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지왕> <소림축구>등을 감독, 주연한 주성치가 감독, 각본, 제작, 주연의 1인 4역을 한 판타지 액션영화 <쿵푸허슬>은 현재 비헐리우드 영화 최초로 2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40년대 상하이. 난세를 틈타 악당들이 판을 치던 때 도끼로 모든 사람들을 잔인하게 처리하는 ‘도끼파’가 암흑가를 장악한다. 이러한 갱단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주인공 싱과 친구 물삼겹은 도끼파 눈에 들고자 자신들을 도끼파로 속이고 가난한 ‘돼지촌’을 접수하러 들어간다. 그러나 그 곳은 무림 고수들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는곳. 때 마침 그 곳을 찾은 도끼파 부두목과 일당들은 그 마을 고수들과 대결이 일어나고 고수들의 승리로 마을을 지키는데 성공한다. 도끼파는 이번에는 킬러를 고용해 돼지촌의 무림고수들을 처리하지만 그 마을 주인 부부의 무술에 패하고 만다. 도끼파는 싱을 시켜 적수가 없어서 스스로 정신병원에 간 전설적인 고수 ‘야수’를 끌어낸다. 야수는 주인부부와 무술 대결을 벌이고 그 대결 중 싱이 심하게 다친다. 한 절에서 주인부부의 치료로 다시 살아난 싱은 야수와의 대결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몸 안의 기혈이 모두 뚫려 여래신장의 달인이 되어 절대무공으로 야수를 물리치고 돼지촌을 구한다.
한자어에서 보여지듯 쿵푸는 도구와 힘이 합쳐진 ‘힘써서 일을 한다’는 공(功)과 큰사람과 상투가 합쳐진 ‘남자어른’을 의미하는 부(夫)의 합성어이다. 즉, 힘써 일하는 남자라는 의미의 쿵푸는 그 본질이 창세기 3장 저주 아래 인간의 최고조의 힘과 노력의 산물임을 드러낸다. 주성치는 쿵푸(功夫)는 자신의 종교요 이소룡이 자신의 진정한 우상이라고 말을 한다. 그는 자신의 종교인 쿵푸를 전혀 진지하지 않은 듯 코미디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이번 그의 작품이 콜럼비아사의 지원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고 그 성공으로 인해 이미 2탄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허슬(hustle)은 디스코의 일종인 군무를 나타낸다. 어의로 보면 ‘척척해치우다’ 또는 ‘부정한 수단으로 돈을 벌다’, ‘창녀가 손님을 끌다’, ‘속이다’, ‘등쳐먹다’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영화 초반 도끼를 손에 들고 춤을 추는 도끼파의 깡패들의 허슬이 결국 자신들의 부정함을 춤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성치 자신의 실생활에서도 캐나다 정부에 의해 흑사회와 관계가 있음이 드러나 이민신청을 번번히 거절을 당한 사실을 볼 때 자신의 실생활이 영적으로 작품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영화는 내용을 떠나 영화의 제목만 보더라도 창세기 3장 안에서 인간 최고의 노력인 쿵푸라는 문화를 통해 흑암이 하나님 앞에 부정한 수단으로 돈을 벌고 속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의 내용 안에서도 영화는 이시대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다. 경극과 오페라, 클래식 음악이 섞인 영화음악에 코미디, 무술, 판타지를 섞은 영화내용, 동양철학적 무술에 서양식 허슬 등 모두를 섞어놓은 퓨전 그 자체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가장 기저에 깔린 바탕은 중국의 무협이 갖고 있는 도교적 불교사상이다. 영화는 시작과 끝부분에 도교의 심벌이자 현재 뉴에이지의 심벌이라 할 수 있는 나비가 날아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장면 곳곳에 불상 앞에서 절을 하고 점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안의 무술의 고수들이 대결을 벌이는 장면에서도 기를 통한 사실적인 흑암의 영적 실체들을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 ‘싱’이 기혈이 모두 뚫린 무술달인이 되어 부처 손바닥을 의미하는 여래신장(如來神掌) 무술로 ‘야수’를 이기고 그의 무기를 연꽂으로 만들어 하늘로 날리는 장면은 불교철학 그대로이다. 결국 영화는 진리를 알려주기 위해 세상에 왔다 간 자, 진리체현자라는 의미를 가진 여래(부처)의 손바닥 자국을 곳곳에 찍어놓으며 불법의 수호자로서의 부처의 힘을 가장 드높인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그리스도 되신 예수는 진리를 알리는 자가 아닌 진리 그 자체이심을 말씀한다.(요14:6) 또한 도끼파의 잔인하고 엽기적인 살인 장면과 돼지촌, 도끼파 등으로 명명되는 이름들은 말 그대로 인간의 위치(창1:27,28)를 상실한 자들의 모습이 어떠한가를 적나라하게 나타낸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갖는 최고의 문제는 바로 이러한 모든 것들이 코미디라는 가벼움으로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접근한다는 것이다. 살인과 폭력, 무술의 깊은 단계를 통한 득도 즉, 접신단계와 그 모든 바탕을 깔고 있는 도교적 불교색채가 ‘희극지왕’ 이라는 그의 별명처럼 코미디로 둔갑하여 관객의 무의식에 깔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이 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는 것도 영적인 눈으로 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쿵푸허슬>은 창세기 3장 아래 인간 최고조의 노력의 산물(창3:17, 11:4)을 의미하는 <쿵푸>와 속이는 자(요8:44)의 문화로서의 <허슬>에 완전히 장악되어 있는 이 시대와 인간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다. 완전 타락한 우리에게 생명으로 오신 그리스도가 흑암 조직, 흑암 문화, 흑암 경제를 꺾을 전도자로 부르시고 이끄시는 이유를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