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산 산행과 화양구곡 답사이야기
가령산~낙영산~도명산 연계산행과 화양구곡1~5곡 답사기
산행일시: 2019년03월11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4.52㎞
산행시간: 7시간55분(09:40~17:30)
산행코스:이평3거리(09:56)-495봉(10:42)-가령산(11:15)-백악산갈림길(12:22)-무영봉(12:46)-낙영산(13:46)-공림사갈림길(14:21)-도명산정상(15:15)-통천문(15:40)-도명산첨성대날머리(16:30)-첨성대(16:39)-금사담(16:44)-읍궁암(17:02)-운영담(17:06)-경천벽(17:30)-화양1리날머리(17:30)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괴산시외버스터미널(08:40)->괴산시내버스터미널(09:10)->옥양동행버스로 이평정류장에서 하차(09:45)
올 때 :택시로 괴산터미널로 이동-> 19:55 동서울 행 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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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10 괴산시내버스터미널에서 옥양동행 승차
09:45 이평리 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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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2 이평3거리에서 산행시작
10:05 능선으로 진입, 산행거리1.78km,산행소요시간23분, 해발407m
10:40 489봉, 산행거리2.59km,산행소요시간57분
11:12 가령산주능선, 산행거리3.31km,산행소요시간1시간30분, 해발636m
11:15 가령산정상, 산행거리3.43km,산행소요시간1시간33분, 해발648m
11:27 속리이정목19-04
11:40 속리이정목19-05
11:44 가령산바위전망처, 산행거리4.33km,산행소요시간2시간02분, 해발584m
12:09 속리이정목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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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백악산갈림길,726봉(가령산2.3km↔낙영산1.9km)
12:26 749봉, 산행거리5.51km,산행소요시간2시간45분
12:28 속리이정목19-08
12:46 무영봉, 산행거리6.01km,산행소요시간3시간05분, 해발741m
13:08 범바위안부, 산행거리686km,산행소요시간3시간27분, 해발566m
13:27 낙영산헬기장, 산행거리4.49km,산행소요시간3시간46분, 해발686m
13:41 전망바위 쉼터
13:46~14:14 낙영산, 산행거리7.35km,산행소요시간4시간04분, 해발685m
14:21 공림사갈림길, 산행거리7.69km,산행시간4시간39분, 해발559m
14:32 속리이정목08-03(도명산2.3km↔공림사1.9km)
14:40 고개안부, 산행거리8.60km,산행시간4시간58분, 해발527m
14:49 암릉 정상부
15:15~15:35 도명산정상, 산행거리9.38km,산행시간5시간23분, 해발483m
15:40 통천문
15:43 속리이정목07-05
15:46 갈미봉갈림길(도명산1km첨성대2.2km)
15:52 속리이정목07-06
16:05 속리이정목07-05
16:30~38 도명산날머리, 산행거리11.65km,산행시간6시간48분, 해발190m
16:39 화양구곡 제5곡 첨성대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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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59 화양구곡 제4곡 금사담
17:02 화양구곡 제3곡 음궁암
17:06 화양구곡 제2곡 운영담
17:16 화양구곡 관리사무소
17:25 화양구곡 제1곡 경천벽 전망대
17:30~18:10 화양1리날머리, 산행거리14.52km,산행시간7시간50분, 해발15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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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 걸어서 도원3거리로 이동
18:55 18시40분 버스 보냄
19:00 걸어서 현천정류장으로 이동
19:20 청천택시 호출->19:50괴산터미널도착
○산행 전 이야기
괴산(槐山)!
충청북도는 우리나라 도(道)가운데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지 못한 지자체입니다.
그러나 백두대간이 지나므로 명산이 많이 있으며 좋은 계곡도 많이 있습니다.
오래전 권세있는 선비들은 말년에 좋은 계곡을 찾아 속세와 인연을 끊고 구곡, 팔경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은둔생활을 하고는 했습니다.
팔경문화는 송나라 문인화가였던 송적이라는 사람이 양자강 중류 아름다운 곳 8곳을 그린 ‘소상팔경도’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구곡’ 문화는 송나라 때 주희가 이름 붙인 ‘무이구곡’에서 유래된 후 남발되어 우리나라에 만 ‘구곡’의 명칭을 사용하는 곳이 102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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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곳곳에 8경과 9곡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8경으로는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서 관동팔경이 나오기 시작하면서이고, 9곡은 조선왕조실록에도 300회 이상 등장한다고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곳이 화양구곡으로 송시열이 머물던 곳입니다.
괴산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지역으로 산이 높고 험하며 깊은 계곡이 많은데 깊은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비경을 찾아 옛 권세 있는 선비들은 속세를 떠나 운둔생활을 하면서 아홉가지 비경을 묶어 구곡으로 불렀으니 화양구곡, 쌍곡구곡, 갈은구곡, 선유구곡, 고산구곡, 풍계구곡 그리고 괴산댐으로 물속에 잠긴 연화구곡이 있습니다.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 구곡을 대표할 수 있는 구곡은 유일하게 명승으로 지정된 화양구곡일 것입니다.
