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석가탄신일이다.
우리나라 사찰 중 유일하게 1년에 딱 한번 사월초파일에만 일반인들에게 문을 여는 절이 있다. 바로 문경 봉암사가 그 절이다. 봉암사가 대한불교조계종의 특별수도원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2015년 석가탄신일에 이곳을 다녀온 적이 있다.
봉암사는 문경 희양산 아래 위치한 사찰로서, 통일신라시대 지증대사(824-882)가 창건한 절이다. 봉암사 주변에는 백운대 계곡이 있으며, 희양산, 백운대 계곡, 봉암사가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봉암사 경내에는 지증대사탑비(국보 제315호), 극락전(보물 제1574호), 지증대사탑(보물 제137호), 삼층석탑(보물 제 169호) 등이 있으며, 백운대 계곡 일대는 신라말 유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각자(刻字)와 바위에 조각된 마애보살좌상(경북 유형문화재 제 121호) 등이 남아 있어 역사문화 경관가치가 높은 곳이다.
부처님 오신 날 봉암사를 방문할 때는 등산복, 미니스커트, 반바지, 면소매, 화려한 색깔의 옷을 착용하고 가면 출입이 금지된다. 승용차 역시 일체 출입이 안된다. 봉암사 입구 희양초등학교 운동장 등에 임시주차장이 마련되며, 희양초교에서 본 사찰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게 보통이다.(글,사진/임윤식)
삼층석탑-보물 제 169호
지증대사탑비(국보 제315호)
극락전(보물 제1574호)
지증대사탑(보물 제137호)
마애보살좌상(경북 유형문화재 제 1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