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시험 준비 등으로 인해 봄 이후 음악회를 가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그로 인한 아쉬움이 한번에 날아간 듯한 기분 좋은 연주회 였습니다.
두곡 모두 워낙 귀에 익숙한 곡들이었고, 연주 또한 좋다보니
공연 내내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 입니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는 솔리스트의 화려한 테크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따금씩 실수가 보이기는 했지만, 어린나이 임에도 당황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장래가 기대되는 연주자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각인시켜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한수진”이라는 연주자의 모습을
자주 봤으면 좋겠군요. 관현악단의 안정적인 연주도 찬사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연주는 완벽 그 자체 였습니다. 예전에 연주에서는
그리 좋게만 보지를 못했었는데, 마치 다른 연주단이었나
생각될 정도로 그때와는 전혀 다른 교향곡이었습니다. 그만큼 서울시향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연주가 끝난후 환호로 가득한 박수에서
나 뿐만 아니라 관객 모두가 만족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관객들은 좀 문제더군요. 뒤에서는 휴대폰 울리는 소리가
때도 없이 들리고, 옆에 앉아있던 여학생은 계속 문자를
보내고 있고...다른 한쪽의 옆에 있던 연인들은 음악회 내내
귀속말로 잡담을 하구요... 좋은 음악회는
연주자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을 좀 그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첫댓글 정경화씨 제자란 얘길 듣고 봐서 그런지 짬짬이 젊은 날의 정경화씨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였답니다. 한수진양은 좀 더 한국적인 모습이 뵈더군요. 이쁘면 모든게 용서된다더니 역시 이젠 연주자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 또한 무시할 수 없네요. 앵콜곡을 들으며 아, 이거는~~바로 떠오르지 않을 때 있죠? 그런데 연주가 끝나자마자 모니터에 뜨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아 맞아 그렇지~. 안내해준 1악장이 아니라 4악장이었지만요! 집에 도착해서 4악장 다시 들어봤지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명반(코간이나 오이스트라흐,펄만)으로만 들어서인지 대비가 되더군요.뭐랄까...무대를 이끌어가는 경륜이 짧다고 해야할지..차이코프스키보다 모차르트나 멘델스존을 선택했으면 더 좋았을걸..음색을 아주 예쁘게 내더군요.
신세계 교향곡 여러번 연주 들었지만 서울시향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는데는 이의가 없습니다.어제 연주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오랫만에 좋은음악 들었숩니다 옛랄 시향이 아니더군요 시향후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음악회갔는데 넘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관심있게 보겠습니다.아직 관객수준이.....우리들숙제인것 같네요....
첨으로 듣는 실황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너무 기대를 해서였는지...기대에서 살짝, 2% 부족한게 아쉬웠는데, 신세계교향곡으로 완전 압도! 흐흐...앵콜곡에 완전 쓰러졌습니다...마에스트로 정 쵝오~ (옆옆자리 문자메시지 알림 띠링 소리에 울컥 했지만, 용서하기로 했네요. 좋은 음악 들었으니, 담 번엔 저런 실수 안할 것이야...하구 기냥 믿어주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