화양구곡은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송면리에서 화양리까지 화양천변 좌우로 3km에 걸쳐 산재해 있는 명승지로 조선 중기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은거한 곳으로 9곡으로 1곡 경천벽, 2곡 운영담, 3곡 읍궁암, 4곡 금사담, 5곡 첨성대, 6곡 능운대, 7곡 와룡암, 8곡 학소대, 9곡 파곶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명한 화양구곡을 안고 있는 산이 가령산, 낙영산 그리고 도명산으로 이곳은 국립공원 속리산지구에 속하고 있는데 속리산지구에 속하기 이전에는 충청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었다고 합니다.
산행을 할 때 들머리와 날머리는 중요합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행을 하는 필자로서는 시골 버스 시간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맞게 산행을 이어가야 하므로 항상 바쁘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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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을 계획하며 들머리와 날머리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였는데 다중의 산객들은 가령산 들머리를 자연휴게소로 정하는데 이 경우는 산악회나 몇몇 개인이 팀을 짜서 산행을 하며 차량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령산, 낙영산, 도명산을 연계산행하는 방법은 송면에서 하차하여 1.6km를 걸어 자연휴게소를 들머리로 하는 방법과 송면에서 한 정거장을 더 간 이평정류장에서 화양천 지류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 경우 괴산에서 09시10분에 출발하는 옥양동 버스를 필히 타야 산행이 가능한데 필자는 후자를 택하기로 계획을 잡습니다.
들머리를 이평으로 정하고 산행코스는 가령산-낙영산-도명산-갈미봉-도원리 코스로 계획했는데 결국 하산은 첨성대로 하게 되었습니다.
명산과 이름난 화양계곡이 있는 구곡3산 산뜻하게 열어갑니다.
○이평들머리에서 가령산 구간
괴산에서 옥양동으로 가는 09시10분 버스를 탔다.
시골 버스는 정류장에 사람이 있으면 서지만 없는 곳에서는 속력을 늦추지 않고 과속으로 달리므로 지리도 익숙하지 않아 기사분에게 이평에 세워줄 것을 부탁했는데 이평정류장을 그냥 지나치자 기사에게 하차를 요구해 이평정류장에서 0.5km를 지난 3거리에 차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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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정류장에서 내려 3거리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데 0.5km를 번 셈이다.
이곳 이평3거리가 오늘 산행의 들머리로 마지막 승객 달랑 1명을 실고 옥양동으로 사라지는 버스가 사라진 뒤 간단히 산행 차림을 한 후 우측으로 포장된 마을길로 들어선다.
마을길을 지나며 가야할 가령산과 489봉이 우뚝하다.
10분을 지나 우측으로 난 좁은 길로 들어서 다리를 건너며 방향을 좌측으로 바꾸며 뒤돌아보니 대야산과 조항산, 그리고 청화산이 미세먼지 속에 뿌옇게 모습을 보인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으니 예상하지 못한 농지가 있는 골짜기가 나오고 고개를 넘어 10분 정도 비포장길로 가니 작은 고개를 막 넘으며 좌측으로 능선이 시작되는 곳에 ‘산불조심‘현수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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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들은 감으로 이곳이 가령산으로 오르는 산행들머리라는 것을.......
현수막 뒤로 들어서면 처음에는 희미한 길이 이어지다가 잠시 후 등로가 확연히 나타나고 25분 정도 오르니 능선 우측 너럭바위가 있는데 이곳이 간이 전망대로 이곳에서는 가령산에서 자연휴게소로 이어지는 능선과 우측으로 사랑산, 그리고 희미하게 군자산을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 남군자산과 좌측으로 비학산이 들어온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능선을 따라 약8분을 이어가면 489봉이다.
489봉에 오르면 백악산이 있는 남쪽 방향과 가령산이 보이는 남서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며 암릉이 있어 조망이 좋은데 백악산의 암봉들이 하늘로 솟은 풍경이 보이고 가령산은 경사가 심한 암릉을 보노라면 등로가 어느 쪽으로 났으며 암릉지역을 어떻게 오르나? 긍금하기도 하고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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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동안 주변 조망을 하고 다시 등로로 이어가면 3분 뒤 기차바위 같은 바위 전망대에 서게 되는데 바위위로 오르는 것은 생략하고 능선을 이어간다.
기차바위 전망대에서 5분을 지나면 가령산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암릉이 서서히 나타나고 10분을 오르면 절벽바위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 그리고 백악산까지가 조망권에 들어오는데 그것도 미세먼지로 형체만 구분할 수 있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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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조망을 마치고 오름길을 이어가면 이곳에서 10분도 채 되지 않아 가령산 주능선에 닿게 되는데 주능선 3거리의 풍경은 올라선 이평방향 등로는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자연휴게소 방향으로는 5~60m 아래 헬기장이 보이며 정상 방향으로는 등로는 평이하다.
