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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 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장석주 시집(2005)
[붉디 붉은 호랑이]
■ 장석주(시인⁃소설가)
출생 : 1955년, 충남 논산시
데뷔 : 1975년 시 '심야'
☛ 경력사항
KBS 1TV TV 책을 말하다 자문위원
2003.~MBC 행복한책읽기 자문위원회 위원
2002.~조선일보 이달의 책 선정위원회 위원
시인세계 편집위원
현대시 편집위원
1996.~한문화멀티미디어 대표
1996.~한문화멀티미디어 편집인
청하 편집발행인
☛ 수상내역
2013. 제11회 영랑시문학상 본상
2010. 제1회 질마재문학상
1976. 해양문학상
1975. 월간문학 신인상
■ 20261014(陰 09.04) 11:00 대추 한 알-대청로에서
가을이다.
분명 가을이긴 하지만 양지에는 지난여름 찜통더위가 아직 떠나지 않았음일까 무척이나 덥다.
그러나,
음지에는 제법 서늘한 생각이 들 정도의 가을이 진행 중이다.
내가 자주 오가며 무심코 지나다니는 길가에 무엇들이 있다.
중고 상품 수집장에는 호박 넝쿨이 담장을 타고 넘었지만 커다랗게 익은 늙은 호박 한 개는 대롱대롱 매달려 공중부양을 하고 있다.
수족관을 만드는 공장에는 파초 한 그루가 있는데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여름과 가을에 피는 연노란색 芭蕉(파초)꽃 한 송이가 아름답고 커다랗게 피었다.
지금은 넓은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붉디붉게 익어가는 석류나무에는 석류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민들레 공원에 있는 대추나무에는 제법 많은 대추가 열렸었는데 지금은 제일 높은 곳까지도 한 개도 보이지 않는다.
공공장소에 있는 터라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였던 모양이다.
고물상 입구에 있는 대추나무는 제법 많은 대추가 열려있었는데 누군가 붉은색을 띠기만 하면 따 먹어 버리는 모양이다.
오늘 조금 높은 곳에 있어 사람 손이 닿지 않은 대추를 발견했다.
그냥 휴대전화기로 찍었다.
있는 대로 보고 보이는 대로 주워 담았다.
정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떠 올랐다.
Mundy Sung
■ 같은 대추나무에 달렸던 것이지만 붉디 붉게 익은 관계로 먼저 떨어졌다.
詩集(시집) [붉디 붉은 호랑이]
저자 : 장석주
출판 : 애지|2005.7.30.
페이지수 : 135
책소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의 시집.
생기발랄한 물의 이미지가 가득한 이번 시집은 자연으로부터 발견한 새로운 에너지와 대상을 응시하는 저자의 날카로운 심미안이 돋보인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 장석주(시인⁃소설가)
195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날마다 읽고 쓰는 사람으로, 시인, 에세이스트, 인문학 저술가다. 그밖에 출판 편집자, 대학 강사, 방송 진행자, 강연 활동으로 밥벌이를 했다.
시집으로 '햇빛사냥'(1979), '완전주의자의 꿈'(1981), '그리운 나라'(1984), '어둠에 바친다'(1985), '새들은 황홀 속에 집을 짓는다'(1987), '어떤 길에 관한 기억'(1989),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 때'(1991),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1996),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1998),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2001), '물은 천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2002), '붉디붉은 호랑이'(2005), '절벽'(2007), '몽해항로'(2010) 등이 있다.
지금은 경기도 안성에서 전업작가로 살고 있다.
술 마시기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그보다 더 좋아하는 건 산길과 들길을 하염없이 걷는 것이다.
말하기보다 침묵을 더 좋아하고, 운동보다 명상을 더 자주 한다. 재즈와 고전음악을 즐겨 듣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한 해에 일만 쪽 이상의 책을 읽는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서른 해 넘게 쉬지 않고 글을 쓰며 살아왔다. 써낸 책을 합하면 50여 권에 이른다.
국악방송(FM 99.1Mhz)의 데일리 프로그램인 '장석주의 문화사랑방'을 진행하였다.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파주에서 살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장석주 詩集(시집) “붉디 붉은 호랑이”
2005. 8. 7. 15:18
https://v.daum.net/v/20050807151850986
경기도 안성 금광저수지 근방,'수졸재(守拙齋)'라 명명한 글방에서 맹하(孟夏)를 나고 있는 장석주(51) 시인.
그가 펴낸 열두번째 시집 '“붉디 붉은 호랑이”(애지)에는 물의 이미지가 가득하다.
저수지의 물을 몽땅 옮겨놓은 듯 인용하기가 벅찰 정도다.
