대로 감상하려면매표소부터 시작되는 1.23km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이 좋다.

산책로는 매표소 뒤편으로 보이는 ‘걸어서 가는 길’이라는 팻말이 가리키는 소로를 따르면 된다. 이 산책로는 맑은 계곡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어지다 출렁다리로 계곡을 건너기도 한다. 산길 주변에는 소나무, 왕벚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서어나무, 떡갈나무, 단풍나무, 대나무, 동백나무 등 남도지역에서 자생하는 수종 대부분을 관찰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숲으로 접어들어 잠시 나아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좀더 깊은 숲을 거치는 길이고, 왼쪽 길은 계곡을 따르는 코스다. 두 길은 10여 분 후 다시 하나로 합친다. 중간에 나타나는 굵은 동백나무와 짧은 삼나무숲 구간도 인상적이다. 두 개의 출렁다리를 건너 숲을 통과하면 대흥사 입구의 대형주차장에 닿는다. 산책로는 이곳에서 끝난다.

산책로에서 바로 옆의 도로로 이어지는 샛길도 곳곳에 나 있다. 숲이 답답하면 도로를 따라 나가 잠시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찻길은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이 수시로 지나다니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매표소에서 상단의 주차장까지는 약 3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아니면 조용히 홀로 걷기에 안성맞춤인 숲길이다. 주차장에서 대흥사까지 이어진 찻길은 도보탐방객의 통행만 허용하고 있다. 호젓하고 시원스런 분위기가 일품인 구간이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많고 번잡하기 마련이다. 대흥사 숲 탐방이 목적이라면 산책로를 따라 왕복하기를 권한다.

산기슭의 대흥사는 아름드리 거목 우거진 십리숲길만으로도 인상적인데, 국보 1점, 보물 3점 등의 문화재를 여럿 보유한 데다 유서 깊은 부속암자도 여럿 지니고 있다. 북암(北彌勒庵)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 마애여래좌상(제308호)이 있는 암자이며, 일지암(一枝庵)은 초의선사(草衣禪師·1786-1866)가 40여 년간 머물면서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확립하여 조선 후기 쇠퇴해가던 차문화를 중흥시킨 차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암자다.


▲ (위)구림구곡 산책로를 걷고 있는 탐방객들./(아래)대흥사 아래 계곡에도 신록이 가득하다. 구림구곡의 멋진 숲은 이곳까지 이어진다./(우)산책로는 곧게 뻗은 삼나무 숲을 지나 상단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북미륵암~두륜봉~일지암 대흥사 원점회귀 산행이 가장 인기

대흥사를 기점으로 능선을 향해 부챗살 형상으로 뻗은 산길을 요리조리 엮으면 여러 가닥의 코스가 나온다. 그중 대표적인 암자들과 두륜산 명물 구름다리를 잇는 북미륵암~오심재~능허대~가련봉~두륜봉~진불암~일지암~대흥사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대흥사를 출발, 첫번째 갈림목(북암 0.98km, 일지암 0.32km, 대웅전 0.38km)에서 왼쪽 길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북암이 나온다. 마애여래좌상은 용화전(龍華殿) 안에 모셔져 있다. 북암을 지나 허릿길을 가로지르면 오심재. 왼쪽으로 고계봉이, 오른쪽으로는 노승봉 능허대가 빤히 바라보이는 널찍한 안부다.

안부를 지나 위압적인 노승봉 절벽을 오른쪽에 끼고 돌다 구멍바위를 빠져나가고, 쇠사슬과 쇠발판이 박혀 있는 바윗길을 오르면 가련봉과 남해바다가 아름답게 바라보이는 노승봉 능허대다. 이어 암봉 두 개를 허릿길로 가로지른 다음 가련봉(703m) 정상에 올라선 다음 바윗길을 내려서면 만일재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서쪽) 길은 만일암터를 거쳐 대흥사로, 왼쪽 길은 북일면 흥촌리 삼성 마을로 이어진다.

두륜산 명물 ‘구름다리’로 가려면 계속 능선길을 따른다. 두륜봉을 마주보고 왼쪽 사면을 가로지르다 철계단을 오르면 구름다리. 아치형 자연바위인 구름다리는 툭 치면 무너질 것 같지만 사람 몇 명이 올라서도 미동도 하지 않는 기암이다.

두륜봉 정상에서 하산길은 거친 바윗길과 너덜지대를 지나 숲 우거지고 호젓한 내리막길로 이어지다 느닷없이 콘크리트 뒤섞인 찻길로 바뀐다. 이 길을 따라 100m쯤 오르면 진불암(眞佛庵) 경내로 들어선다. 일지암은 경내에서 만일암터 길을 좇다가 첫번째 갈림목에서 왼쪽 산길을 따라야 나타난다. 초의선사가 한국의 다경(茶經)이라 불리는 동다송(東茶頌)과 다신전(茶神傳)을 집필하고,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당대 최고의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일 날이 없었던 곳이라 전하는 고찰이다.

일지암에서 대흥사까지는 약 20분 거리이며, 매표소 주차장 기점 북미륵암~오심재~능허대~가련봉~두륜봉~진불암~일지암 원점회귀산행에는 6시간 정도 걸린다.

고계봉 케이블카로 올랐다가 오심재로 내려가 노승봉으로 이어가는 것도 괜찮다. 고계봉 정상까지 단숨에 올라 두륜산 핵심부인 노승봉~두륜봉 암릉과 두륜산 북쪽 일대의 주작산~덕룡산 암릉과 푸른 저수지 등 광대한 풍경을 바라보는 기분이 괜찮다. 고계봉 전망대에서 오심재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전망대 입구 오른쪽 바로 옆으로 나 있다. 길은 급경사이며, 중간에는 밧줄이 매어져 있는 절벽지대도 있다. 이 경우 구림구곡은 하산길에 들르도록 한다.

대흥사는 문화재관람료를 받는다. 어른 2,5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도립공원 사무소 061-533-0088. 두륜산 케이블카 홈페이지 www.haenamcablecar.com, 전화 061-534-8992.

교통
해남행 버스편은 서울 강남터미널 호남선(02-6282-0600), 동서울터미널(02-453-7710), 광주 종합터미널(062-360-8114), 목포 공용터미널(금호고속 061-276-0221·해남교통 533-8826), 부산 서부터미널(051-322-8301) 등지에서 운행한다. 해남 시외버스터미널(061-534-0881)에서 대흥사행 노선버스는 약 30분 간격(06:40~19:40)으로 다닌다.



숙박
(지역번호 061)
대흥사 진입로변의 유선관(534-3692)은 사찰 객사로 이용되었던 유서 깊은 숙소로, 정식과 한정식도 내놓는다. 집단시설지구에는 해남유스호스텔(533-0170). 남흥각(534-5222) 등의 숙박업소가 있다. 대흥사(534-5502) 템플스테이는 한국 최고라는 평을 듣는다. 



맛집

대흥사 집단시설지구 내의 전주식당(532-7696)은 표고전골로 이름나 있다. 해남읍내 국향정(532-8922)은 10여 가지 반찬에 5,000원 하는 백반에서부터 10,0000~15,000원 하는 원낙지탕, 갈치찜, 불낙 등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다. 역시 읍내의 용궁해물탕(535-5161)은 싱싱한 해물로 푸짐한 탕을 끓여낸다.


 

 

 

<출처;eroom.korea.com/b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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