잠시 머뭇거리다 정상으로 발길을 돌려 3분을 오르니 작은 정상표지석이 보이고 표지석에는 속리산국립공원 가령산이 음각되어 있는 곳 바로 가령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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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3거리에서 가령산정상까지 산행거리3.43km, 산행시간1시간33분, 해발647m(+5m 오차) 현재시간11시15분이다.
○가령산에서 낙영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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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산(加嶺山)!
가령산의 유래는 인터넷상에 확실히 나오는 것은 없으며 한문을 직역하면 고개가 많은 산으로 볼 수 있으니 고개가 많다는 의미는 봉우리가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조선지형도에는 일본글로 가령산으로 표기된 것이 전부라고 한다.
가령산은 화양계곡 주변으로 기암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구곡이 산재하고 있지만 정상부는 아주 평범하며 사방이 굴참나무로 조망은 전혀 없으며 정상은 위험하지는 않지만 좁고 답답하기만 하다.
가령산의 족보는 어떤가?
아주 간단하다, 백두산에서 남하한 산줄기가 청화산을 내려서 늘재에서 낮추었다가 서서히 높이를 세우며 696.2봉을 일으켜 세우고 밤재를 지나 문장대로 이어지는데 696.2봉에서 서북으로 한줄기 능선이 갈라지며 백악산을 만들고 이 능선은 수안재를 지나 서서히 높이를 올리며 741봉은 만들며 좌우로 능선을 가르니 우측 능선이 가령산이고 좌측 능선이 무영봉, 낙영산, 도명산, 조봉산을 일으켜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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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산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인증 사진을 찍고 내려선다.
능선은 소나기라도 내리려는지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고 능선 등로는 잔돌이 산재된 상태에서 굴참나무 낙엽이 덮고 있어 내려서기가 조심스럽다.
한동안 내리막을 지나던 등로는 저점을 찍고 서서히 오르면 가야할 방향과 지나온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령산0.4km↔낙영산3.8km)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북쪽능선으로 내려서면 화양구곡 제9곡인 파천으로 내려서는 등로인데 출입을 금하고 있는 듯하다.
이곳에서 5분여 지나면 등로에 밋밋한 바위가 있는데 사랑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니 이곳을 가령산전망대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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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조망을 즐기고 등로를 따라 채 10분도 지나기 전에 이정표(가령산1.3km↔낙영산2.9km)를 만나며 이어서 오름이 시작되며 너덜지대를 지나 약25분을 오르면 너덜 위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에는 이정표(가령산2.3km↔낙영산1.9km)가 있는데 이곳이 백악산으로 이어지는 학골재 갈림길이다.
백악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날등으로 5분도 채 가지 않아 높은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생각으로 무영봉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어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니 무영봉이 아닌 스마트폰 계측 749봉으로 개념도에는 741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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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749봉에 서면 잡목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조망이 가능한데 백악산과 속리산의 상학봉과 묘봉을 지나 문장대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가깝게 보이며 남서방향으로 조봉산과 도명산의 멋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749봉을 내려서면 속리이정목 19-08을 지나 날등으로 이어지는 짧은 암릉을 지나 작은 돌탑이 있는 무영봉에 닿게 되는데 가령산을 떠난 지 1시간25분이, 749봉을 떠난 지 20분이 지난 12시46분으로 산행거리6.01km이며 산행소요시간3시간05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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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봉(無影峰)!
무영봉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데 한자로는 위와 같다고 하는데 무영봉은 낙영산의 하나의 봉우리로 낙영산(落影山)과는 거의 반대의 뜻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낙영산은 아름다운 그림자가 세숫물위에 나타났다고 해석한다면 무영봉은 그림자가 없다는 뜻으로 도무지 이해사 되지 않는다.
10여평 되는 공간에 작은 돌탑이 있고 돌탑 옆 상수리나무에 정상을 알리는 ‘무영봉,742m’ 표식판이 달린 게 전부이며 별도 정상표지석은 없다.
