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제가 일요일에 두발이 자전거에 외발이 자전거를 업고, 한전병원(구 한일병원) 앞 우이천변에 이동정비를 하러간 내용으로, 저의 카페(리바이크 스토리)에 올린 내용을 다시 옮겨적습니다.>...............
입동(立冬)을 지나서인지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
어제 비로 바람도 약간 불고 온도도 내려가서 피부로 느껴지는 체감기온은 몸이 조금 떨릴 정도로 약간 춥다.
본래 토요일을 이동정비 날짜로 계획했으나,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오늘 일요일로 연기를 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가져가지 않았던 접이식 탁자를 챙겼다. 대신 쓸모가 별로 없던 피팅용(트레이너용) 로라를 빼고, 뒷 허브의 QR에 물리는 스탠드를 챙겼다.
날씨가 추워 집사람이 챙겨준 꿀을 넣은 따끈한 생강차와 또 심심하지 않도록 라이오도 준비했다. 그리고 혹시 몰라 여분의 바람막이 자켓과 또 등산용 오버트라우즈용 바지도 준비했다.
이렇게 준비하여 전을 펼치기 전 한 컷의 사진으로 남긴다. 보라색의 앙증맞은 외발이도 덕분에 얹혀왔다...외발이도 심심할까봐 가끔 놀아도 줬다...
요렇게 전을 펼쳤다.... 라디오에선 음악도 흘러 나오고...날씨만 좀 따뜻하면 쥑이는긴데.....좀 춥다..
<본격적으로 정비를 시작한다...>...옆에 구경하시는 분에게 사진 좀 찍어달래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
오늘은 많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혼자 정비를 하니까 바빠서 사진 찍을 생각도 나지 않는다. 어떤 자전거는 BB의 크랭크 스핀들이 심하게 흔들려서 베어링 캡을 조절하고 그리스를 주유하려고 크랭크를 빼고 BB컵을 빼려고 보니, 동네 자거거방(잔차방)에서 공구 없이 망치고 때렸는지, BB컵 나사를 모두 망가트려서 도저히 뺄 수가 없어 다시 크랭크를 조립해야만 했다.
그리고 한 어르신의 MTB는 풀카본에 BB30을 장착한 캐넌데일이었는데, 제법 고가로 장만하신듯 했다. 스탠드에 물리려고 들어 올리니 한 손으로 가볍에 스탠드에 물릴 수 있었다. 디스크 패드 조절과 드레일러 세팅을 해드렸다.
그리고 림브레이크 패드 정렬과 체인의 기름 주유 그리고 드레일러 세팅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어떤 분은 라이딩을 하면 손목이 많이 아프시다 하여 쉬프트 레버를 살폈더니 핸들바와 거의 수평으로 체결되어 있었다. 이렇게 되면 손목이 많이 꺾여 아플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준비해간 수평레벨기로 45도에 맞춰 각도를 잡아 드렸다.
또 티타늄 자전거도 오늘은 손볼 기회가 생겼다. 잘 정비된 자전거로 M970 XTR 구동계로 이루어진 자전거였다. 나의 허머와 같은 등급이라 무척이나 반가웠다. 변속 케이블을 모두 풀어서 한계조절나사 세팅과 이어서 드레일러 세팅 그리고 디스크 패드 정렬을 해 드렸다.
또 어떤 분의 자전거는 체인이 너무 길어서 많이 출렁거렸는데, 생각 같아서는 체인 한 마디를 잘라서 링크를 달아드리고 싶었지만 뒤에 분이 기다리고 또 날씨도 춥고 하여 드레일러 세팅만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좀 더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고 세세하게 하나하나 정비를 해 드리고 싶었지만, 생활 자전거의 경우에는 손볼 곳이 너무 많아 오히려 새로 사는 것 못지않은 비용(부품, 시간 등)이 들 것 같은 것도 많았고, 또 연세 지긋한 분은 늘 자가정비를 하셔서인지 체인도 오래 타셨는데 새 것처럼 깨끗하게 잘 청소되어 있어 같은 라이더로서 기분이 좋았다.
아무튼 날씨는 조금 추웠지만 지난 번에 정비를 받으신 분이 반갑게 인사도 해주셔서 기분도 좋았고, 또 극구 사양함에도 따끈한 차라도 드시라면서 지폐를 건네는 분도 계셨다. 그래서 모아서 카페에 안내된 후원업체에 기부를 하겠노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정비를 할 때 마다 작은 정보지를 하나씩 드리기 위해 A4 용지에 이번에는 자전거의 교통법규(지위)내용과 또 라이딩에 필요한 보호장구에 대한 자료를 준비했는데, 혼자 정비에 바빠서 많이 드리지 못하고 고스란히 다시 집으로 가지고 왔다.
제 카페 구경은 요리로요...(별 내용은 없지만..)
http://cafe.naver.com/rebike
첫댓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Perfect 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