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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백내장 수술하고 방콕한지 3주가 지나자 갑갑해서 폴딱띨 지경이라 오늘은 의사하고 담판이라도 해야지
카미 단디 마음을 묵고 병원엘 간다.
의사가 눈을 들따보디마는 "회복상태도 좋고 시력검사를 해보이 양호한테 뭐 불편한거 있으시면~~"
카길레 이때다 시퍼가 젊은 의사넘한테 생전에 안 카던 알랑방구를 낀다.
의사 새임요!~ 인제는 간단한 등산도 하고 맥주 한잔 정도는 무도 괜찮겠지에?~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던 의사선상도 불쌍한 대중을 마주하니 가슴이 아픈지 장시간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술도 눈이 충혈안되 정도만 잡수이소!~ 카미 승락한다!~
히!~히!~ 눈만 안디비질 정도만 무도 된단 말이제!~
오늘은 다음 산행을 위해 몸도 풀겸 남부정류장 뒤편 형제봉에서 시지 우산까지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마눌한테는 동네 한바퀴 돌고 온다고 허위 보고를 하고!~^*^
형제봉 들머리는 여러군데 있지만 오늘은 만촌2동사무소 좌측 버스정류장 부근 동우창호쪽으로 잡는다!~
동우창호 우측 담장을 끼고 4~50미터 지나면~
첫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이 원래 있던 길이고 좌측은 오르막을 싫어하는 노인네들이 새로 만든길이다!~
어느길을 택하든 수목원이 있는 사거리길에서 만난다!~
수목원 사거리에 서있는 형제봉 등산안내도!~ 그림만 예쁘지 빌 도움이 안되는 전시행정의 표본!~
사거리에서 직진해서 조금 오르면 만나는 무덤군!~ 바로앞에 보이는 건물이 임진왜란때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모명제!~ 오늘날 한국 두씨의 시조이기도 하다!~
좌측은 2군 사령부, 우측은 태백공사 철조망 사이 가파른 길을 5분여 조심스레 오르는데도 벌써 땀방울이!~~
워낙 땀보라 통제불능 상태!~ㅠㅠ 슬로우 스탭으로 급히 전환!~~
정상은 군부대 안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로 형제봉을 대신하는 전위봉!~ 이 봉우리를 지나 오늘 가야할 우산까지
코스는 등산객들이 거의 없는지라 궁금해하는 지인들을 위해 서어비스로 한장 찰칵!~
우측 내림길은 동대사로 하산하는길이고 좌측은 형제봉 정상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작은 형제봉으로 가는길!~
좌측으로 고우!~
이 철망 넘어 정상이 있는데 정상에는 망루처럼 높은 초소가 있다!~ 새해에는 이곳에서 일출을 볼라꼬
서로 조망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가파른 내리막길!~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여기서 다까묵고 급하강!~ 형제봉이 199미터이니 거의 150여미터를
내려간다!~ 눈만 안아프마 체력단련을 위해 거꾸로 올라와도 되지만 땀을 최대한 안흘리기 위해 조심조심
내림길!~
안부 비상철문에는 초병이 2명 복초를 서고 있는데 서로 피자를 빨리 묵는다꼬 허세를 떨고있다!~
야 임마!~ 너거들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있다!~ 이 아저씨는 군대 있을때 라면땅 묵고 시퍼가 구멍가게로
월장하다가 일직장교한테 들키가 세멘바닥에 꼬로박아 상태로 360도 뺑뺑이 하고나이 두피에 오만상
기스가 나고 머리털이 왕창!~ㅠㅠ
한차레 오름질하면 통나무 의자가 있는 작은 형제봉 가는 삼거리!~ 좌측 작은 형제봉 길은 버리고
모봉을 가기 위해 우측 동대사쪽 내리막길로~
가다보면 만나는 우측 각개전투장과 과수원 쉼터 갈림길을 버리고 계속 직진하면 만나는 잘 정돈된 무덤!~