무영봉이나 낙영산은 산객들 사이에 많이 알려진 산이지만 정상에서면 산은 내세울 것이 거의 없는 평범한 산으로 무영봉이나 낙영산을 제대로 보려면 상학동 방면이나 금단산 방면에서 보아야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래 머물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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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봉에서 7~8분 내려서면 철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에서의 조망은 매우 뛰어난데 좌측으로 백악산부터 속리산, 남산, 덕가산, 금단산, 조봉산, 낙영산, 도명산까지 거침이 없으며 무영봉에서 공림사로 이어지는 능선의 무명봉도 매우 뛰어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계단을 내려서 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등로는 훼손이 심한 상태이며 마사길로 조심스럽게 10분을 내려서면 무영봉과 낙영산 헬기장이 V곡을 이룬 저점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에는 이정표(가령산3.2km↔낙영산1.0km)와 속리산이정목19-10이 있으며 가까운 곳에 덩치 큰 바위가 있는데 사람들은 이 바위를 범바위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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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곡에서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며 암릉을 12분 정도 어렵게 올라서면 삼형제바위가 나오며 삼형제바위 뒤로 넓은 낙영산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도 조망은 뛰어난데 무영봉을 내려서며 계단에서 조망이 되지 않는 가령산과 군자산 방향으로 조망이 가능한데 북쪽 방향으로 사랑산과 사랑산 뒤로 옥남봉, 또 다른 가령산, 옥녀봉, 남군자산, 군자산, 비학산등이 조망되며 남쪽 방향으로는 남산뒤로 속리산의 장쾌한 능선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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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영산 헬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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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헬기장 한편에는 이정표(가령산3.9km↔낙영산0.3km)가 낙영산이 아직 더 가야됨을 알려주고 있는데 길제로 이곳이 낙영산 정상보다 더 높게 계측된다.
잠시 숨을 돌리고 낙영산으로 발길을 돌리니 멀리서 여자들의 대화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개념도에 거북바위로 기록한 요상한 바위에 도착하니 여성 2분이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반갑게 소로 인사를 나누었는데 오늘 아무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성 2분을 만났으니 반가웠는데 남자가 없이 여성만 2분이 있어 바위위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머뭇거리다 거북바위를 그냥 지나쳐 낙양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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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스럽게 생긴바위에서 5분을 지나면 노송이 있는 전망쉼터에 닿게 되는데 이곳에서 벼랑 아래로 공림사의 전 풍경과 공림사 뒤편 남산과 그 뒤로 덕가산과 금단산, 금단산 좌측으로 속리산 주능선이 조망된다.
전망쉼터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2~3분을 지나면 낙영산 정상으로 기대보다 실망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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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3거리에서 낙영산정상까지 산행거리7.35km, 산행시간4시간04분, 해발685m(+1m 오차) 현재시간13시45분이다.
○낙영산에서 도명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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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영산(落影山)!
낙영산은 화양구곡이 있는 화양천 남쪽 구곡3산 중 가운데 있는 산으로 낙영산 북으로는 화양구곡이 남으로는 공림사가 동남으로는 속리산이 있다.
낙양산의 유래는 전해지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 같은 생각으로 전설은 이러하다.
「신라 진평왕 때 당나라 고조가 세수를 하기위하여 세숫물을 받아 들여다보니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비친지라 이상하게 여겨 신하를 불러 그림을 그리게 한 후 이 산을 찾도록 했으나 나라 안에서는 찾지 못하였는데 어느 날 동자승이 나타나 이산은 동방 신라국에 있다고 알려줘 신라에까지 사신을 보내 찾아보았으나 신라에서도 찾지 못해 걱정하던 중 한 도승이 나타나 이 산의 위치를 알려주니 그 산을 찾아 산의 이름을 낙영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
그러나 당나라 황제의 세숫물에 비추었다는 비경은 정상에서는 볼 수 없고 사방을 둘러볼 조망도 없으며 그렇다고 정상에 노송들이 즐비한 것도 아니고 뭣 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데 어느 언론사에서 쓴 글을 보면 공림사 뒤편의 풍경이 당나라 황제의 세숫물에 비친 풍경이었을 것이라고 쓰고 있는데 공림사 뒤편의 풍경을 보지 못해 어떠한 의견을 달 수가 없다.
인증 사진을 찍고 정상 북쪽 능선으로 조금 내려서 휴식을 겸한 점심식사를 한다.
한동안 불지 않던 찬바람이 마치 소나기가 한바탕 내릴 기세다, 일기예보에는 저녁 늦게 비가 온다고 했는데...... 쉬는 동안 외투를 입고 식사를 마치고 따끈한 커피한잔을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코뿔소바위인지 사자바위인지 그곳에서 만났던 여성 2분이 하산을 하기위해 낙영산 정상을 지나는 듯했다.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더니 이내 들이지 않는다.
서둘러 배낭을 정리하고 낙영산 정상을 뒤로하니 정상에서 머문 시간이 30분이나 된다.
정상을 뒤로하고 빠른 걸음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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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쉼터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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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이 있는 전망대를 지나고, 가파른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아래 공림사로 갈라지는 절고개 안부4거리가 보이고 여성 2분은 방향을 공림사 쪽으로 잡고 하산하는 모습이 보인다.
절고개 안부4거리에 도착해 잠시 숨을 돌린다.
산행준비를 하며 이곳에서 조봉산으로 가야하는지? 아니면 도명산으로 가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에서 도명산으로 하산하게 되면 화양구곡을 반은 볼 수 있지만 반은 볼 수가 없기 때문이었는데 그래도 조봉산 보다는 도명산이 그리웠기 때문에 조봉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도명산으로 정했다.