"가랑잎 아래 고인 물로 목 축이는 다람쥐,/나뭇잎과 나뭇잎을 건너뛰던 햇빛,/다 함께 깊은 소(沼)로/첨벙,첨벙,뛰어든다./계곡 깊으면 물의 심지도 깊은 법,/물의 딸과 물의 어머니가 왜 저 물로 뛰어들었을까./(중략)/숙연해진 물이 저승까지 나아갈 것을/알고 비명을 지른다."('소금강' 부분)
물은 어딘가에 스미는 속성을 지닌 물질이지만 시인은 그 속성을 저승까지 확장하고 있다.
물의 딸이란 가랑잎 아래 고인 물을 지칭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물의 어머니는 저수지라는 말인가.
아무래도 좋다.
물의 딸과 물의 어머니가 서로를 껴안고 다시 물 속으로 뛰어든다. 모든 생명의 마지막 귀착지로서의 물. 물은 삶과 죽음을 교통하며 저승까지 스민다.
그런가하면 시인은 맨발이 간지러운 듯 까르르 까르르 웃어보는 생기발랄한 빗방울을 그려놓는다.
"빈들을 맨발로 뛰어다니는/저 어린 빗방울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느냐./(중략)/ 흙덩이를 잘게 부수며/봄비가 저 혼자 잘 놀다 간다."('38번 국도' 부분)
시집은 서울을 훌쩍 떠나, 정화이며 용서이며 씻음인 초록의 풍경 안에 든 시인의 자전적 삽화인 동시에 물의 철학자가 들려주는 풍경 뒤의 성찰이다.
수졸재에서 키우는 개가 출산을 하자 미역국을 끓여주었다는 내용의 시 '초산'은 오히려 외로움을 누리며 사는 은자의 넉넉한 마음이 담겨 있다.
"산통(産痛)이 오는지 개가 운다./호소하는 듯 긴 울음이/딱딱한 내 몸통 속으로/밀려들어온다.//초산이다, 개는 울음도 그친 채/고요히 새끼 두 마리를 낳고/엎드려 있다./(중략)/몸통 속에서 내 것이 되었던 울음들이/다시 몸통 바깥으로 밀려나가고/나는 미역국을 끓이러/부엌으로 간다."('초산' 부분)
그의 시가 그려내는 자아는 세계의 변방으로 스스로 물러서 있는 아웃사이더의 형상이지만,그 외로움을 당당히 감내하며 오히려 자신의 길을 꼿꼿이 지켜가는 선비의 모습을 배면에 각인시키고 있다.
"내 고혈(膏血)을 빨고 목구멍으로 게워내는 비명마저 싹싹 핥고 그래도 미진한지 두리번거리는 너, 고문기술자, 악덕 포주, 세리(稅吏)여!"(시인의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포효하고 있는 붉디 붉은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정철훈 전문기자
장석주 (시인)
https://ko.wikipedia.org/wiki/%EC%9E%A5%EC%84%9D%EC%A3%BC_(%EC%8B%9C%EC%9D%B8)
장석주
출생 : 1955년 1월 31일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장석주(1955년 1월 31일 음력 1월 8일 ~ )는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문학평론가다.
생애
1955년 1월 8일, 대한민국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5년,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상에 <심야>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존재와 초월> 입선하였다.
<고려원> 편집장과 <청하> 편집발행인을 역임하였다.
계간 ≪현대시세계≫와 계간 ≪현대예술비평≫을 펴내며 기획과 편집을 주관하였다.
2002년, 조선일보 이달의책 선정위원을 역임하였다.
2007년, KBS ‘TV-책을 말하다’ 자문위원을 역임하였다.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와 동 대학원에서 소설창작과 소설이론을 강의하였다.
명지전문대와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시 창작 연구와 문예편집론 등을 강의하였다.
<국악방송>에서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진행자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 경기도 안성의 금광호숫가 ‘수졸재’에서 살고 있다.
시집
≪햇빛사냥≫(고려원, 1979)
≪완전주의자의 꿈≫(청하, 1981)
≪그리운 나라≫(평민사, 1984)
≪어둠에 비친다≫(청하, 1985)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나남, 1987)
≪어떤 길에 관한 기억≫(청하, 1989)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문학과지성사, 1991)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문학과지성사, 1996)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세계사, 1998)
≪물은 천개의 눈동자를 가졌다≫(그림같은세상, 2002)
≪붉디붉은 호랑이≫(애지, 2005)
≪절벽≫(세계사, 2007)
≪몽해항로≫(민음사, 2010)
본 문서에는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CC-BY-SA 3.0으로 배포한 책 소개글 중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장석주 육필시집)" 의 소개글을 기초로 작성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류 : 1955년 출생살아있는 사람논산시 출신대한민국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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