서당골에 있는 서당지와 우측 동대사 소유 연밭 저수지 사이 세멘포장 도로를 질러간다!~
온 산자락에 달려있는 초파일 연등!~ 한줄에 30여개, 한개에 만원이라 쳐도 배추쟁이 계산으로
수천만원은 넘을듯한데~~ 우리네 일회성 기복신앙이 무서버라!~
현수막 옆 완만한 오르막길로 접어들면~~
호젓한 숲길에서 잠시 생각을 다듬는 사이 나뭇가지 사이로 한뜸 죽인 부드러운 바람이 등어리를
툭툭치며 지나간다!~
잠깐 사이에 국가측량기준점보호라는 스텐 안내판이 서있는 헬기장 모봉이 나타나고~~ 삼각점도 있다!~
날씨가 좋은날은 저멀리 초례봉과 환성산같은 팔공산 줄기와 용지봉과 앞산도 조망되는데
오늘은 올들어 가장 진한 황사 상태라 온사방이 연무처럼 뿌열뿐!~
동쪽으로는 생을 정리하고 죽음으로 가는 시립화장장이 보인다!~~ 예전에는 굴뚝에 연기가 났는데
이제는 특수공법으로 완전 연소되어 연기가 안난다고!~
그 왼쪽에는 살아서 죄를 지은 사람들이 법원의 심판을 기다리는 구치소가 있어 우리의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생에 대해 조금은 철학적인 상념에 젖어 보기도!~~
모봉이 과거 대공포 진지였음을 보여주는 거치대와 방카!~
온통 군참호 투성이인 내리막길!~
내리막길에 바로 만나는 삼거리! 우측 구치소 길로?~ 오!~ 노우!~ 좌측으로 둇빠지게 직진!~
벌써 오월의 푸르름이 묻어나는 편안한 초록 숲길을 지나 낮은 봉우리 몇개를 넘으면!~
128.7봉 걸림길!~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시간이 좀묵나 카미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삼각점인줄 알았띠 무신 군의교라는 세멘 말뚝이다!~
내려와 휘어지는 숲길을 이어가면 잠시후 연호산 정상!~ 화기 거치대가 오만상 널려있다!~
여기서 군인아파트인 오성아파트로 내려가도 되지만 산길을 이어가기 위해 고모쪽으로~~
내림길은 솔까시가 발바닥을 즐겁게하는 소나무 숲길이다!~ 아무도 없는 편안한 등로를 룰루랄라~~
계속 직진하면 고모쪽으로 빠지는 길!~ 삼거리에서 군수송대쪽 우측길로!~~
수송대 철조망길을 따라 내려오면~~
예전에 마눌하고 한번 온적이 있는 옹심이칼국수집!~ 구수한 국수 삶는 냄새가 점심을 묵은지 얼마
안되는 배속을 디따 후비고 지나간다!~
우측으로 돌아나오면 올망졸망 예쁜 옹기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여기서부터 연호 네거리까지는 2-30여분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뻐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도로를 확장하고
처음 와보는 길이라 걸어가기로 한다!~ 안심에서 범물가는 고가도로도 지나고!~
예전에는 낡은 철조망으로도 족했는데 그단새 무신 비밀거리가 그리 많이 늘었는지 만리장성벽처럼 높이
올라있는 군부대 담장!~
왼쪽으로 대구.밀양고속도로가 보인다!~
연호네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고산초등 쪽으로!~
고산초등 뒤편 미래하이츠 부근에 있는 해맞이 칼국수집 간판이 보이면 그쪽으로 진입해야 천을산으로!~
이색적인 플랭카드식 메뉴판!~ 메뉴마다 어디어디에 좋다고!~~ㅎㅎ
천을산 등산안내도가 보이는 쪽으로 올라가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어 우산이 어딘지 물어볼라꼬 안쪽을
들여다 보니 잠바만 걸려있고 근무지 이탈!~또 막걸리 한주바리 하러 갔나?~^^*
초입 등로를 보니 만정이 떨어져 다시 돌아서고 싶을 정도!~ 등로가 신작로 수준인데다 꾸정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년초 수성구 일출 행사하는 산이라 오만상 길을 훼손해고 복원이 안돼있다!~
그래도 눈가림이나 할라꼬 연상홍도 심어놓고 했는데 머리 버짐나듯 이곳저곳 뻐끔 뻐끔하다