절고개 안부에는 이정표(도명산1.4km↔공림사1.3km,↑낙영산0.5km)가 있으며 조봉산 방향으로는 입산을 통제하는 현수막이 있으며 한쪽에는 미륵산성 안내판이 있다.
안부4거리에서 가야할 방향은 도명산 방향이다.
계곡에 때로는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이 쌓인 곳으로 낙엽을 밟으며 내려서면 등로 주변으로 거대한 바위들이 나뒹굴며 계곡을 메우고 있으며 이정표가 있는 합수곡에는 고성리로 내려서는 도명골에 출입통제 안내판을 세웠다.
다시 오름이 시작되며 거대한 바위들을 보며 처음 가는 길인데 어디서 본 듯한 생각이 나고 그러고 보니 산세가 마치 제천 가은산 둥지고개에서 옥순교방향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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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암릉을 올라가서 밑으로 본 모습입니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이정표(도명산0.6km↔공림사2.3km,↑낙영산0.5km)가 기다리고 있는데 도명산은 능선을 넘어 우회하게 되어 있고 능선을 거대한 바위로 로프는 없다.
빨리 오르고 싶은 생각도 있고 암벽을 오르고 싶은 생각이 발동하니 발걸음은 이미 암벽으로 향하고 있었다.
암벽에 붙으니 바위 면이 거칠어 미끄럽지 않아 오를 만 했다.
암벽을 오르면 시원스럽게 조망이 트이며 사랑산, 옥녀봉, 비학산, 군자산, 남군자산이 뚜렷하며 제수리재 뒤로 덕가산 능선이 아스라이 보이며 지나온 무영봉과 낙영산아주 가깝게 보인다.
암벽 안부에서 조망을 즐기고 위 암벽으로 오르려 하니 2차 난관이 나오는데 위험해서가 아니고 바위와 바위 틈새가 좁아 배낭은 당연히 벗어야 했지만 큰 덩치에 좁은 틈새에서 행동제한을 받으니 아주 어려웠는데 가까스로 올라야 했다.
2차 암벽을 오르면 정상은 가깝게 있는데 희미한 족적이 있어 족적을 따라갔고 족적은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정상을 한바퀴 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많이 왔으므로 되돌아 갈 수 없었으니 길을 만들며 개고생을 하며 헤매다가 정상을 넘어 철계단으로 기어올라 정상으로 오르는 개고생을 해야 했는데 있는 길로 가지 않고 험로로 온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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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져 축 처진 상태로 정상으로 올라서니 조망 안내판이 있고 안내판 아래 작은 정상표지석이 있으니 도명산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이평3거리에서 도명산정상까지 산행거리9.38km, 산행시간5시간23분, 해발483m(+1m 오차) 현재시간15시15분이다.
○도명산에서 화양리버스정류장 날머리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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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산(道明山)!
도명산은 산으로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도와 관령이 있다고 하는데 장상아래 마애불 부근에서 도를 닦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지성을 드린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개 안부에서 정상적인 길로 지나지 않아 마애불을 볼 수 없었으며 정상에 서면 서쪽 첨성대 방향과 북쪽 능눈대 방향으로 길이 있으므로 화양구곡에서 원점회귀 형태로 오르고 내려설 수 있는 산이다.
정상은 크고 작은 바위 다섯 개가 하나를 이뤄 정상을 형성하고 있는데 거대한 바위들이 운집하기는 했지만 정상은 위험하지 않으며 곳곳에 쉼터 공간도 넓고 다양해 많은 사란들이 정상에서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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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의 조망은 극히 부분적이지만 4개의 바위 중 제일 높은 바위에 올라서면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데 동으로는 무영봉과 낙영산 사이로 백악산이 살짝 보이고 남으로는 절고개를 지나 코끼리바위능선 뒤로 금단산과 남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조봉산의 늠름한 모습이 보인다.
그런가하면 북으로 가깝게는 화양구곡을 안고 있는 화양천을 따라 구비치는 계곡이, 멀게는 사랑산, 군자산, 남군자산이 부이며 동쪽으로는 대야산과 조항산이 멀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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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주변으로는 오랜 세월 풍상을 겪으며 정상을 지키고 있는 노송들이 즐비하며 노송 주변으로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며 정상표지석 옆 안내판에는 남쪽 방향을 찍은 대형사진에 사진속의 산들을 표기하고 간단히 유래를 소개하고 있다.
제일 높은 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기는데 누군가 정상으로 올라오는 기척이 들리더니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올라선다.
