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운행할 수 없을 때까지 운행해서 버려야 할 차, 폐차해야 할 차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근저당이 설정됐거나 각종 문제에 얽혀 있어 어떻게 할 수 없는 차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볼 만 하지 않겠나.
폐차해야 할 차, 그냥 폐차장에 넘기지 말고 칠레 선교에 사용해 보자. 그렇다고 폐차 비용도 안 받고 넘기라는 것은 아니다. 정식으로 폐차 비용을 받고 넘기지만 이 폐차가 칠레 선교에 유용하게 사용된다는 기쁨도 아울러 받게 된다.
남미 칠레 아리까 지역에서 20여 년 선교를 해 온 김남은 목사(64세).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서 버려지는 폐 자동차들이 선교에 요긴하게 사용된다는 것을 깨닫고 폐차를 선교에 이용, 벌써 17년 째 이 일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여 년 동안 칠레에서 선교를 해왔지만 국내에서 한번도 선교비를 지원받은 적이 없습니다. 한국의 폐차를 활용해 그동안 선교를 해왔고, 이젠 선교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남미쪽에서 한국의 중고 자동차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선교 초기 당시 한국에 출시돼 운행된 후 폐차되던 스텔라 자동차를 칠레로 가져간 김 목사는 10여 대의 자동차가 하루도 안돼 다 판매되는 경험을 했다. ‘폐차 직전의 이 자동차들이 정말 팔릴까’라는 두려움에 휩싸였던 김 목사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차들은 삽시간에 팔려나갔고, 가져가는 자동차들마다 모두 쉽게 팔려나갔다.
이렇듯 폐차되는 자동차들이 선교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중고차로 팔리지 않더라도, 부품이나 다른 용도로 재활용된다. “폐 자동차는 나사 하나라도 버릴 게 없다”는 것이 김 목사의 설명이다.
김 목사는 기증되는 폐차를 팔아 신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재 신학교 설립을 위한 부지는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신학교를 설립할 기금이 없습니다. 한국 교회 성도님들이 폐차를 기증해 주시면 그 자동차를 팔아 신학교를 설립하고, 칠레를 복음화시킬 사역자들을 양성해 낼 것입니다. 버리는 자동차가 칠레를 복음화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김 목사는 또한 칠레 뿐 아니라 충남 목천과 경북 상주에 독거노인과 홀사모들을 위한 요양원과 선교센터 설립도 준비 중이다. 이 또한 폐 자동차를 팔아 기금을 마련할 예정인데, 그만큼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폐 자동차는 김 목사가 운영 중인 ‘땅끝까지끝나는그날까지선교회(전화:070-8262-2272, 010-3614-2272, 팩스:02-2601-2272)’로 기증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