쓰레기 푸데기와 돌탑이 공존하는 휴식장소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운동기구와 쉼터 정자가 있는 천을산!~ 149.4미터라 되어 있는데 정확한지~
빳따맞는 자세로 엎드려 있는 두아줌씨!~ 왼쪽 아줌마 궁둥이가 유난히 볼록한데 빳따를 많이 맞아서?~
가만히 보니 상체는 그대로고 히프만 왔다리 갔다리 어째 폼이 망측타!~
우산쪽을 가기위해 옆에있는 젊은 아지매한테 우산이 어딘있능교? 카고 물어 보이끼네
집에 나뚜고 왔는데요! 칸다!~ 이런 떠~벌!~
집에서 복사해온 7,500분지 1지도를 보고 혼자 찾아가기로 한다!~왼쪽으로 경부선 철도를 바라보며~~
봉우리를 지나고~~
멀리 세계육상선수권 선수촌도 보이고!~ 정자봉을 지나~~
철탑이 있는 고개마루로 내려서고!~
쉼터가 있는 봉우리도 지나고!~ 흐~음 우산이 생각보다 천을산에서 많이 떨어져 있군!~~
천을산 도입부를 보다 이곳을 오니 비로써 산길을 걷는 기분이!~ 잠시 가파르게 쳐오르면!~
마지막 봉우리 우산이다!~ 아무런 표식이 없고 티브이 안테나만 덩그러니 서있다!~ 여기도 참호가!~~
오늘은 꼭 동부전선 이상없다! 견학코스를 온듯!~
하산길은 우측방향!~ 좌측으로 효성아파트를 보고 계속 직진해 내려가면~~
날머리 태왕아파트가 보이고!~
철탑을 지나면!~
통상적으로 옷에 먼지터는 시설을 콤푸레샤로 하는데 이곳은 비니루 방빗자루로!~ㅋㅋ ^&^
수동식이고 잠시 수고를 요하는 시설이지만 걸어놓는 사람의 정성을 즐거운 마음으로 옷 이곳저곳에
옮겨 담는다!~
계단 마지막에 만나는 참한 인삿말이 적혀있는 현수막을 보고 오늘 천을산 초입의 불쾌한 기분은
내려 놓고 가기로~~^*^
태왕아파트와 고산중학교 사잇길을 빠져나오며 오늘 워밍업 산행을 접는다!~
한달 가까이 방콕하다가 안쓰던 근육을 움직였는지 3시간반여의 짧은 걸음에도 다리가 뻐근하다!~
아! 띠바!~ 이래가 낼 모레 산에 따라 가겠나?
이~크! 벌써 새벽 한시! 방에서 마눌 이가는 소리가!~~
첫댓글 건강 회복 하시고 산행을 하셨단니 다행이고 반갑습니다 뫼들님 사진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하지 못하지만 사진으로나마 늘 왕성한 산행모습 보고있습니다 다음 산정에서 반갑게 인사하겠습니다^&^
이제 의사 선생님의 윤허가 떨어 졌으니...
오 모봉쪽에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 아직 완쾌 단계가 아니라서 의서선생한테 윤허받은 시간은 1-2시간 정도지만 쬐끔 조심하더라도 오랫만에 바위봉은 참석할려고요
하하하 뫼들님 산행기 볼때마다 넘~재미있게 산행기을 읽는 답니다
때론 대박으로 하~하~하 웃고요
형제봉 길을 상세히 올려놓으셨는데 저도 형제봉을 메주 밟듯이 자주갑니다
뫼들님 만나게 되면 팬입니다~~ 하면
아~~하 효목동 그 아지매 생각하시면됩니다
밝은 눈 되찾아서 축하합니다
아 효목띠기님 소생은 범어동 대구주택 살때부터 형제봉쪽을 다녔으니 30년도 넘은것 같네요 요사이는 시간이 없어 한에 한두번 정도 가고있숩니다 만나면 시원한 막걸리라도 한잔
한여 동안 방콕하며 묵고 자고 하니 답답해서 의사선상한테 반강제로 허가를 받아 내어 시도해본 동네산 이어가기 산행인데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바위봉 산행 함께 할수 있겠지요^&^
늘 산행 하시던 뫼들님 갑갑함을 오래 참으셨네요해요. 을 하는 후기 올리시느라
서구에 살고있는 저에게는 생소한 수성구 산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근교산행 다녀오심
산행보다 더 걱정되는건 컴에 사진과
웃음
눈에 지장을 줄까봐 걱정이 되요 빨리 회복 되시기를 바래요
오늘 병원에 갔다왔는데 상처는 거의 아물고 관리상태도 양호하다며 이 한간은 시력 조정중이지만 생이라 산행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5월 첫산행은 무리하지않고 뒤에서 쉬엄쉬엄 따라 갈려고 합니다 대수롭지 않은일로 여장부 시즈꾸님의 걱정을 끼쳐드려 로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