높은 바위 위에서 인사를 건네는 사이 그들은 정상에서 약1분을 머물고 먼저 내려가겠노라는 말 한마디 없이 먼저 내려섰는데 산사람들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앞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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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보는 주변 풍경은 클릭하면 원본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상 높은 바위에서 약10분을 있으며 사방의 풍경을 보며 즐겼는데 검은 구름이 몰려들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소나기가 퍼 부을 것 같은 예감에 조망을 끝내고 인증사진을 찍고 정상을 내려서니 정상에서 30분을 머물렀다.
우의와 우산을 준비했지만 괜시리 마음이 불안하고 급하다.
서둘러 정상을 내려서 5분을 내려서니 일명 통천문으로 불리는 석문을 지나는데 석문을 지나는 것은 도명산을 지났다는 요식행위로 바위 우측으로 더 안전하게 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사진과 기록을 남기기 위해 로프를 접고 석문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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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을 지나 안전펜스가 있는 암릉지역을 지나고 설악이정목07-05를 지나면 펑퍼짐한 암릉지대에 닿게 되는데 이곳이 갈미봉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으로 예정대로라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길을 찾았어야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주변이 어두컴컴하니 갈미봉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데는 별로 망설임이 없었다.
이정표(도명산1.0km↔첨성대2.2km)가 있는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철계단으로 내려서서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보면 노숭에 쌓인 도명산 정상부의 거대한 암릉군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다.
설악이정목07-06을 지나면 고도는 급격히 낮아지며 좌측으로는 거대한 바위군이 기차가 이어진 듯 길게 형성되어 있고 너덜지대를 지나 암릉군을 우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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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군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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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갈미봉과 첨성대로 갈라지는 능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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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내려서며 도명산 정상부를 다시 봅니다.>
설악이정목07-07을 지나나 펑퍼짐한 너럭바위를 지나고 등로 주변으로 크고 작은 바위들이 즐비한 가운데 앞서간 부부팀을 따라잡으려 빠르게 걸어보지만 이들도 비를 맞지 않으려 부지런히 내려선 것 같았다.
비는 계속 내리지만 양이 많지 않아 우의를 입지 않고 내려선다.
얼마나 내려섰을까? 90도에 가까운 하강을 철계단에 의지하며 내려서면 앞 능선에 보이는 바위가 첨성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화양계곡 건너편으로 작은 서재가 보이고 우측에는 사찰같은 건축물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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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2차례 내려서 거대한 바위를 지나지만 첨성대 안내판이 없어 옆을 지나면서도 첨성대바위에 오르지 못하고 빗겨 내려선다.
계곡 물소리가 들리고, 점점 크게 들리더니 이내 계곡으로 내려서니 화양3교로 도명산 탐방로 입구였으니 사실상 구곡3산 산행을 끝난 것이며 이제는 화양천을 따라 내려서며 화양구곡 중 5곡을 답사하며 화양리 정류장으로 이동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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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3거리에서 화양3교까지 산행거리11.65km, 산행시간6시간48분, 해발190m 현재시간16시30분이다.
○화양구곡 첨성대에서 화양리버스정류장 날머리 구간.
화양구곡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화양3교에 간단히 정리도 하고 물 한 모금을 마시며 휴식도 취한 후 다리를 건너 화양구곡의 제5곡 첨성대 전망처로 이동하니 화양구곡 제5곡 첨성대에 대한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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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은 전 구간 답사 후 별도로 올립니다.>
안내판에는
첨성대(瞻星臺)
「이 바위는 화양구곡 제5곡으로 "큰 바위가 첩첩이 층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고 하여 첨성대라 부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곳에서 첨성대 바위가 멀지는 않지만 내려섰던 곳을 다시 올라가는 건 꾀가 났다.
도명산에서 내려서며 첨성대바위를 지날 때 확실히 첨성대바위라는 것을 알았다면 가까이 접근해 첨성대라는 각자를 확인 했을 것이다.
화양구곡 제5곡 첨성대 바위를 보고 제9곡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가 내려올까 생각하다가 귀경 차편도 확실하지 않아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보는 것으로 일단락 짓고 화양리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며 제4곡, 제3곡, 제2곡 그리고 제1국을 답사하기로 결정한다.
제5곡 첨성대바위를 보고 화양3교에서 하류 쪽을 보면 계곡 건너편을 바위 위에 정자같은 건물이 보이므로 제4곡이 있는 금사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양3교를 지나 3분을 내려서면 고목의 느티나무가 몇 그루 있는 곳에 화양구곡 제4곡 금사담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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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은 전 구간 답사 후 별도로 올립니다.>
안내판에는
금사담(金沙潭)
「맑은 물과 모래가 보이는 계곡 속의 못이라는 의미로 금사담으로 불리우며 화양구곡 중에서 중심이 되는 곳이다. 조선 숙종 때 우암 송시열이 정계를 은퇴한 후 이곳 반석위에 집을 지어 이름을 암서재라 하고 이곳에서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수양하였다. 이 건물은 그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고 현재의 건물은 1986년에 중수되었다.」
안내판을 읽고 나서 암서재와 금사담 각자바위를 보지 않고 갈 수가 없어 계곡을 건넜는데 물이 제법 많아 어렵게 건넜다.
