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역대하 14:1∼6
2003년 새해는 가슴 설레는 희망보다는
불안한 위기감을 갖고 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준비 완료 그리고 북핵 문제는
세계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참평안을 기원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성경 말씀은 기원전 910년께
이스라엘 유다왕 아사왕이 참평안을
누린 일에 대하여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아사왕은 유다 제3대 왕으로 오랫동안 참평안을 누린 왕입니다.
오늘 본문 성경에
평안이라는 말이 5번이나 나오고 있습니다(1,5,6,6,7).
또 15장에 2번(5,15),15장 19절에는 전쟁이 없으니라는
간접적인 평안의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평안’이라는 말이
히브리어로는 세 단어(shaqat,nuach,Shalom)로 쓰였습니다.
‘shaqat’(1,5,6)는 전쟁이 끝나고 포성이 멈추어
‘고요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아사왕의 아버지
아비야왕 때는 전쟁이 계속되었습니다(13:2).
그리고 21절을 보면 아내가 14명이고
아들 22명,딸 16명이나 있었으니
그 집이 평안할 날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1절에 보니 아사왕이 집권한 때부터 전쟁이 그치고
10년이나 평안하여졌다고 하였습니다. 5,6절에서도
아사왕이 얼마나 참평안을 누렸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평안은 무서운 난치병에 걸렸다가
고침받았을 때의 평안과 같은 것입니다.
‘nuach’(7,6,15)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다가
목적지에 이르러 그 짐을 내려놓았을 때의 ‘평안’을 말합니다.
이는 아사왕이 집권한 후 그 동안 전란으로 파괴된 곳곳을
다시 재건하느라 세금이나 부역 등의 무거운 짐을 졌었는데
이제 그 복구작업이 끝나서 맛보는 쉼의 평안을 말합니다.
‘Shalom’은 위의 두 가지의 뜻을 포함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앞으로 큰 꿈을 갖고 가슴 설레며
기뻐하는 평안을 말합니다. 마치 신랑 신부의
가슴 설레는 것과 같은 ‘기쁨 평안’을 말합니다.
아사왕은 이 세가지의 평안을 오랫동안 누렸다는 것입니다.
평화의 왕 솔로몬도 다 누리지 못한 입체적인 평안
곧,참평안을 아사왕은 누렸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런 평안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사왕이 누린 이 평안은 하나님이 주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참평안은 하나님이 주십니다.
하나님은 왜 아사왕에게 그런 참평안을 주셨을까요.
그것은 2절에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여”
에 담겨있습니다. 여기서 ‘선과 정의’는
세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우상종교를 타파한 것입니다.
아사왕은 집권한 후 왕실과 전국 각지에 있는
우상 종교를 다 타파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셨다고 하였습니다(3,5).
둘째,하나님을 잘 경외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단을 중수하고 제사를 드리며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평안을 주신 것입니다(15:8∼15).
셋째,구별한 물건을 하나님께 다 드린 것입니다.
“저가 또 그 부친의 구별한 물건과 자기의 구별한
물건 곧 은과 금과 기명들을 하나님의 전에 드렸더니
이 때부터 아사왕 35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으니라”
(18)고 하였습니다.
구별한 물건은 첫째 소산의 첫 것.
둘째는 전리품 중 금이나 은 등을 말하고
또 하나는 십일조를 말합니다. 아사왕은 자기의 것 뿐 아니라
아버지가 드리지 아니하였던 것까지 모두 드림으로써
이때부터 35년까지 전쟁이 없는 평안을 누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보다도 참평안을 구할 때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만 잘 섬기면
참평안을 주시는 하나님께 기원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지혜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나면 자유를 누릴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을 줍니다.
이선 김해중앙교회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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