암서재로 가는 우측의 거대한 바위에는 아주 큰 글씨로 忠孝(충효)라고 음각 되었으며 암서재 주변으로 수많은 마애명이 새겨져 있었으며 곳곳에는 마애명을 시멘트로 메운 곳도 있었는데 차라리 그냥 두는 것이 더 낳을 것 같았다.
암서재가 있는 바위 아래 전면에 해서체로 金沙潭(금사담)이라고 음각했다.
그리고 돌계단을 올라 암서재 앞에 섰다.
단청이 없는 작은 건물은 관리가 되지 않아 낙엽이 쌓여 있고 대문 우측 고목이 쓰러지며 담장 역할을 하는 철재 울타리가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었는데 어쩌면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며 우리나라 구곡 중 가장 으뜸이 된다는 곳을 지자체나 문화재청에서 이렇게 관리할 수 있을까? 싶다.
차라리 먼발치에서 보고 말걸 괜시리 암서재까지 왔나 싶은 생각으로 다시 계곡을 건너 4곡 안내판 있는 곳으로 복귀했다.
제4곡에 이어 제3곡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불과 2분 거리에 있으며 화양구곡 제3곡은 읍궁암으로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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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은 전 구간 답사 후 별도로 올립니다.>
안내판에는
읍궁암(泣弓岩)
「이 바위는 화양구곡 중 제3곡으로 우암 송시열 선생이 "조선시대효종대왕께서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41세에 승하하신 크게 슬퍼하여 새벽마다 한양을 향하여 활처럼 엎드려 통곡하였다 하여 읍궁암이라 부른다.」
읍궁암은 안내판 아래 물을 건너지 않고 내려가서 보거나 읍궁암 위로 올라서도 되는데 내려가지도 않았고 위에서만 보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안 내려 갔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읍궁암을 보고 2곡을 보러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계곡 전체가 담수호같이 넓다.
자연적으로 이렇게 큰 담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보면 물길을 막아 계곡 물을 가두어 담수호를 만들었는데 이는 운영담의 효과를 더 극대화하기 위한 조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담수호를 가운데 두고 갈대가 있고 건너편에는 층층이 쌓인 바위가 있다.
바라다 보이는 것이 운영담이라 생각했는데 조금 더 내려서니 담수호건너편에 노송이 어우러진 절벽이 나타나는데 조금 전 보았던 곳보다 암릉미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본 곳이 화양구곡 제2곡인 운영담으로 조금더 내려가니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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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은 전 구간 답사 후 별도로 올립니다.>
안내판에는
운영담(雲影潭)
「이곳은 화양구곡 중 제2곡으로 경천벽에서 약1.2km 북쪽의 계곡에 맑은 물이 모여 소(沼)를 이루고 있다.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 하여 운영담이라 이름 했다.」
운영담 수면 위에 떠있는 듯한 바위에 해서체로 음각한 각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담수호와 바위 절벽이 조화를 이뤄 비경을 만든 풍경이 아주 보기가 좋았다.
운영담을 보고 하류로 조금 더 내려서면 담수를 위한 물막을 만든 것을 확인할 수가 있고 계곡을 가로질러 화양2교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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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을 상징하는 수백년된 느티나무 고목이 즐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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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 관리사무소를 지납니다.>
화양2교를 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4~5분 지나면 우측으로 화양구곡 관리사무소가 있으며 좌측 계곡 쪽으로는 옛길을 그대로보존하고 있는데 길 양쪽으로 고목 느티나무가 도열하고 있는 것을 보고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괴산군의 유래는 느티나무와 산이 많은 고장에서 비롯되었다고 믿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과산의 槐(괴)는 홰나무, 느티나무를 뜻하는 이름으로 예로부터 이 고장에는 느티나무가 많은 고장이다.
몇 그루는 수 백 년은 묵었을 느티나무로 보였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하류로 한동안 이동하다가 계곡건너편 절벽에 경치가 멋있는 곳이 있어 계곡 가까이 가서 사진에 담기는 했는데 화양구곡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없어 믿을 수가 없다.
도로로 복귀해 주차장입구에 차량을 관리하는 초소에 관리인에게 경천벽을 물으니 조금 더 내려가면 좌측에 있다고 알려준다.
그동안 그쳤던 비는 다시 한 두 방울씩 떨어지지만 산행을 끝낸 상황으로 비가 온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관리사무소에서 7분 거리에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에서 7분을 내려서면 경천벽이 있다.
포장도로 좌측 데크 전망대를 만들었으며 옆에 화양구곡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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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은 전 구간 답사 후 별도로 올립니다.>
안내판에는
경천벽(擎天壁)
「이 바위는 화양구곡 중 제1곡으로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 있어 그 형세가 자연의 신비라고나 할까, 산이 길게 뻗히고 높이 솟은 것이 마치 하늘을 떠받히듯 하고 있어 경천벽이라 한다.」
경천벽을 마지막으로 오늘 계획한 산행과 명승 답사는 끝이 난다.
빗방울이 점점 더 거세지는 것을 보면 하늘이 산행이 끝나기까지 많이도 참아주었던 것 같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3분여 걸어 나오니 화양리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이내 정류장에 도착하며 비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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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화양동 정류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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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에서 시작한 구곡3산의 산행이 이곳 화양리 정류장에서 끝을 맺습니다.>
▷이평3거리에서 화양1리버스정류장까지 산행거리14.52km, 산행시간7시간50분, 해발152m, 현재시간17시30분이다.
○이 후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이야기지요.
산행스터디를 하면서, 산행가이드북을 만들며 하산 후 대중교통 시간은 상당히 세밀하게 준비합니다.
화양1교가 날머리가 되던지, 갈미봉을 지나 도원리가 날머리가 되던지 버스는 18시20분 청천을 출발해 송면에서 관평을 들렸다가 송면으로 다시 나와 괴산으로 가는 차편을 탄다고 예정했습니다.
화양1리 정류장에서 비를 피하며 옷을 갈아입고 시간을 보내는데 송면방향에서 청천으로 버스가 지나가는데 이곳 정류장을 거치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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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1리버스정류장은 큰 도로에서 계곡 쪽으로 100여m들어와 있는데 정류장 표기에는 청천, 송면↔화양계곡으로 표기되어 있으므로 청천으로 가는 버스도 이곳을 경유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왠지 불안한 생각이 들어 큰 길까지 나갔다가, 비도 오고 귀찮고 하여 18시20분 차를 탄다는 생각에 다시 정류장으로 와서 비를 피하며 기다립니다.
그래도 찜찜해 서둘러 버스를 탈 생각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18시5분입니다.
18시10분 청천을 출발하여 후영을 경유해 괴산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탄다는 생각으로 비를 맞으며 도원3거리로 뛰기 시작합니다.
18시20분경 지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도원교 조금 못 미친 지점에 버스가 지나갔는데 18시13분, 이렇게 빨리 버스가 지날 줄 몰랐습니다.
이제 18시20분 송면경유 버스를 탈 생각으로 도원리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오지 않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청천으로 전화를 해 보니 18시20분 버스가 18시40분으로 시간이 변경되었다고 조금 더 기다리라는 답변입니다.
그런데 18시40분 버스가 19시가 되어 빈 차로 지나는 것을 세워 물어보니 오늘 처음 운행하므로 괴산 도착시간을 알 수 없다는 대답으로 답답합니다.
버스를 보내고 19시00분에 청천에서 괴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생각으로 도원교를 건너 천천히 도로를 따라 1km를 걸어 현천리 정류장까지 갑니다.
청승맞게 비를 맞으며....
19시20분이면 와야 할 버스가 오지 않으니 불안이 엄습해옵니다.
괴산에서 서울행 막차는 19시55분입니다.
일각이여삼추같은 시간을 보내다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으니 19시20분이 조금 지나 청천택시를 불러야 했고 19시30분이 조금 지나 택시가 왔는데 괴산까지 택시비가 29000원, 19시50분에 도착해 그래도 아까운 택시비를 날렸지만 집은 갈 수 있었습니다.
10분만 미리 준비했다면 편히 여유 있게 버스를 타고 택시비도 날리지 않고 귀경할 수 있었는데..........
첫댓글 멋진 곳 다녀 오셨군요
역시 회장님의 산행기는 다릅니다
멋지십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곳이야 모든 사람들이 이미 다 가 본 산이지요.
단지 다른 사람들이 지난 흔적이 드문 곳으로 지난다는 것이 새로운 것이지요.
존밤되시고요~~~
@범솥말 누가 다 갔데요
ㅠㅠ그쪽 가령단맥인가 아직 미답지입니다
@신경수 그러시군요.
족보가 늘재 옆 693봉에서 시작이되겠네요.
백악산-낙영산무영봉-낙영산-도명산-갈미봉-도원리달천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또 그렇게 역사를 쓰셔야지요, 후배들을 위해서
오늘도 홧팅입니다.
화양구곡을 품은 세 산을 다녀 오셨네요.
즐거운 산행길에 날씨가 조금만 도와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에 버스 시간을 간발의 차로 놓치신 것도 아쉽고요.
회장님의 산행기를 보면서 즐거운 산길 걸어보았습니다.
다음 산행도 즐겁고 재밌는 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좋으면 또 다른 아쉬운게 따르겠지요.
산행은 항상 아쉬움을 동반하니까요
막판에 느긋하게 차기다리다가 외진 곳에 고립될뻔했습니다.
항상 미리 서둘러야 하는데.............
존밤되시고...........